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살 마른 여자 아이 방학동안 하루 두끼만 먹이면 어떨까요?
저도 마른 편인데 딱 제 체형이에요.
아이가 가리지 않고 골고루 잘 먹는데
먹는 양이 적고 음식에 욕심이 별로 없어요.
한번 먹은 음식이나 가공식품, 냉장고에서 나온 음식은 잘 안먹어서
그때그때 한끼 분량만 매번 다르게 요리해서 먹여요.
고기나 생선 같은 단백질 요리+야채 요리 이 정도로요.
닭다리살 구이+콜라플라워 구이, 조기구이+시금치 콩나물 무침+배추국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해서 먹이는 편이에요.
간식은 하루에 작은 백설기떡 한조각이나 베이글 반쪽, 과일 조금 먹는 것 같아요.
아이가 마르고 끼니때 먹는 양이 적어서
코로나로 가정학습 일년 할 때도 하루 세끼 꼬박 해먹였는데
방학 되고 나니 하루 두끼만 먹으면 어떨까 해서요.
밥하기가 점점 귀찮아지네요ㅠ
보통 다른 집에서는 어떻게 해서 드세요?
두끼만 먹으면 반찬을 좀 더 보강해야 할까요?
1. ㅡㅡㅡㅡ
'23.1.2 1:33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저희는 방학때는 아점 간식 저녁 이런 패턴이에요.
2. ㅇㅇ
'23.1.2 1:41 PM (180.228.xxx.136)애가 그리 말랐는데 귀찮다고 두끼 먹일 생각을 하다니...
3. Poi
'23.1.2 1:43 PM (106.101.xxx.31)이런건 따님이랑 직접 상의하시죠?
저희집 대학생 딸아이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늘 저체중
인데요. 한번먹은음식, 냉장고
들어갔다나온음식 안먹는것까지, 닮았네요
비위가 약해서, 씹는 질감에도 예민하고요.
전, 일하는 엄마라, 늘 챙겨주지는 못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 예를들어 씨리얼이나
요거트. 과일, 과자나 빵,이런거 식탁 주변에
늘어놓거나.위치 알려주고. 스스로 취향대로
한끼는 먹게 했었어요. 어차피 세끼 식사는 불가하더군요
양이 적어서, 중간 한끼는 먹는거 자체를 힘들어
해요. 자라면서 그나마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니면서
외식도하고, 학교 급식도.하고, 좀 수월해
지더군요. 그래도 아주 신경 쓰이는건 사실이에요
고3때 진짜,…탈탈 털렸어요. 돈도 에너지도요
적게 먹어도, 한끼 굶는건 못견디는애라, 아침
입맛에 맞는 즉석 브런치 많이 공부했습니다
여가 쟈스민님 따님 예전에 고3 아침 차려주신거
보심 도움 되실거에요. 자스민님. 감사합니다4. ...
'23.1.2 1:45 PM (112.147.xxx.62)계모예요?
입도 짧고 밥도 잘 안 먹는다는 애한테
3끼를 안 먹이고 뭐하러 2끼를 먹여요?
헐...5. 사정
'23.1.2 1:48 PM (211.104.xxx.48)잘 안 먹으니 더 챙겨줘야죠. 너무 하심
6. 판다댁
'23.1.2 1:48 PM (203.254.xxx.59)엄마가 귀찮다고 하니
그냥 한끼먹이시던지 굶기시지
왜 두끼먹여도 되냐고 남한테 물으시는지
새해 첨들어와서 정말 쇼킹하네요7. 보통
'23.1.2 1:54 PM (14.32.xxx.215)저러면 더 챙겨먹이지 않나요 ㅠ
8. ...
'23.1.2 1:58 PM (116.38.xxx.227)혹시 새엄마에요?
아니 애가 마르고 입도 짧은편 같은데 지금 키크기 최적시기인데 귀찮아서 하루2끼 고민이라니....친엄마 맞아요?
저도 집에 13년생 초딩이 있는데 통통하고 잘먹어요. 키도 중간이상이지만 키는 더 키워주고 싶어서 방학을 어찌보낼까 고민중인데...
원글 글 보고 진짜 깜짝 놀랬어요....9. ㅎㅎ
'23.1.2 1:58 PM (218.39.xxx.182)이게 계모 얘기까지 나올 쇼킹할 거리로군요ㅎㅎ
계모면 지금까지 가공식품, 밀키트 같은 것 안먹이고
매끼 다른 반찬으로 삼시세끼 해먹였을까요.
