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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많이 우울합니다.

진퇴양난 조회수 : 4,878
작성일 : 2023-01-05 00:07:59
23년 새해가 밝았는데,

저는 한살이 더 먹고 이제 얼마 안 있으면 50대로 들어서요. ㅠ.ㅠ

토끼띠인데,   체력은 바닥이고, 

경기가 어려워 지니, 지금 하고 있는 일 계속 하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데

너무 하기가 싫어서 죽을 것 같아요. 얼마나 스트레스를 주는지... 제가 스트레스에 취약하긴 합니다. 

남편이랑 맞벌이 하는데, 제가 안 벌면 아이들 교육도 제대로 못 시키고 가정 경제가 돌아가지 않거든요. 

그 알량한  최저시급 수준의 돈 벌자고 간이고 쓸개고 다 빼 놓고 일 하느라 정말..

인생이 개 같아요. 

아이들 둘인데 키우려면 아직도 멀었고..  

아..죽겠습니다. 
오늘 우울하고 살기 싫어서..

중학생인 첫째는 방학인데 잠만 쳐 자느라..  눈은 동태눈깔이고..

세상 사는 낙이 없습니다. 

이렇게 살다가 간다고 생각하면 ..별로 살고 싶지도 않아요. 

마음을 잡고 사는 것도 힘이 드네요..

저 식당 일 하시는 분들 비하하는게 아니라..집에 와서는 그냥 딱 일하는 것 상관없이 쉬고 싶은데.. 체력이 정말 안 좋아서..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냥 쿠팡 일 같은 거 하면서..하고 싶은데.. 저를 이제 뽑아 줄지..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

모든 게 다 두렵고..   나이 들어서..취미생활 하고..유유자적하고 사는 삶은 정말 꿈일 뿐...저에게는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IP : 211.208.xxx.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3.1.5 12:11 AM (106.102.xxx.22)

    유유자적 여유있는삶 올거에요
    힘내라는말보단 금방 다시 기분좋을일들 웃을일들 꼭 있으시길 바랍니다
    토닥토닥.. (저도 같은심정이에요 요즘 ㅜㅜ 우리 일단 존버해여)

  • 2. ...
    '23.1.5 12:17 AM (182.227.xxx.195) - 삭제된댓글

    보통 자식 있으면 자식이 삶의 원동력이고 사는 이유가 된다고 하던데 항상 그런것만도 아닌가봐요.

  • 3. 시간을
    '23.1.5 12:19 AM (123.199.xxx.114)

    줄여서 일하세요.

    아이들 학원 보내서 열심히 하면 일하는 사람 즐겁고 기운나는데 아이들이 가방만 들고 왔다리 갔다리 하면 아이들 학원 보내려고 내가 죽기 직전인데 일하지 마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러다 암걸리면
    정말 너무 억울해지죠.

    같이 상생하는 방법을 찾으세요.
    아이들도 이쁘게 보일껍니다.
    죄책감이나 책임감도 내려놓으세요.

    공부 잘하면 각종 장학금 혜택도 많습니다.
    남들 하는 만큼 해줘야지 된다는 생각도 버리세요.
    부모그릇이 이정도 이고 체력도 안좋은데
    조금 벌어서 서로 행복할수 있는 길을 찾는것도 방법입니다.

  • 4.
    '23.1.5 12:31 AM (183.98.xxx.128)

    저기 윗님… 사춘기 자식은 삶의 원동력이 아니고 우울증의 원인입니다ㅜㅜ

  • 5. ufghjk
    '23.1.5 12:38 AM (223.62.xxx.126)

    헐..이런 명언이

    윗님… 사춘기 자식은 삶의 원동력이 아니고 우울증의 원인입니다ㅜㅜ

  • 6. ufghjk
    '23.1.5 12:39 AM (223.62.xxx.126)

    저 아이 둘 키우고
    대인기피 왔어요.

  • 7. 저도
    '23.1.5 1:09 AM (116.104.xxx.173) - 삭제된댓글

    비슷해요.
    하는 일은 괜찮긴 한데... 다 교육비에 들고 저는 뭐 쓰는것도 없으니... 너무 스트레스 받고 하기 싫어요.
    애들 학원은 입으로만 다니고... 한 달에 몇번 빠질때마다... 내가 뼈빠지게 일한돈 공중 분해되고 불타는거 같아 너무 속상해요.

    고3에 고1이라... 학원비도 비싼데 그만 둘 수도 없죠. 그만 두라고 하면 그래도 가야지... 하네요. 자기들도 열심히 하는 건 아니지만 안하면 불안하겠죠.

    집돌이들이라 평소엔 잘 지내다가 한번씩 우울한지 등교 거부하면 정말 머리도 아프고 아침에 눈 안뜨기만 간절히 바래요.

    저는 그래서 요즘 운동을 시작했어요. 그냥 아무 생각 안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몸 움직이고 땀 흘리고 하는게 좋더라고요.

