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드림받고 답례를 크게 하는 분들 신기해요

... 조회수 : 4,762
작성일 : 2023-01-04 01:07:50
전 드림 줄때도 받을때도 무조건 빈손인데
가끔 제가 드림을 할때 과한 답례를 받은적이 있어요.

1.
홈쇼핑에서 여러개 세트 보정 스타킹 두개 입고 나머지는 집에서 방치상태였는데
지역카페에 어떤 분이 그 스타킹을 한개만(저처럼 처치 곤란 될까봐 ㅋ) 원한다고 글을 올렸더라구요.
전 그냥 줄 생각으로 댓글을 달았지만 혹시 진상일까봐 드림하겠다는 말은 먼저 안꺼냈고
상대방이 얼마에 팔거냐고 묻길래 저 안쓰는거라 걍 드릴게요 했어요.
성사가 되고 약속 자체를 깔끔하게 지키신 분이라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았는데
이분이 카누 미니 30p짜리 세박스를 놓고 갔어요 ㅠㅠ 
짱개식 계산으로 제가 드린게 만원정도? 인데 카누 세박스 만원 훨씬 넘어요.
혹시나 유통기한 임박한건가 확인해봤는데 넉넉...
그냥 두개 드릴수도 있었는데 ㅠㅠㅠㅠ

2.
역시 지역카페에 남편이 무슨 피부 질환 이런걸로 고민하는 글이 올라왔더라구요.
그때 제가 두달전엔가 비립종 제거하고 피부과에서 만원짜리 재생크림 그거 다섯번 이하로 쓰고 양자체는 거의 남았어요.
비싸게 산거 몇번 안써서 기부니가 안좋아서 애물단지였는데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암튼 그 남편분이 딱 쓸 상황의 크림이였어요.
제가 쓰던거라고 말을 하고 혹시 필요하시면 드릴수 있다고 댓글 남겼죠.
조금 있다가 드림 받고 싶다고 해서 다음날인가 만나서 드렸어요.
근데 이분이 받고 나서 문자로 던킨 도넛 6개짜리 기프티콘을 보냈어요 ㅠㅠ
전 쓸일이 없어서 유통기한 전에 누가  쓰고 버렸으면 좋겠다는 맘으로 드렸는데
저한테 답례를 하면 구매한게 되잖아요. 새것도 아니고 남이 쓰던거를 ㅠㅠ
전 도넛 감사한 마음으로 맛나게 먹었지만
중간에 그분이 지하철타고 온거랑 기프티콘 금액 합하면 새거랑 거의 똔똔이라 ㅠㅠ


중고거래 딱 질색인 사람이고
내가 필요없는 멀쩡한 물건 남이 쓰고 버릴수 있는 상황 자체가 나쁘지 않아서
아주 가끔 드림하는데
제가 위에 쓴 상황이 답례가 꼭 필요한 상황인가요?
IP : 125.178.xxx.18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23.1.4 1:11 AM (112.147.xxx.62)

    좋은분들 만난거죠ㅎ

  • 2. 케바케
    '23.1.4 1:13 AM (223.38.xxx.187) - 삭제된댓글

    그분들의 성향이 그런 분들인 거에요. 필요한 거 주심에 감사한 마음 포함. 원글님 인복 있으시네요.

  • 3. 저라면
    '23.1.4 1:13 AM (112.147.xxx.62)

    1번분에게 더 필요한지 묻고
    필요하다면 택배보내 주겠어요ㅎ

  • 4. 저도
    '23.1.4 1:14 AM (211.51.xxx.23)

    저도 지역 카페에서 드림 많이 하는데,
    90%는 답례 받았어요.
    대개 수세미, 빵, 과자 등등인데
    가장 큰 게 스타벅스 기프티콘 이었어요^^

  • 5. ..
    '23.1.4 1:14 AM (222.236.xxx.19)

