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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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독 남편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나요
다행히 저도 나중에 박사과정 들어가서 공부시작하며 조금씩 집안일은 분담했는데 그래도 8할은 제가 했죠. 근데 남편이 교수되고 한국 오고도 계속 이런 상황이 계속 되니 넘 힘드네요. 지금은 다시 예전에 공부할때처럼 바쁘다는 핑계로 손하나 까닥 안하고. 심지어 해외출장도 자주 가는데 얼마전에는 아이 생일을 깜빡하고 해외출장을 다녀왔어요. 생일 당일 날도 오후 될때까지 축하카톡도 없고. 일에 미친건지. 아님 바람이라도 난건지. 물론 출국전에 아이 생일 선물이랑 다 챙겨주긴 했는데, 괜히 저는 서운하고 짜증나고 화도 나고 하네요. 학기 중에는 수업하느랴 바쁘다고 정신없고, 방학에는 못한 연구한다고 밤새면서 뭔가 쓰고 아님 해외출장가고…저도 박사를 했지만 같은 분야는 아니고, 연구원으로 취직해서 그냥 칼퇴에 주말에는 쉬거든요. 그래서 교수가 못되었겠지만…
한국와서 명절도 챙겨야하고 시댁가서 명절 전날 전부칠 생각하니 벌써 깝깝하면서 그 와중에 남편은 바쁘다는 핑계로 명절 당일에만 잠깐 들린텐데 이게 뭔가 싶고. 남들을 제게 교수사모님이라 좋겠다고 하지만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홧병나서 넘 힘드네요. 남편하고는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매번 똑같아요. 본인이 노력하겠다. 근데 1주일만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오네요. 이제 10년 넘어가니 제가 포기해야하나봐요…날씨가 이래서인지 더 우울하네요.
1. 00
'23.1.14 11:49 AM (118.235.xxx.2)명정전날 전부치러 가지말고 명절 당일에 남편이랑 같이 가면 되겠네요. 왜..
2. 00
'23.1.14 11:50 AM (125.187.xxx.157)이러니까 젊은 여성들이 결혼을 안하나봅니다. 가족돌봄과 가사를 아내에게 전적으로 부담시키고 제 할일만하네요 그러려면 남편은 결혼을 하지말았어야합니다 누가저렇게 뒷바라지 해주면 성공못할 사람이 몇이나될까요 님이 남편에게 해줬던 지원을 다 받았다고 생각해보세요. 인생 한번입니다. 남 뒤치닥꺼리하느라 시간 감정낭비말고 자기거 챙겨요
3. 생일은
'23.1.14 11:51 AM (110.70.xxx.23)안챙긴거 아닌것 같은데요. 명절날은 잠깐들리면 님도 잠깐가세요. 저런것도 성향이 맞아야 하는건지 저는 바쁜 남편좋아서..
4. ‥
'23.1.14 11:52 AM (116.37.xxx.176)남편분 능력자시네요
남편복으로 말할 것 같으면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시겠네요5. 일중독
'23.1.14 11:52 AM (121.190.xxx.57)명절전날 몇시까지 오라고 시어머니가 제게 전화해요. 남편은 일있다고 못간다고 하고. 전 회사 쉬는 날이니 그냥 가죠. 빨간날인데 출근한다고 할수도 없구요
6. ㅡㅡㅡ
'23.1.14 11:52 AM (183.105.xxx.185)님도 대충 하세요. 뭐하러 전화를 그렇게 자주 하시는지 ? 그리고 시댁은 남편과 같이 가는 곳이에요. 굳이 남편도 없는데 왜 먼저 가시는지 ~ 가끔 도우미도 쓰고 사세요.
7. 그렇게
'23.1.14 11:52 AM (218.37.xxx.225) - 삭제된댓글헌신하다 헌신짝 되요
김수현 드라마에 배종옥 생각나네요8. ㅇㅇ
'23.1.14 11:53 AM (180.228.xxx.136) - 삭제된댓글남편이 님이 한것처럼 십년동안 가사에 양쪽집 대소사 다 챙기라고 하고 내가 10년 안에 교수 되겠다 하세요. 말 안들으면 파업하세요. 맞벌이하는데 남편 미친거 아닙니까? 남편은 공부하느라 바쁜게 아니라 원래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9. 00
'23.1.14 11:55 AM (125.187.xxx.157)남편은 자기집도 안가는데 님은 뭣하러가서 전부치나요? 빨간날이어도 출근합니다 연구직은. 저도 오늘 출근했어요 시댁에 못간다 하세요 남편하는대로 그대로하면 됩니다
10. 00
'23.1.14 11:55 AM (118.235.xxx.2)본인이 그냥 가는거면서 무슨 불만이에요
남편이 일있다고 대답까지 했는데, 남편 갈때 같이가면 되겠고만.
