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펌)법조기자

ㄱㄴㄷ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23-01-07 00:04:19
법원엔 기자실이 있습니다.
재판에 들어오는 기자들은 노트북을 들고 들어옵니다.
나는 그들이 현장에서 기사를 쓰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눈 앞에서 펼쳐진 장면은 놀라웠습니다.
이미 80% 완성되어 있는 화면..
그들은 오전 검찰의 주장 때 그 20%를 채우고 나갑니다.



가끔은 나이가 좀 많고 노트북을 들지 않은 기자..
법조팀장으로 판단되는 자가 팔짱을 끼고 기자석에 앉아있기도 합니다.



변호인의 변론이 펼쳐지는 오후에
그들은 한 두 명 외에는 자리에 없습니다.
집에 돌아와보면 변호인 이야기는 거의 없습니다.




나는 기억합니다.
“이제 재판이 열린 만큼 피고인 측의 목소리도 온전히 보도해달라. 기계적 균형이라도 맞춰달라”
오죽하면 법원 앞에서 조국 장관은 그렇게까지 부탁 아닌 부탁을 했습니다.

양측 이야기를 고루 다뤄달라는 당부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검찰의 "~했을 것이다"는 추정 조의 말은
진실인양 보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피고인이 소명한 내용은 현장에서만 존재했습니다.



검찰은 그 자리에 있는 기자들이 쓸 키워드를 던져줍니다.
가령 '강남 건물주의 꿈' 같은 것은
원래부터 한강 이북에 부모님께 유산으로 받은 작은 상가 가 있었고 공동 건물주였던 정경심 교수가
관리의 편의를 위해 한강 이남의 시세를 알아본 것이었습니다.




검찰은 법률가로서 법률용어를 쓰는 게 아니라
조선후기 소설을 전문적으로 읽어 주던 전기수처럼 서류를 읽었고 그 중 반복되는 어구나 단어는 그날 뉴스 보도의 주를 이루었습니다


나는 기억합니다.
정경심 교수가 쓰러졌을 때
신나는 목소리로 '정경심 쓰러졌대'라고 전화하던 그들을..

다른 시민들도 기억합니다.
비번 안 풀고 영장집행 방해해놓고
역으로 재판 걸었던 한 씨가 해당 재판 증인으로 나왔을 때..법조기자들은 한에게 굽신댔다고 합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
"어 그래..내가 명함을 안 가져왔네 ~"


한이 퇴정하면 그 뒤를 잰 걸음으로 졸졸졸 따라가는 모습..

정경심 교수 재판..한의 재판..
이들은 모두 같은 법조기자들입니다.
법조기자단 카르텔 속에 삽니다.


기자단은 기존에 있는 기자들의 평가, 자체 평가를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법원·검찰은 이 기자단의 취재만 허락합니다.

3년간 법원에서 만난 한 시민은
자신이 아파도 날씨가 추워도 아무리 바빠도
아침 일찍, 혹은 새벽부터 나오곤 했습니다.
고생하신다고 토닥여드리면
그 분은 울분을 토하며 늘 말하곤 했습니다.

"언론이 제대로만 전했어도
저도 여기서 이러고 있지 않아요.
저도 집에서 뉴스 보고 신문보도 보고 싶습니다.."
IP : 39.117.xxx.2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놈의
    '23.1.7 12:14 A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의혹이 있는것으로
    ~~~의혹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들이 조작한 의혹,의혹,의혹......

    저렇게 말하면 듣는 사람은 당연히 그래 저놈은 저런짓을 했겠구나 생각할수밖에 없지

    그런데,,,지금은 알밥들 이외 생각이란걸 좀 하는 인간들은 저들의 실체를 서서히 알아가고 있어요

  • 2. 공정 운운
    '23.1.7 12:27 AM (39.7.xxx.67)

    하던 그들에게
    공정이란...

  • 3.
    '23.1.7 12:46 A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더러운것들

  • 4. 옛다
    '23.1.7 12:52 AM (223.38.xxx.127)

    "어 그래..내가 명함을 안 가져왔네 ~"

  • 5. 82명언
    '23.1.7 1:25 AM (61.105.xxx.165)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이 나라가 이지경이 되었을까요?
    정경심 쓰러졌대...라니
    그러니
    길에서 젊은이들이
    서서 한시간씩 눌려있다 눈을 뜨고 죽어갔어도
    변한 게 하나도 없지

  • 6. 살아있는 악마들
    '23.1.7 3:47 AM (58.140.xxx.48) - 삭제된댓글

    조국 때 기레기들 아주 신바람 나서
    배달원 붙들고 점심메뉴 물어보던 모습 떠오르네요.
    이런 기레기들이 10.29참사에 눈 닫고 입닫고 모르쇠 중
    가히 살아있는 악마들 아닌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1812 눈이 처지고 힘이없는데.. 1 .. 2023/01/06 1,797
1421811 영국에서 두번째로 좋은대학이 어디죠? 10 올해도? 2023/01/06 4,193
1421810 전쟁 궁굼한게있는데 2 ... 2023/01/06 1,143
1421809 비긴어게인 임재범 나와서 반가운데 17 ㅇㅇ 2023/01/06 6,473
1421808 피부과에서 비타민 관리 받아보신 분??? 4 나도 2023/01/06 2,702
1421807 강원도 여행 후기… 2 2023/01/06 3,955
1421806 뒷머리 왼편 중간쯤 2 ㅠㅠ 2023/01/06 958
1421805 카드사 문자에 답장 보내면 카드사에서 볼까요? 8 .... 2023/01/06 2,530
1421804 더 글로리..시즌1 은 완결됬나요? 7 드라마 2023/01/06 3,415
1421803 국산고구마 애용해주세요 39 마샤 2023/01/06 6,747
1421802 오쓰세이로무시ㅡ일본어 무슨 뜻입니까? 6 ㅇㅇ 2023/01/06 3,705
1421801 세입자인데 몇달 연기 가능한가요? 9 ufg 2023/01/06 2,730
1421800 광주 2박하면 볼게 있을까요? 26 ... 2023/01/06 2,733
1421799 도와주세요 )노트북키보드로 글을 입력하면 글이 병렬형으로 입력 .. 2 갑자기 2023/01/06 643
1421798 술 취한 남편이 13 에휴 2023/01/06 6,436
1421797 지금 비긴어게인 박정현 노래하는 장소가 어딘가요? 4 ㅏㅏ 2023/01/06 3,200
1421796 문과 친구들 방송계통 유망해요. 67 ..... 2023/01/06 8,817
1421795 tvn 10년전 드라마 제목 질문 2 ... 2023/01/06 1,906
1421794 분리불안 고양이와 함께 삽니다 3 .. 2023/01/06 2,315
1421793 여러분~~(소곤소곤)곧 임재범 비긴어게인 합니다 9 ... 2023/01/06 2,204
1421792 헤어질결심 질문있어요 (스포) 9 .. 2023/01/06 3,228
1421791 사람이 안하던짓을 하면 오래못산다는 말이요 4 ㅈㄱ 2023/01/06 3,803
1421790 운동을 줄여야 하는데.. 25 .. 2023/01/06 5,399
1421789 가루 파우더 어떤거 사용하세요? 7 추천 2023/01/06 2,356
1421788 미스터 프레지던트.유투브 5 5년내내 힘.. 2023/01/06 1,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