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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천주교에서 봉사활동 하시는분들께 질문

지나가는..... 조회수 : 2,370
작성일 : 2023-01-18 09:49:21
전 천주교신자입니다. 
최근에 본당에 나와서 봉사해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가 성격이 원만하지 않다는걸 알기 때문에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물론 봉사하면서 저의 이런 모난부분이 다듬어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저의 작은 날개짓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에서 봉사활동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쉽게 상처되는 말하고 
본인아니면 단체가 안굴러갈것처럼 이야기하면서 봉사활동에 사람들이 소극적이라면서 
사람들을 욕하는 분도 봤습니다. 
반면에  아무말없이 너무너무 조용하게 활동하시는분도 봤구요. 
힘든거 꾹 참으면서라도 봉사활동을 하는게 맞는건지 
본인이 정말 할수 있는 선에서 하는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IP : 182.226.xxx.9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8 9:56 AM (106.101.xxx.8)

    모르겠어요 ㅠ
    저는 봉사라기보다는
    청년활동을 꽤 오랫동안 해왔는데

    역시 사람이있는곳엔 분쟁(?)이 있기 마련이더라구요

    친한분들이 말씀하시길
    성당모임 다 해도 자모회는 하지말아라 라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모난부분이 다듬어질수 있지만
    그과정도 만만치않겠죠

    요즘 성당신자들이 없는것 같아서
    봉사인원도 모자르나봐요

    조심스레
    내가 할 수 있는선에서 해보시고
    정안되겠으면 그때 과감히 관두시는것도 괜찮지않을까 말씀드려봅니다

  • 2. ...
    '23.1.18 9:58 AM (106.101.xxx.8)

    제가아는신부님이
    악(?) 을 맞설 그런 강한마음이 아니면
    피하라 라고 하셨는데

    봉사활동을통해 내마음이 편치않고 화나고
    신앙심까지흔들린다면

    그땐 주객전도이니 피해야겠구요

  • 3. 냉담
    '23.1.18 10:04 AM (218.54.xxx.164) - 삭제된댓글

    이겨낼 만큼만 하세요
    종교활동도 봉사활동도
    다 살자고 하는일인데
    상처를 인내해가면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4.
    '23.1.18 10:09 AM (116.122.xxx.232)

    신앙을 갖는다는 건. 회개한다는 건데
    회개는 꼭 악에서 선으로 바뀐다기 보다
    믿음을 가짐으로써 삶의 방향이 바뀐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 하고 나서는 거 싫어하지만
    하느님의 일이라면 내 천성을 조금 바꾸고 내 스타일에 안 맞더라도
    무조건 거부하지 말고 한번쯤은 변화하도록 노력하는게
    신앙인의 자세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기도를 해보시고 결정하시면 좋겠네요.

  • 5. 제 생각에도
    '23.1.18 10:12 AM (1.241.xxx.216)

    내 마음 편하려고 다니는 곳인데
    도리어 마음을 다치거나 버겹게 만들 상황은
    애써 만들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집단이나 기질적으로 강해서 휘두르는 분들이 있기도 하지요
    준비가 되어있거나 마음이 자연스레 따라갈때 하셔도 되고 나서는 봉사 아니여도 사회에 베프는 방법이 많더라고요

  • 6. 원글이
    '23.1.18 10:14 AM (182.226.xxx.97)

    제가 신학을 조금 공부하게 되면서 주변에서 봉사하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당하고 있는데요
    자신의 상황 능력 한계 이런것들을 식별해가면서 해야 하는데 무조건적인 인내만을 최고의
    신심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반대되는 의견을 펼치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단체활동에서 상처받고 화가 나면서도 신부님께 예쁨 받는걸 너무 좋아하면서 다니는 사람들 보면
    정말 도대체 이건 뭐지 싶을때가 많았습니다. ㅠ.ㅠ
    정답은 없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진심 기쁜마음으로 순교영성을 살아야지 가식적으로 살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또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그러면 봉사는 누가 하냐구요
    자기도 놀고 싶다구요. 누군 가정이 안소중하냐구요.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니까 자기는 봉사활동
    힘들지만 한다구 하더라구요. 아 정말 너무 어려워요. 저도 청년부 활동 예전에 하면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결혼하고 나서는 활동은 하지 않았거든요.
    좀더 생각해봐야겠어요.

  • 7. ....
    '23.1.18 10:48 AM (210.100.xxx.228)

    원글님 같은 봉사자는 꼭 필요할 것 같기는 합니다.
    신학을 공부하신 희소한 분이시네요.

    전 반장인데요. 너무 할 사람이 없다보니 떠밀리다싶이 하고 있어요. 저도 제 생활이 있는데 모두의 마음에 들만큼은 할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라던 분들이 뒷말도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역할은 맞되 활동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있습니다.

  • 8. 원글이
    '23.1.18 11:20 AM (182.226.xxx.97)

    ...님 반장님이시군요. ^^ 전 성당 봉사자들분중에 반장님들이 제일 좋아요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제일 많이 만나시는 분들이라서요. 제일 고생을 많이 하시죠. 가톨릭 신학은 누구나 공부하실수 있어요.
    각 교구마다 교리 신학원이 있구요. 시간 없으신분들은 통신으로도 공부하실수 있어요.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것이 아닌 누구나 하실수 있는거죠. 물론 함께 공부하다보니 자기들이 굉장히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긴해요. ㅋㅋㅋ 그건 어디가나 그런거 같구요.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더 생각해보고 제게 맞는 활동을 찾아보긴해야겠어요.

  • 9. ...
    '23.1.18 11:58 AM (142.116.xxx.206)

    봉사라는 것이 내가 남는것, 내가 감당하는 것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모자름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어느 단체를 들어가도 늘 모난 사람 있고, 같은 분란이 늘 일어나죠.
    신앙이 있는 공동체라면 그런 사람을 다 품고 가는데, 신앙없는 사람이 보면 합리적이지 않고 부조리한 조직으로 보일수도 있고요.
    신학공부 하다보면 머리가 우선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신앙으로 내재화시키도록 부단한 노력 필요하실 거예요.

  • 10. 궁금 하네요
    '23.1.18 12:26 PM (14.54.xxx.15)

    요즘 성당 신자 들이 별로 늘지 않나 보네요,
    ㅁ언젠가 오래 전에
    카톨릭 신자들이 많이 늘었던 기억이 있는데…
    주위를 보니 잠잠 하긴 한 것 같군요.
    그리고,
    성당이나 교회나 봉사 활동 하시는 분들,
    모든 분이 다 그러는 건 아니 지만,
    묻지도 않는데 왜 자기 입으로 봉사 활동 하러 다닌 다고
    떠벌리고 다니는지, 왜 특별해 보이고 싶고 인정 받고 싶은 욕구땜에
    그러는지 유치 해요.
    평소에 행동을 다 아는데.
    진정 봉사 하고 싶은 분들은 조용히 히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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