가정주부여도 남편 일정 맞춰서 가는 사람 많던데요11. 00
'23.1.14 11:57 AM (118.235.xxx.2)본인이 혹시 안가면 욕먹을까봐 가는거잖아요
남편이 난 안갈건데 넌 꼭 가서 일하라고 하는것도 아닐텐데.
양가에 일주일에 몇번 전화한것도 본인 의사로 한거 아닌가요? 남편이 시켰나요?12. 00
'23.1.14 11:57 AM (125.187.xxx.157)공부하느라바쁜게아니라 님 부려먹으면서 지거만 챙기는 이기적인 넘이라는데 한표입니다 일과 연구가 자기에게 소중하다면 아내의 시간과 연구도 소중한줄알아야죠 님 남편이 유능한게아니라 님의 시간과 에너지를 독점했기때문에 그자리에 있는거예요 못됐네요
13. 일중독
'23.1.14 11:59 AM (121.190.xxx.57)네..윗님들 말씀 다 맞습니다. 제가 답답하게 살았네요. 올해부터는 명절에도 남편 갈때 가려구요. 얼마전 제사때도 저혼자가서 돕다가 남편은 딱 절하는 시간 맞춰서 오길래 정말 황당해서 이젠 각성하려고 다짐합니다.
14. 대충하세요
'23.1.14 12:02 PM (218.214.xxx.67)맞벌이시니 가정도우미도 쓰시고 외식도 하시고 시가쪽 챙기는거 끊으세요.
아이나 원글님 생일엔 휴가내고 남편 빼고 좋은 호텔가서 하루라도 머물고 맛난것도 드시구요.
여기다 하소연 해 봤자 남편은 모릅니다. 왜 그렇게 계속 남편 좋은 알만 하시지 말고 직접 챙기세요.15. 일중독
'23.1.14 12:04 PM (121.190.xxx.57) - 삭제된댓글외국에 있을때 양가에 일주일에 1-2번 전화드린건 제가 전화 안하면 전화가 제 핸드폰으로 와요. 남편에게도 공부한다고 아무도 전화 안하구요. 아무래도 어린 아기가 있으니 궁금하실 것 같아서 저도 아이보여드릴 겸 영상통화 자주했구요. 한국와서는 좀 많이 지쳐서 용건 있을때만 연락드려요. 돌아보니 다 제 잘못 같네요. 진상은 호구가 만든다는 82쿡의 명언….
16. 일중독
'23.1.14 12:06 PM (121.190.xxx.57)외국에 있을때 양가에 일주일에 1-2번 전화드린건 제가 몇일 전화 안하면 전화가 제 핸드폰으로 와요. 남편에게는 공부한다고 아무도 전화 안하구요. 아무래도 어린 아기가 있으니 궁금하실 것 같아서 저도 아이보여드릴 겸 영상통화 자주했구요. 한국와서는 좀 많이 지쳐서 용건 있을때만 연락드려요. 돌아보니 다 제 잘못 같네요. 진상은 호구가 만든다는 82쿡의 명언…
17. 자자
'23.1.14 12:07 PM (1.237.xxx.217)이제부터라도 명절은 혼자 가지 마시고
남편이랑 같이 가시구요
남편한테는 뭐좀 해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하시구요
그래도 안하면 대판 싸우고
네가 알아서 가사도우미를 구하던지 하라 그러면서
남편건 앞으로 챙기지 마세요
빨래고 식사도 뭐고..
일하면서 애까지 챙기는 부인 생각하면
집안일은 알아서 해야지
암튼 한국남자들은18. 당연
'23.1.14 12:07 PM (211.206.xxx.64)회딱지 나니 남편에거 좋게 나갈일 없고
남편은 학교나 학회에서 자기에게 짜증내지않는
여자들이 좋아질테고 그러다 바람이라도 나면
다 님한테 뒤집어 씌울테죠.