아이야 두끼 먹든 세끼 먹든 상관 없으니 두끼 먹으래도 먹을 아이이고
아이 키운 다른 분들 경험 묻는 글에 다짜고짜 비난부터 하는 분들은 화가 많은 분들인가요?10. ㅎㅎ
'23.1.2 2:02 PM (218.39.xxx.182) - 삭제된댓글친엄마 맞습니다!ㅎㅎ
하루 두끼 먹이면 큰일 나는군요.
잘 알겠습니다.
괜한 질문을 했네요.11. ㅎㅎ
'23.1.2 2:03 PM (218.39.xxx.182)친엄마 맞습니다!ㅎㅎ
하루 두끼 먹이면 큰일 나는군요.
잘 알겠습니다.
괜한 질문을 했네요.
저희 아이도 80퍼센트로 키는 커요. 몸무게가 40퍼센트로 적게 나가고요.
그동안 잘 해먹인 덕분이었나봐요.12. ......
'23.1.2 2:23 PM (14.50.xxx.31)계모소리 들을 만하죠
마른 아이면 보통 엄마면 더 잘해먹일 생각을 하지
귀찮다고? 두 끼만요?
솔직히 또래 아이 둔 엄마로 상상할 수 없고
만약 주위서 그런 얘기하는 엄마 있으면 속으로 ㅁㅊㄴ 이라고 생각할 듯 하네요. 어떻게 내가 귀찮다고 두끼만 먹일 생각을 하세요?13. ㅎㅎ
'23.1.2 2:28 PM (218.39.xxx.182)아휴 ㅁㅊㄴ 소리까지...
매일 세끼 차리기 귀찮아져 하루 두끼 먹이면 어떨까 얘기하면 ㅁㅊ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군요.
아는 사람한테 얘기안하고
여기서 물어보길 다행이에요ㅎㅎ14. 참내
'23.1.2 2:49 PM (99.228.xxx.15)세끼 안먹여도돼요. 안먹는 아이 안키워본 분들이 댓글다네요.
세끼 진수성찬으로 차려줘도 안먹는애들은 두끼도 겨우 먹어요. 한끼 제대로 먹으면 다음끼는 임금님 수랏상을 들이밀어도 깨작깨작. 설마 엄마가 잘먹는애 세끼 줄꺼 두끼 줄까요. 한국사람들은 꼭 밥아니면 간식이라 하던데 베이글 과일도 한끼 됩니다.안먹는애들은 그것도 한끼로 먹어요. 먹는걸로 기운빼지말고 적당히 차려주세요.15. 아직
'23.1.2 2:53 PM (125.143.xxx.211)더 커야 할 나이이니 양이 적어도 다섯끼도 먹이겠어요!
뭐..다른 얘기지만. 내가 낳았다고, 이쁘다고 안 귀찮은 건 아닙니다. ㅎ
그래서 전 반찬 사오기도 하도 배달도 시키고...
외식 싫어하는 애인데 살살 구슬르기도 하고. 뭐. ^^ 님 화이팅!16. ....
'23.1.2 2:54 PM (14.50.xxx.31)아니 아이가 나 두끼만 먹을래요가 아니고
엄마가 귀찮아서 두 끼만 줄래요. 하는 게 된다구요?
왜 두 끼는 먹여요?
그냥 한 끼만 잘 차려주세요17. ㅎㅎ
'23.1.2 3:06 PM (218.39.xxx.182)99.228. 윗분 댓글 보니 이래서 제가 귀찮음을 느꼈나봐요.
아침 9시쯤 잘 차려먹이고 한시에 점심 차려주면 하.. 또 밥시간인가... 하는 표정으로 앉아서 꾸역꾸역 먹고 저녁에 또 반복이거든요.
여기서 제가 귀찮음을 느낀 것 같네요ㅎㅎ
매번 다른 재료 다른 요리로 해줘도 아이는 시큰둥하니까 노동의 필요성이 옅어진달까요.