    사람들 만나는 거 좋아하는데 만나서 수다 떨고 하는 모임은 요즘 조금 자제해요. 애들 사춘기 되면서 제가 불만이 많고 화가 많아지다 보니... 좋은말만 나오지 않고. 사람들 앞에서 그런 얘기 해봐야 내 얼굴에 침 뱉기더라고요. 그러는 내 자신이 더 별로라서... 자리를 안 만드는 게 좋은거 같아요.

    혹시 취미 생활 하실 수 있으면 집중해서 할 수 있는 거 사람들하고 같이 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저도 여기서 익명으로 맘 터 놓으며 조금 숨 쉬네요. 힘내세요.


    남편이라도 내편이면 좀 견디기가 쉬울텐데 ... 내 맘 같지 않네요.

  • 8. 저도
    '23.1.5 1:13 AM (116.104.xxx.173)

    비슷해요.
    하는 일은 괜찮긴 한데... 다 교육비에 들고 저는 뭐 쓰는것도 없으니... 너무 스트레스 받고 하기 싫어요.
    애들 학원은 입으로만 다니고... 한 달에 몇번 빠질때마다... 내가 뼈빠지게 일한돈 공중 분해되고 불타는거 같아 너무 속상해요.

    고3에 고1이라... 학원비도 비싼데 그만 둘 수도 없죠. 그만 두라고 하면 그래도 가야지... 하네요. 자기들도 열심히 하는 건 아니지만 안하면 불안하겠죠.

    집돌이들이라 평소엔 잘 지내다가 한번씩 우울한지 등교 거부하면 정말 머리도 아프고 아침에 눈 안뜨기만 간절히 바래요.

    남편이라도 내편이면 좀 견디기가 쉬울텐데 ... 내 맘 같지 않네요. 남편은 남편대로 권태기인지 갱년기인지 냉랭해요. 화해도 청하기 싫어서 저도 이제 입 다물어요.

    저는 그래서 요즘 운동을 시작했어요. 그냥 아무 생각 안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몸 움직이고 땀 흘리고 하는게 좋더라고요.

    사람들 만나는 거 좋아하는데 만나서 수다 떨고 하는 모임은 요즘 조금 자제해요. 애들 사춘기 되면서 제가 불만이 많고 화가 많아지다 보니... 좋은말만 나오지 않고. 사람들 앞에서 그런 얘기 해봐야 내 얼굴에 침 뱉기더라고요. 그러는 내 자신이 더 별로라서... 자리를 안 만드는 게 좋은거 같아요.

    혹시 취미 생활 하실 수 있으면 집중해서 할 수 있는 거 사람들하고 같이 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저도 여기서 익명으로 맘 터 놓으며 조금 숨 쉬네요. 힘내세요.

  • 9. 진퇴양난
    '23.1.5 1:30 AM (211.208.xxx.4)

    댓글 주신 분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술한잔 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동치미 한 사발 먹고 왔습니다.
    사춘기 아이는 정말 우울증의 원인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정말 번아웃이 온 지는 오래 됐는데, 생계를 위해 일하다 보니..정말 폭발할 것 같이 날들이 정말 많았아요. 그냥 참고 참고..

    좋은 말씀들 많아서..감사해요.. ㅜ.ㅜ

  • 10. 맞벌이하고
    '23.1.5 1:58 AM (125.142.xxx.27) - 삭제된댓글

    고만고만 살기싫어서 결혼도 안하고 애도 안낳았어요. 그저 그렇게 살수있는 결혼자리들은 많았지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제 체력이 약한거랑 깜냥이 안되는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명문대 학벌 버리고 40에 대학교 다시 들어갔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10년전이네요. 70살까지 건강하게 일하는게 목표예요.
    저는 몸은 편해서 좋은데 뭔가 근원적인 외로움이 있어요. 다시 돌아가도 이 선택을 하겠지만 애있는 사람들은 나중에 적어도 둘 중 하나는 마음으로라도 엄마 챙기더라구요. 한명 낳으셨으면 좋았겠다 싶은데 결과론적 얘기이고. 어떻게 살든 고만고만한 사람들은 솔직히 다 힘든것 같아요

  • 11. 음...
    '23.1.5 2:00 AM (5.51.xxx.223) - 삭제된댓글

    진퇴양난님, 몇 년전 저의 모습이네요.
    그런 개같은 내 인생에서 벗어나 요즘 좀 숨 좀 쉬게 되었어요.
    한번 유튭에서 릴라선공부모임 쳐보세요. 시간이 없으시면 차에서 오며가며 들어 보세요.
    처음에 들을땐 별 관심이... 그래도 놓지 말고 들어 보세요.
    사는데 힘이 되 줄 거예요.

  • 12.
    '23.1.5 7:14 AM (1.245.xxx.212)

    75토끼띠면 저랑 동갑이네요
    저도 갱년기 증상 나타나고 안아픈데가 없고
    계속 맞벌이 중입니다.
    석달전부터 새벽에 운동 한시간씩 하고 출근했더니
    조금 나아졌어요. 멘탈도 정리가 좀 되고 운동할때는 너무 힘들어서
    잡생각도 안나고,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니 삶이 좀 긍정적으로 바뀌네요
    힘들겠지만 운동해 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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