저희 엄마 저 대학보내주시고
좋은 직업 갖게 하셨는데
정서적인 보살핌은 커녕 엄마때문에
너무 괴로웠어요.
원래 별 생각 안하고 살았는데
딸 중고등때 친정엄마에 대한 분노가
엄청났어요..
잊고 살았던 그때 기분상태가 생생히 떠올랐거든요.
중고등 여자아이가 얼마나 정서적으로 취약하고
힘든 상태인거 느끼면서 저런 자식을
보호해주기는 커녕 제일 앞장서서 힘들게 했을까란
생각을 했어요.
또 한 편으로는 엄마 성격상 저를 키우기가
진짜 힘들었고 이해안가는 딸이었을것같고
다른 유순한 딸 키웠으면 좋았겠네 라는 생각도 들었고
엄마의 정서적 괴롭힘때문에
무엇이 자식을 힘들게 하는거 아니
친정엄마처럼 안하려고 노력해서 딸과의 관계는
다 키운 지금 서로 신뢰하고 너무 좋죠.
하여튼 저는 부모님한테 돈은 많이 드릴수 있는데
정서적 보살핌은 안해드려요.
일부러 안하는것보다 그러려고 하면
제 마음이 너무 힘들고 그러다보면
부모님한테 좋은 소리가 나가지 않아요.
그래서 돈으로만 해드려요.
부모님이 무슨 힘든 얘기를 하면
즉각적으로 돈으로 해결해드려요.
입맛이 없다하면 입맛날만한 약이나 음식을
어디 아프다고 하면 병원비를
근데 힘들다는 마음은 공감 안해줘요.
대충 듣고 바쁘다고 끊죠.
웃긴건 제가 동네방네 효녀로 소문 난거죠.
서로 좋은것 같아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돈으로 표현해요
.... 조회수 : 2,692
작성일 : 2023-01-18 10:37:25
IP : 118.235.xxx.17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3.1.18 10:39 AM (118.37.xxx.213)원글님 똑띠네요.
암만요. 돈으로 뚝딱뚝딱 해결해 주는데 효녀죠.
딱 엄마가 원하는만큼만 해주세요.2. ker
'23.1.18 10:48 AM (180.69.xxx.74)요즘은 돈주면 효녀죠
3. ..
'23.1.18 10:56 AM (121.131.xxx.116) - 삭제된댓글돈으로 때운다라는 말이 별로였는데,
몸으로 때우는 건 더 없어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이거! 네요.
격하게 공감합니다~~4. ...
'23.1.18 11:24 AM (1.235.xxx.154)돈이 효자호녀맞아요
그것도 안하는사람이 많아요5. 효녀
'23.1.18 11:55 AM (182.211.xxx.40)부럽습니다.
대부분이 돈으로 할 수 있는 효도 같아요.6. 현실적으로
'23.1.18 12:21 PM (221.149.xxx.179) - 삭제된댓글좋은대학 좋은직장 만으로도
살아보면 잘 키운거 맞아요. 타고난것도 있을테고
그렇게만 되기에도 부모영혼을 갈아넣어야 되는 경우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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