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는 에너지가 많은 분이었네요

문득 조회수 : 4,201
작성일 : 2023-01-02 21:41:23
시어머니는 몇 년 전에 90세 넘기시고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 1년 전에 쓰러지셔서 병원 입원하시기 전까지 해마다 새 외출복을 여러 벌 사셨고 보석도 몇 년에 한번씩 구입하셨어요. 그런 걸 다 저희 돈으로 구입해야했고 거동이 불편하셔서 모시고 다니는 것도 제 일이었지요. 그 때는 그냥 참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연세에도 끝까지 삶에 대한의욕이 있으셨던 거였어요. 손위 시누 많은 집 외며느리라 시어머니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저는 올해 오십 되었는데 옷이며 보석이며 가방 같은 것들에 관심이 전혀 없어요. 만사 귀찮고 즐거운 일 하나 없는데 그 분은 아흔 연세에도 그렇게 뭘 사고 싶고 어딜 가고 싶고 드시고 싶은 것도 많았는지 그 에너지가 부럽네요.
IP : 223.38.xxx.2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er
    '23.1.2 9:45 PM (180.69.xxx.74)

    한편으론 그러네요 ..
    저도 다 귀찮아요

  • 2. 이기적인
    '23.1.2 9:58 PM (110.14.xxx.203)

    사람들은 본인 욕구 위주로 살아왔기 때문에 삶에 지치지 않아서 늙어서도 그 욕구가 꺽기질 않더라구요~ 그 주변에 시달린 사람들은 지쳐서 욕구가 꺽이고요~

  • 3. 저도
    '23.1.2 10:00 PM (124.57.xxx.214)

    명품 가방도 흥미없고 옷도 별 관심없고
    보석도 잃어버릴까 비싼 건 사고싶지도 않네요.
    비싼 것들 사면 되려 스트레스일 것같아요.
    쓰다가 기스나거나 흠집 생길까...
    사려면 얼마든지 살 수 있는데도...
    근데 시어머니는 본인 돈도 아니고
    자식 돈으로 그러고싶으실까요?
    이기적이고 욕심 많으신 분같아요.

  • 4. ㅇㅇ
    '23.1.2 10:01 PM (223.39.xxx.247) - 삭제된댓글

    젊은 며느리 부려먹고 돈도 아들네 돈 쓰면 되는데
    힘들게 뭐 있겠어요

  • 5. ㆍㆍ
    '23.1.2 10:18 PM (211.178.xxx.241)

    울 시모는 본인 돈으로 쓰긴 하지만 그런 열정이 있다는 게 신기 하더라구요
    저는 이제 지쳐서 아무 의욕도 없는데..
    구십을 바라보는 시모는 아직도 꾸미고 나가요

  • 6.
    '23.1.2 11:05 PM (99.228.xxx.15)

    제가 쓰려던 글이랑 완전 똑같아서 놀랐어요.
    저도 요즘 갱년기인지 만사 심드렁하고 우울한데 낼모래 팔십인 시모 아직도 매일 얼굴 맛사지하고 이쁜옷 사고싶어하고 유튜브로 맨날 패션 이런거 찾아봐요.
    저는 친정부모님 아프시고 자식이며 노후며 다 걱정거리인지라 꾸밀 의욕도 없고 하루하루가 피곤한데 어찌보면 더이상 걱정거리도 없고 만사 평온하니 저럴수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 7. 공감
    '23.1.3 7:34 AM (180.69.xxx.55)

    저는 이제 40대 중반인데 명품이고 보석이고 아예 관심이 없네요. 20대~30대 초반 반짝 명품사치 조금 하다가 애낳고 완전 심드렁해요.
    체력이 약한데 워킹맘이니 하루하루 루틴을 해내는 것도 정신없고 바빠서 그런 것 같아요
    90대에 옷쇼핑과 보석이라니, .그 열정과 삶에 대한 애착이 부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5887 초등아이들 호두과자 안좋아할까요? 8 궁금 2023/01/05 945
1425886 결혼안할것 같은 남자연예인 말해봅시다 20 리강아쥐 2023/01/05 4,536
1425885 집에 소파가 꼭 필요한것 같아요(feat. isfj) 19 가구 2023/01/05 3,876
1425884 정말 자식 키우기 힘들지 않나요~?-또 어떤 세상이 올까요? 한.. 3 행복 2023/01/05 2,254
1425883 아래 대학가요제 이야기가 나와서... 2 ㅇㅇ 2023/01/05 965
1425882 코로나 증상이었는지 1 그게 2023/01/05 1,019
1425881 영화 친구 레인보우 보컬 박보경 5 연극이 끝나.. 2023/01/05 1,899
1425880 목 세로 주름은 왜 생기나.. 12 2023/01/05 3,947
1425879 강진군 아이 낳을 때마다 출산장려금 5000만원 준다 14 ㅇㅇ 2023/01/05 3,483
1425878 저 스스로 너무 지겹네요-.- 7 ... 2023/01/05 2,493
1425877 금리 모르면 은행이 수익인가요 손실인가요 궁금 2023/01/05 722
1425876 더글로리에 담임이요 (스포) 24 들마 2023/01/05 7,389
1425875 친구들 모임 9 고등친구 2023/01/05 2,724
1425874 인셀덤 원래 이런식으로 영업하나요? 14 .. 2023/01/05 5,751
1425873 예비고 물1 선행 의미 있을까요? 2 고등입학 2023/01/05 1,070
1425872 롯데 홈쇼핑 호주양모뽀글이 파는분! 2 ㅉㅉㅉ 2023/01/05 1,583
1425871 코스트코 혹시 장바구니 가격 혹시 아시는 분 14 유지니맘 2023/01/05 2,784
1425870 영화 브로커 기대에 못미치고 별로네요. 8 흠흠 2023/01/05 1,648
1425869 지금 중국 코로나는? 8 궁금 2023/01/05 1,274
1425868 나는솔로 현숙은 모태솔로 아닌데요 4 .. 2023/01/05 3,691
1425867 분당에 수능하위권이 들어갈 재종 있을까요? (아님 용인쪽이라도요.. 8 곧재수생맘 2023/01/05 1,793
1425866 수의학과는 인성 안 보죠? 4 00 2023/01/05 1,504
1425865 80년대 대학가요제 듣고 충격먹었어요 30 ... 2023/01/05 7,875
1425864 하루 사망자 66명인게 3 ........ 2023/01/05 2,361
1425863 남편들 결혼하고서 아내 갈구는거 많나요? 17 ..... 2023/01/05 4,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