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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와 있으면 긴장되는거 있죠

ㅁㅁㅁ 조회수 : 3,388
작성일 : 2023-01-04 19:55:30
큰애가 사춘기 고3 여자아이고 
저와는 사고나 정서가 극과 극이에요.
전 극 감정형, 아이는 극 사고형.
서로 다른 의도 없이 상처받는 것 같아요.
아이 심리 평가에서도 사회적 눈치가 좀 없어서 
관계나 소통에 어려움 예상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나 아이나.

제가 전혀 그런 의도로 한 말이 아닌데
아이가 무척 기분 나빠하거나
아이의 말에 (주로 가감없는 팩폭) 저도 많이 상처받고요. 

게다가 크면서 그렇게 예뻐하던 동생도
거의 무생물 취급을 하고 싸늘하게 대하고
말도 안시키고 말도 씹고
가끔 면박주고..

어휴...말도 마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자 저도 노력하고 있고
아이 자체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데요. 

아이랑 있으면 또 뭘로 꼬투리를 잡힐까 싶고,
뭘로 또 팽 하고 들어갈까,
뭘로 동생을 무시할까..
염려가 들 지경으로
지레 겁먹고 큰애에게 다가가는 작은 애에게 주의를 준다던가
둘 사이 뭔가 일어날 것 같으면 제가 개입을 한다던가
제 자신도 긴장하더라고요.

에휴....제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
아이 앞에서 내 모습대로 살기가 참 어려워요.

IP : 175.114.xxx.9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1.4 8:02 PM (59.15.xxx.109)

    자식과도 성격이 안맞으면 참 힘든 것 같아요.
    저도 첫째가 딸인데 성격, 취향 모두 다 극과 극이라 많이 부딪히게 돼요. 그리고 아무리 자식이어도 예쁜 짓을 해야 예쁘지 계속 미운 짓만 하면 밉더라구요.ㅠ.ㅠ
    부모 노릇하는게 세상에서 제일 힘들네요.

  • 2. ...
    '23.1.4 8:08 PM (223.38.xxx.50)

    동생이 터울지는 여동생인가요?

  • 3. 공감해요
    '23.1.4 8:24 PM (121.182.xxx.161)

    저도 딸과 있으면 긴장해요. 딸도 저도 별 생각없이 한 말에 서로 상처받아요. 딸과 대화하다 보면 공적인 자리의 대화가 이렇겠구나 싶어요.누가 들어도 무난한 ..하지만 바로 그자리에서 휘발되는 하나마나 한 얘기. 그마저도 오래 지속되면 지루해지고 부담스럽구요. 그래서 늘 대화를 마무리하려고 서두르는 쪽은 저더라구요.
    딸이 원망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완벽한 부모는 환상이라는 것. 부모에게 완벽함을 바라는 내가 스스로를 감옥에 가뒀다는 걸 저도 늦게 깨달았거든요.

  • 4. ..
    '23.1.4 8:31 PM (58.226.xxx.35) - 삭제된댓글

    사고형과 감정형 사이의 차이가 확실히 크더라구요..
    어느쪽으로 맞춰지는게 맞을까요?

    전 사고형인데 감정형의 리액션 피드백 등이 사회성이라는 관점에서 더 적절한 것이 많은거같아서..
    감정형이 사회에서 더 많이 존재하고, 더 편안하게 어울리고 더 적절한 언행을 하고...
    사회생활할수록 그냥 개인의 특성일뿐 정답은 없다, 라고 보는게 맞나 싶어요

  • 5. ..
    '23.1.4 8:32 PM (58.226.xxx.35)

    사고형과 감정형 사이의 차이가 확실히 크더라구요..
    어느쪽으로 맞춰지는게 맞을까요?

    전 사고형인데 감정형의 리액션 피드백 등이 사회성이라는 관점에서 더 적절한 것이 많은거같아서..
    감정형이 사회에서 더 많이 존재하고, 더 편안하게 어울리고 더 적절한 언행을 하고...
    사회생활할수록 '개인의 특성일뿐 정답은 없다' 라고 보는게 맞나??싶어요

  • 6. yikes
    '23.1.4 8:37 PM (218.52.xxx.148) - 삭제된댓글

    J성향인 딸도 엄마가 힘들겁니다.
    아주 힘들걸요.