님도 어짜피 바뀌지않는 남편과 싸우며 실랑이
하지말고 약게 살아요. 도우미 쓰고 시어머니한테는
승진해야해서 아님 퇴직하라하니 프로젝트 하느라
바쁘다하고 슬슬 빠지시고 그래도 뭐라 하면 전같은건
사가겠다 하시고 회사 그만 둘지도 모르겠다 하면
봐줄껄요? 며느리도 돈벌어오는걸 더 좋아해요.
나중에 뒷통수 맞고 후회하지 마시고 편하게 사세요.
남자 잡들이 해봤자 마음만 떠나요.19. ///
'23.1.14 12:11 PM (59.10.xxx.76)그런 반쪽짜리 인간들은 욕먹어 마땅해요.
말이 좋아 일중독이지
남편노릇도, 부모노릇도, 자식노릇도 못할 주제에
결혼해서 자식낳고 여자한테 의무를 두배로 지게 해놓고 자기는 성공이라는 열매를 혼자 따먹는 거죠.
여자는 단지 ~의 부인이라는 허울만 씌어주고.20. 성실함
'23.1.14 12:13 PM (121.188.xxx.245)항상 최선을 다하고 성실함이 몸에 베어서 그런것같아요. 요즘이야 많이 바뀌었지만 교육의 영향도 크죠. 여자잘들어와야 집안잘된다는말 어려서 많이 듣고자란 세대니까요.
21. 음
'23.1.14 12:20 PM (39.125.xxx.34)외국은 그렇게 행동하면 남편이 이혼당하죠?
남편이랑 이혼하나 그냥 사나 부인 입장에선 매한가지일텐데 그래도 이혼하는건 본인 자존감이 높아서겠죠
지금 상황에서 원글님은 남편 뒷바라지하고 남편 신경안쓰이게 아이 키우는 사람 이상은 아닌것 같아요 정말 부인을 존중한다면 저런 행동은 안하겠죠22. 교수도 한참
'23.1.14 12:30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발전할 시기가 있어요.
반짝10여년 전후되죠.23. 놀라워
'23.1.14 12:44 PM (112.153.xxx.148)댓글..주옥같습니다.꼭 참고하세요
24. 복은무슨
'23.1.14 1:31 PM (58.234.xxx.21)맞벌이부부 자기일만 하는 교수가 뭔 남편복이요?
원글님도 박사에 연구원으로 일하는데
남편복 없는거죠
일하는 며느리 명절 전날에 전 붙이러 오라는것도
남편이 커버해주지 못하고
도대체 원글님이 결혼해서 얻은게 뭐 있다고 남편복이래
혼자 살았으면 훨씬 편하게 살았을건데
이제 원글님도 자기주장 좀 하고사세요
전업 주부라도 가정적인 남편들 많은데
일도하고 가사육아독박에 시댁 종노릇 까지
뭐하시는거에요?25. 주체적
'23.1.14 1:47 PM (39.7.xxx.135)오란다고 왜 가요.... 주체적으로 행동하세요 거절 못 하는것이 착한게 아니에요 어찌보면 뒤에서 이렇게 욕하는 사람이 될 뿐이죠
26. ㅇㅇ
'23.1.14 1:55 PM (106.101.xxx.243)님도 몸 갈지 않는 선에서 하세요. 공부도 하셨으니 일도 하시구요. 남편 가정안애서 행복을 느낄 수 앖으면 세상 밖에서 행복 찾으세요
27. …
'23.1.14 2:00 PM (58.230.xxx.134)남편 분과 차분히 이야기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더 이상 이해해주시면 안될 것 같아요.28. 흥
'23.1.14 2:10 PM (211.207.xxx.148) - 삭제된댓글선물 챙겼는데 생일날 카톡 안 했다고 분노하시는 걸 봐서는 바빠서 그렇지 그렇게 못하는 남편은 아닌것 같은데요.
니가 그리 바쁘게 하니 교수했겠지 생각하시고 맘 비우시면 안되나요?
집안일은 도우미 부르시고요
정확히 남편분에게 원하시는게 뭔데요
다정한 연락과 기념일 쟁기기?
집안일 분담?