두끼만 먹이면 오히려 먹는 양도 늘고 밥먹는 시간이
기분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맘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세끼를 다 맛있게 충분한 양으로 잘 먹나 봐요. 계모에 ㅁㅊㄴ 얘기까지 나오는 것 보니ㅎㅎ
혹시 맛없는 거 아니냐 하실까봐ㅎㅎ 전 요리는 잘하는 편이에요. 다들 손맛이 좋다고 해요.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라 자격증도 많이 땄고 한끼에 요리하는 거 다 못먹을 때가 많으니
만들어서 이웃에 나눠줄 때가 많은데 다들 어떻게 만들었냐고 해요.18. 댓글 ㄷㄷ
'23.1.2 3:06 PM (1.245.xxx.23)넘 무섭네요.. 저도 너무 안먹고 작고 마른 10살 딸램 있는데요,, 아무리 차려놔도 맨날 음식 다 버려서ㅠㅠ 그냥 두끼만 줘요. 너무 작고 말라서 고기반찬 매끼 늘 올리는데 고기 씹는거 싫다고 싫어하고;; 야채는 야채라서 싫고;; 면을 줘도 면이라서 배불러서 잘 못먹겠고.... 하..... ㅠㅠ 지 배고프다 싶을때만 조금 먹고 아니면 너어어어어무 너어어어무 안먹어서.... 우리집은 버리는 쌀이 반인거 같아요.. 밥상 차리고 밥먹으라고 1시간씩 잔소리하고 1시간동안 밥 주먹만큼도 안먹어요 어휴.... 그짓 세번하기 저도 지쳐서.... 저도 두끼 먹여요 그냥.. 입짧고 위장도 작은 애는 세끼 차리는게 소용이 없어요. 두끼 주셔도 될듯... ㅠㅠㅠㅠ
19. ㅎㅎ
'23.1.2 3:26 PM (218.39.xxx.182)다섯끼 먹여서 다 잘 먹는다면 기쁜 맘으로 차려줄 것 같아요!
안먹고 마른 아이 키우는 분들 경험 여쭤본 건데...ㅎㅎ
몇분 안계시네요.
배달은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것 담는 게 맘에 걸려 잘 안시키고
반찬 구입은 냉장고에 있던 거 가져오는 거라 아이가 잘 안먹어요. 막 무친 나물이나 전, 구이 같은 요리를 줘야 그나마 잘 먹어서요.
가공식품 냄새를 싫어해서 햄이나 어묵 카레 등등도 안먹어서 대부분 제가 차려줍니다. 경험 알려주신 분들은 감사해요!20. . . .
'23.1.2 3:38 PM (180.70.xxx.60)의외로 그 나이대
눈뜨면 배고파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쨈 바른 식빵한장 우유한잔 삶은달걀 하나 먹여요 사과한쪽 플러스 하면 좋구요
제 작은아이가 160cm에 40kg 인데 이렇게는 잘먹어요
그리고 엄마는 점심 저녁만 밥 주시면 되지요
큰아이는 166cm에 54kg 이라 아침 빼스하고 점심 저녁만 줍니다21. ㅎㅎ
'23.1.2 3:55 PM (218.39.xxx.182)윗분 감사해요. 아침을 간단히 먹여봐야겠어요. 아침에 배고파해서 아침에 밥을 꼭 차려줬는데 아침을 간단한 걸로 바꾸고 나머지 두끼를 잘 챙겨 볼게요.
애가 세끼를 꾸역꾸역 먹는 모습을 보는 저도 넘 스트레스고 힘들어서 더 귀찮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방금 간식 먹는 모습 보면서 깨달음ㅠ)22. 너무잘먹는
'23.1.2 4:56 PM (106.102.xxx.169)님과는 반대로 너무 잘먹고 뚱뚱한 초3 키우는 중인데요.
음식하는 법도 즘 풀어주세요. 삼삼하게 조리 하시나요??
저는 말랐는데(주변에서 걱정...함;) 딸은 왜인지 뚱뚱합니다. 키는 크지만... 다이어트 식단이 필요해요ㅡㅡ
아그리고 찌우는 법은 간세게+고기요리면 찝니다.
씹기 싫다한다? 그럼 폭폭 익혀요. 고기가 흐불흐불해질때까지
수육에도 약재랑 간.설.믹스커피 넣고 삶고 없어서 못먹어요23. 뿅
'23.1.2 5:32 PM (218.39.xxx.182)윗분 물어보셔서 생각해보니 제 요리가 간이 심심한 것 같긴 해요.
음식하는 법은 저희도 고기를 가능하면 매일 먹는데
아이가 기름기 많은 고기를 안좋아해요.