    근데 원글님 같은 생각도 드는것도 차라리 그돈으로 새제품을 사지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네요 ....전 귀찮아서라도 드림을 하거나 받지도 않거든요 ..아예 낯선 사람 만나러 가는것 즐기는것도 아닐테고 그냥 주는거나 받는거나 비슷비슷하면 새제품을그냥 편안하게사면 되지 않나 싶네요..
    그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냥 빈손으로 오기 민망하니까 그런 행동을 하는거지만요

  • 6. ㅇㅇ
    '23.1.4 1:14 AM (58.234.xxx.21)

    사실 그 물건 자체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
    그게 댓글 달고 드림하고 어쩌고 자체가 귀찮은 일이 잖아요
    그걸 기꺼이 감수한 마음에 대한 감사와 보답인거 같아요

  • 7. ..
    '23.1.4 1:15 AM (106.102.xxx.31) - 삭제된댓글

    다 계산적인게 아니라 내가 더 줘야 편하고 좋은 사람들이 있어요

  • 8. 감사의
    '23.1.4 1:17 AM (124.54.xxx.37)

    표현이긴한데 좀 과했죠..ㅎ 아님 그분들껜 필요없는것이었을수도.

  • 9. ...
    '23.1.4 1:17 AM (106.102.xxx.41) - 삭제된댓글

    그런 넉넉한 사람들 셈법에는 세트로 사기 싫은데 하나만 구했고 병원 진료받기 번거로운데 약만 구했으니 그만큼 지불할 가치가 있는 거죠

  • 10. ...
    '23.1.4 1:18 AM (125.178.xxx.184)

    저에게 주신 답례품이 그분들에게도 필요없는 거라 처분한거였으면 좋겠는데
    기프티콘은 너낌상 그날 구매한게 분명했구, 카누 30p 3박스는 양이 너무 많잖아요 ㅠㅠ

  • 11.
    '23.1.4 1:28 AM (59.31.xxx.34)

    드림하고선 뭐 받기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정말 드림하고나서 딱 그걸로 끝이었어요.
    그냥 좋은 분 만난거죠.
    원글님이 아직 진상을 안 만나서 얼마나 운이 좋은건지 모르는것 같아요.

  • 12. ...
    '23.1.4 1:31 AM (222.236.xxx.19)

    근데 원글님이 지나가는사람들 복도 많은것 같기는 하네요 .. 솔직히 진짜 드림하다 보면 별사람 다 만난다고 하던데 적어도 원글님은 그런 사람은 안만난거잖아요.. ㅎㅎ 저사람들 좋은의미로 기억에 남을것 같아요..

  • 13. ....
    '23.1.4 1:31 AM (125.178.xxx.184)

    저도 드림하면서 진상 엄청 많이 만나봤어요.
    드림 받는 진상, 드림 하는 무개념 다양하게.. 근데 그런 사람들은 그냥 다 잊어버리는데
    그래도 종종 좋은 분들 만나고 나면 다음번 드림때 그 감사한 마음을 다른 분께 최대한 전하고 싶은 마음은 생기더라구요.

  • 14. ..
    '23.1.4 1:33 AM (123.213.xxx.157)

    제가 드림한분들은 빈손이었는데 빈손이라 뭐라고 하는게 아니고 가져갔음 가져갔다 말이라도 해야하잖아요 ㅡㅡ
    가끔 그런 말도 없는사람들이 있더라구요.

  • 15.
    '23.1.4 1:34 AM (183.96.xxx.167) - 삭제된댓글

    근데 저두 나눔받을일 있을때 간식거리를 챙겨갔는데 진심 부담스러워 하더라구요. 그분 입장에선 정말 나눔을 하고싶었는데 뭔가 나눔이 아닌듯한 느낌이 드는듯해요
    그래서 이제 그런경우 뭐 안가져가요. 그걸 더 기쁘게 생각하는듯

  • 16.
    '23.1.4 1:45 AM (112.152.xxx.29) - 삭제된댓글

    전 드림인데 돈 받은적도 있어요..
    물론 새거였고 양도 많이 드리긴했지만..
    돈 받으니까 기분이 좋은건지? 하여튼 그랬어요.
    드림해도 소소하게 빵. 김. 음료수.. 이런거 받은적이 여러번이였네요.