명절에 시댁 가지 않기?29. 괜히
'23.1.14 2:20 PM (121.162.xxx.174)라고 쓰셨네요 ㅎㅎ
저도 윗님 동의
다들 자신의 시가 문제 관점으로 명절에 왜 가냐 지들이 뭔데 시집살이야 대리만족성 댓글들인데
원글러 댓글 봐선 불만의 핵심은 명절에 가고 안가고가 아닌 거 같네요
같이 공부하고 남편은 교수달고 중요한 일하는 사람 받는 대접을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받는데
그나마 남편에게 1순위가 가정이고 그 공들을 아내에게 돌려주면 어른들 관계며 두루두루 감당하겠는데
그게 아닌 거 같아 괜히
인 거죠30. ㅇㄴㅇㅇ
'23.1.14 2:34 PM (118.235.xxx.185) - 삭제된댓글그냥 쉬엄쉬엄 하셔요…
스카이면 지금 연세가 정교수도 아니실텐데 지금 뭐라도 쌓아놓으셔야지 노후까지 보장되고 부수입도 나중에 많아지고 학계나 학교에서 입지가 생기시지… 안그러다 주변에 학과에서 찍혀서 정년심사 떨어지고 오리알 되신 분들 몇분 봤네요. 스카이면 조교수 부교수때 가정적인 역할 다 하면서 버틸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쉬엄쉬엄 하셔야지 어떡해요. 넘 다 챙길려고 애쓰지 마세요. 전 어릴때 아빠가 중동 나가계셔서 십몇년 아빠 얼굴 본적도 없었네요… 어쩌겠어요…31. ㅇㅇㅇㅇㅇ
'23.1.14 2:37 PM (118.235.xxx.185) - 삭제된댓글그냥 쉬엄쉬엄 하셔요…
스카이면 지금 연세가 정교수도 아니실텐데 지금 뭐라도 쌓아놓으셔야지 노후까지 보장되고 부수입도 나중에 많아지고 학계나 학교에서 입지가 생기시지… 안그러다 주변에 학과에서 찍혀서 정년심사 떨어지고 오리알 되신 분들 몇분 봤네요. 스카이면 조교수 부교수때 가정적인 역할 다 하면서 버틸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저 대학원때 조교수 부교수신 분들은 일이 너무 많아서 라꾸라꾸에서 매일 자고 집에도 못들어가서 많이들 병나시고 제 찬구도 조교수때 병나서 하늘자라로 갔어요… 그시기에 많이들 암걸려요. 부인분도 쉬엄쉬엄 하셔야지 어떡해요. 넘 다 챙길려고 애쓰지 마세요. 전 어릴때 아빠가 중동 나가계셔서 십몇년 아빠 얼굴 본적도 없었네요… 어쩌겠어요…32. ㅇㅇㅇ
'23.1.14 3:11 PM (59.27.xxx.224)항상 자기,자기일이 최우선인 이기적인 사람인거에요.
성실하고 자기일 너무 잘하고 성과도 좋으니
주변에서 보기엔 최고지만
같이사는사람 속터지고 외롭게하죠.
못고칠걸요.원래부터 그런 사람인거죠.33. ㅇㅇ
'23.1.14 3:47 P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전공이 이공계라면 40대까지 뼈를 간다고 해요 ㅠ 그 이후부터는 언제 퇴출 될지 모르고요
전공이 문과라면 40대 이후에 점점 여유 있어진다고 하던데..
많이 힘드시겠지만 이공계라면 너그러이 봐주셔요 ㅠ 지방대 이공계 교수님도 시간이 하루를 어찌 저렇게 쓰시는지 궁금해서 도플갱어가 있나하는 소리도 나와요34. ..
'23.1.14 6:50 PM (61.254.xxx.210)양가대소사도 줄이시고, 명절음식도 이제는 집에서 만들어가세요
특히, 착한 며느리 지금이라도 그만하세요
내 팔자 내가 만들어갑니다
저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중입니다
안그러면 내가 망가집디다35. .....
'23.1.14 11:44 PM (211.36.xxx.4)일 중독자들 결국 바람나던데....
이기적인것들36. 일중독
'23.1.15 1:11 AM (121.190.xxx.57)주옥같은 댓글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생각으로 계속 맘이 힘들었는데, 위안과 반성이 많이 되네요. 제 남편이 이기적인 것도 맞고, 제가 뒤치닥거리하는 거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었네요. 이번에는 정말 진지하게 이야기해보고 저역시 바뀌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