자주 해먹는 건
ㅇ소고기 사태 양지 수육-고기 건져 썰어 먹고 육수는 냉장고에 뒀다 떡국 미역국 끓이거나 아침에 당면 넣어 밥 말아먹임
ㅇ삼겹살 수육 해먹고 남은 건 이삼일 후 간장 설탕 양념에 졸여먹음(잘 안먹음ㅠ)
ㅇ닭한마리 끓여서 날개랑 다리만 저랑 애랑 하나씩 먹고(이러면 이미 배불러요ㅠ) 육수와 남은 살은 찢어서 다음날 죽 끓이거나 맑은 닭개장, 닭떡국
ㅇ소고기 불고기감 사서 배추 버섯 쑥갓 등 넣고 간단 샤브처럼 소고기 야채찜(멸치육수는 항상 냉장고에 있어요)
ㅇ닭다리살 간장 조청 양념에 재어놨다 오븐 구이
ㅇ닭가슴살 구이, 안맵게 만든 닭갈비
ㅇ닭안심까스, 돼지 안심 돈까스 한꺼번에 튀겨서 2-3회분 냉동했다 에프에 데워먹음(아이는 이상하게 첫번째만 잘 먹고 2,3회차 잘 안먹음ㅠ)
ㅇ소안심스테이크-주 1회 꼭 먹음
ㅇ82에서 예전에 유행했던 시나몬파우더 들어간 돼지갈비 양념 잔뜩 만들어 소분해서 양념 목살구이, 소갈비구이
ㅇ소꼬리사서 꼬리찜 해먹고 남은 것 육수와 소분해서 냉동해서 꼬리곰탕
ㅇ등갈비 조림, 등갈비 김치찜, 돼지갈비찜, 감자탕
고기요리는 기억나는 건 이정도
ㅇ생선 자주 구워요. 생선 조림도 덜 맵게 자주 만들어요. 고등어김치조림 무조림해서 고등어 살 발라 상추쌈 싸먹기.
ㅇ오징어 데침, 아구맑은탕, 아구 수육 자주 먹어요.
ㅇ꼬막 비빔밥이나 굴전, 생선까스(한살림 종종 이용)
ㅇ가자미로 빠삐요트 같은 것 해먹고요.
야채는
이틀에 한번은 야채 오븐 구이(그냥 아무 야채 올리브 오일 소금간해서 에프에 구운것) 꼭 해먹고
시금치 콩나물 고사리 같은 기본 나물반찬 반단씩만 한끼분량만 해요. 샐러드 하거나 버섯이나 부추 호박 등등 야채로 전도 자주 부치고 볶기도 하고..
방학 땐 매끼 고기 먹이면 지겨워하니 두부전 계란말이도 먹고요.
찌개나 국은 자주 안끓여요. 아이도 저도 즐겨하질 않아서..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먹는 것 같아요. 위에 고기 육수 나오는 담날 하루 정도 먹어요.
밑반찬도 메추리알 조림이나 진미채 장조림 같은 것 하면 안먹어서 거의 버리기 때문에 이젠 거의 안해요. 제가 먹고 싶을 때만 해요.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오일 파스타라서 자주 해먹어요.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양념은 기본양념을 주로 쓰려고 하는 편이에요. 첨가물 많이
들어간 것 시판 양념들 없어도 한식 양식 중식 자격증 따면서 보니 기본 몇가지 양념만 있으면 되는 것 같아서요. 대신 간은 잘 맞추는 편인 것 같아요.24. 위에
'23.1.2 11:21 PM (99.228.xxx.15)댓글달았지만 원글님 글보고 저는 대충 알았어요. 오죽 지쳤으면 두끼 소리 나왔을까..귀찮아서 란 표현때문이지만 사실 잘먹으면 다섯끼는 못차릴까요 자식인데.
진짜 저도 어디 가서 요리로 빠지는 사람 아니고 자식먹는거에 목숨걸고 키운 사람인데요. 자식 입에서 뭐 먹고싶다 소리나오면 사골곰탕이건 식혜건 다 바로 만들여 먹이는 편이에요. 근데 안먹어요. 삼시세끼 매번 메뉴바꿔서 애 좋아하는 식성 일일이 다 맞춰서 차려주는데 매번 한입먹고 먹기싫다 저는 또 차린보람이 없으니 더먹어라 실갱이 이거 십년이상 해보세요. 나도 더이상 먹는거에 진빼기 싫고 애랑 싸우고 싶지도 않고 어느순간 손 놨어요.
아침 간단히 애가 먹겠다는 빵이든 쿠키든 한조각 주고 말구요. 점심 한식으로 먹고 저녁은 무조건 면종류로 돌아가며 해줘요. 시모가와서 보면 아침부터 빵준다고 질색팔색 피우는데 걍 무시해요. 말하면 입만 아파요.25. ㄷㄷ
'23.1.3 9:06 AM (210.217.xxx.151)키도 크다면서요. 겨울에 집에 있으면서 세끼 다잘먹을필요 없다 생각해요. 아침은 간단히 빵 같은거. 점심부터 밥먹이면 되죠. 댓글보니 요리솜씨도 넘좋으시네요. 제가 오히려 한수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