  • 17. ...
    '23.1.4 2:19 AM (175.123.xxx.80)

    저도 드림 많이 하는데 정말 별거 아닌 벽선반 같은거였는데 어떤분이 답례로 스벅 커피 쿠폰을.. 주시고 오래된 청소기를 드림했는데 어떤 할머니께서 옷차림도 남루하신데 양로원에 기부하신다고 버스타고 오셔서 유기농 계란이랑 김이랑 등등 많이 주시고 가셔서 감동 먹은적 있어요 안 주셔도 된다고 한사코 거부했는데도 막 주셔서.. 그래서 집에 안 쓰는것들 이것저것 드렸어요

  • 18. ㅇㅇ
    '23.1.4 8:17 AM (189.203.xxx.64)

    저도 뭐주는 사람은 1번정도. 전자제품 가구 큰거 드림했어도 그런거 없었어요

  • 19. ..
    '23.1.4 9:51 AM (153.134.xxx.11)

    저는 돈 주고 사도 집에 과일이라도 하나 주는 스타일 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0851 스팸 전화...하루종일 보험들어라 폰 바꿔라.,..그런 전화 어.. 6 스팸전화 2023/01/04 1,019
1420850 약탕기 대신 분유포트 약탕기 2023/01/04 402
1420849 김은숙 작가 엄청 떠시네요 의외라서 놀랍 5 ㅇㅇ 2023/01/04 18,803
1420848 이번주 서울 체크인 보신 분 있나요 6 ㅇㅇ 2023/01/04 1,868
1420847 엄마가 뇌경색 후 편마비가 오시는데 병원에 다시 가야할까요? 9 ㅇㅇ 2023/01/04 2,851
1420846 가출한 아이가 제 번호 차단하지 않고 있는데 86 가출 2023/01/04 20,091
1420845 임플란트4년만에 깨져서 더시 하라는데요 5 보증기간 2023/01/04 2,234
1420844 분당에 설에도 오픈하는 괜찮은 식당 있을까요 3 식당 2023/01/04 958
1420843 김은숙 작가, 한 때 신데렐라 이야기 쓴 이유 11 영통 2023/01/04 4,699
1420842 여긴 교사까랑 친정엄마 욕하는 글이 왜케많은지 26 2023/01/04 2,914
1420841 스마트카라 쓰시는분 냄새 안나나요? 9 ufg..... 2023/01/04 1,778
1420840 코스트코 소금빵과 크로아상 2 어느것 2023/01/04 2,386
1420839 카카오 모임통장 사용하시는 분 계세요? 2 ,,, 2023/01/04 1,067
1420838 운전을 정말 잘하고 싶어요 19 나는나 2023/01/04 3,939
1420837 정신과 진료비요(약만 계속 타는 경우) 3 ... 2023/01/04 1,365
1420836 특수본 "행안부·서울시에 이태원 참사 책임 묻기 어렵다.. 6 나라필요없네.. 2023/01/04 955
1420835 인간관계때문에 이직 망설이는데요 5 ..... 2023/01/04 1,730
1420834 몸의 반응 궁금증 2023/01/04 580
1420833 울쎄라 하러 가요..해보신분 14 ㅇultra.. 2023/01/04 4,151
1420832 2주간 멀리 여행 갑니다. 7 ㅇㅇ 2023/01/04 2,262
1420831 내복 대신해서 뭐를 입으세요? 8 추위 2023/01/04 1,711
1420830 갑자기 급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제천 리솜포레스트 5 .... 2023/01/04 2,347
1420829 기관지염이라는데요 3 ㅇㅇ 2023/01/04 1,300
1420828 이런 재료로 도시락 반찬 만든다면… 9 .. 2023/01/04 1,621
1420827 더 글로리에서 이사라, 손명오 14 cnlgid.. 2023/01/04 5,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