  • 7. 그치만
    '23.1.4 8:43 PM (175.114.xxx.96)

    아이를 통해서 배우는 것도 아주 많은걸요...
    아이가 그렇게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면
    나와 다른 인간이 이렇게 존재한다는 걸 잘 느끼지 못했을 것 같아요.
    정말 서로 화나는 포인트라던가 이런게 너무나 달라요.

    어느정도 큰 이후에는
    MBTI 이야기 하면서
    서로 와, 진짜 신기하다. 이런 인간이 존재하다니...하면서 웃고,,
    넌 그렇구나 엄마랑 정말 다르다.
    그런데 니가 있어서 정말 좋아 사랑해...
    하게 되니깐요.

    조금 걱정은 돼요
    아이가 사회적 눈치가 없어서 어디가서 미움받을까봐
    그런데 의외로 학교 선생님 평가는 아주 긍정적
    배려심이 넘친다는 이야기 듣고 정말 놀랐어요.
    집에서는 극강 이기주의..-..-;;;

    그렇게 두 얼굴로 살려니 집에와서 더 피곤해서 저러나 싶기도....

  • 8. 우리집은
    '23.1.4 8:55 PM (118.34.xxx.210)

    모두다 사고형이에요. 특히 큰애랑은 똑같은데 이상하게 불편해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거 같은데
    서로의 포인트가 달라요. 좀 이해가 안되지만 그냥 조심하게 되네요. 그래서 불편한거..

  • 9. 반면
    '23.1.4 8:58 PM (175.114.xxx.96)

    둘째는 저와 비슷하게 감정형 인간이거든요
    서로 이해가 되고요
    이야기를 나누면 묘하게 서로 통해요. 그냥 척. 무슨 말인지.

    인지기능은 첫째가 훨~~~~씬 나은데요
    둘째와 있을 때가 맘이 긴장이 안되고 평해요.
    내 말을 오해를 잘 안해서요.
    오해했다고 해도 설명해주면 아~~난또! 하고 마니깐요.

  • 10. 첫째는
    '23.1.4 8:59 PM (175.114.xxx.96)

    뭔가 안통한다 싶어 설명해줄라 치면
    자기는 원하지 않는데 설명해주는거 극혐이다.....뭐다...누가 궁금하다고 했냐...
    ㅠ.ㅠ
    그래서 제가 무안해서 깨갱 합니다.ㅠ

  • 11. ..
    '23.1.4 9:37 PM (58.226.xxx.35)

    자기는 원하지 않는데 설명해주는거 극혐이다.....뭐다...누가 궁금하다고 했냐...

    이거는 좀 직언해주시면 어떨까요
    깨갱하고 참아주시니 직설화법을 넘어 자기중심성이 심해지는거같은데..

    사고형은 사고형스타일로 논리로 부수어야 알아듣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어릴수록.
    설명하는건 말하는 사람이 부연하고싶으면 할 수도 있는거지 내가하는 말이 상대에게 보다 정확히 이해되길 바라는건 인간의 본능이라고. 그것을 상대가 거부하는건 매우 무례한거라고,
    누가 궁금하다고했냐 원하지않는 설명 극혐이다 그런건 자기중심적 사고라고,
    밖에서 타인에게 못할 언행은 집에서 가족에게도 하면 안되는거라고
    팩폭해주세요..
    논리적으로 패주면 또 의외로 받아들이기도 해요 겉으론 삐쭉삐쭉 유치하게 굴더라도요 그나마 논리에 굴복하는걸 잘 하는게 장점이라해야할지..ㅠ
    저도 사고형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참 반대성향인 사람들이 많이 참아준 부분이 있겠다 느끼게되네요

  • 12. 맞아요
    '23.1.4 9:50 PM (175.114.xxx.96)

    저도 가르칠 걸 포기하는건 아닌가 의구심이 들어요.
    그런데 잘못 엮이면 말싸움으로 번져서
    어떨 땐 훈육 해야하고
    어떨 땐 거리를 둬야 하는지 균형잡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무안주는건 하는게 아니라고 하고,
    너의 감정을 다 드러내는게 진정성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추어라 얘기를 계속 하고 있는데
    생각만큼 쉽게 아이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더라고요
    저에겐 늘 어려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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