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없는 11살 토끼
작년 10월 늙었지만 늘 아기같던 11살 토끼가 떠났어요
노령토에 건강이 좋지않아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니고있었기에 어느정도는 그런날이 오리라 맘을 먹고있었어요 그렇지만 그 이별은 생각보다 무척 갑작스러웠어요
너무나 슬펐지만 어찌저찌 생활은 또 살아지고 토끼가 있던 휑한 거실이 싫어 식물들로 채워놓고 아무렇지않은척 그렇게 살고있어요
하지만 간혹 그리움이 깊어지면 쓸쓸히 사진을 보고 쓰다듬고 쓸어내리게돼요
그때 그순간의 그촉감 그느낌이 아직 생생한데 제 토끼만 옆에 없죠
죽음이란게 참으로 가까운거였어요
그렇게 훌쩍 가고 남는건 기억뿐이라니
가끔 삶에 대해 허무한 감정도 듭니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이런 감정을 말하지않아요
남들에겐 한낱 그저 토끼일뿐 일것같아서요
시간이 가면 덜해질줄 알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깊어지네요
1. ‥저랑
'23.1.1 8:24 PM (122.36.xxx.160)같이 울어볼까요ㅠㅠ
저도 작년 여름 끝에 19살된 강아지를 떠나보냈는데,무심히 하루하루 지내고 있지만 매일 그립고 그립네요. 늘 있던 자리에 그 모습을 떠올려보고 허공에 이름도 불러보고‥ 이럴줄 알았지만 더 잘해줄걸 자책도 많이 해요.
토끼가 11년이나 살다니 놀랍네요.
행복한 토끼였으리라 짐작되네요.
그리울 때마다 줌인줌아웃에 사진이라도 올려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2. 그럼요.
'23.1.1 8:29 PM (14.33.xxx.46)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낸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거에요.어제 이효리씨가 나오는 프로에서 이런말을 하더라구요.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사람들이 겪는 펫로스 증후군에 대해서 이건 극복이 되는게 아니라 그냥 증후군인거라고..우울증에 힘들고 괴롭지만 그럼에도 살아가야하는 삶이 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평상시와 똑같이 살지만 문득문득 미치게 보고싶고 그립고 삶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그렇게 그냥 살아가게 되더군요.슬플땐 눈물 마를때까지 울고 보고플땐 사진이나 추억을 생각하면서 꺼내보고 그게 최선인것 같아요.
3. Juliana7
'23.1.1 8:29 PM (220.117.xxx.61)토끼도 오래 사네요. 허전한건 어쩔수 없죠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고 건강할꺼에요
저도 12세 고양이 떠나보냈는데 매일 매일 허전하네요
천국에서 행복하게 맛있는거 먹고 친구들과 있겠지라고 맘먹지만
얼른은 어렵네요. 위로합니다.4. ...
'23.1.1 8:30 PM (211.186.xxx.27)매일 그립고 혼자 있을 때 가만히 불러봅니다. 생각할 때마다 늘, 지금 이순간도 눈물이 니네요
내 몫의 슬픔과 그리움이라고 생각하고 누구에게도 말은 하지 않아요. 모두 각자의 슬픔이 있을테니.
마음 내키실 때 한번씩 글 올려주세요. 같이 얘기 나눠요.5. ...
'23.1.1 8:30 PM (110.12.xxx.155)원글님네 토끼 아가 사는 동안 정말 행복했겠어요.
누구나 한낱 개체로 짧은 삶 살다가 가는 건데
이승의 누군가가 이렇게 그리워해주는 삶이면
잘 살다 간 거 아닐까요?6. 애들엄마들
'23.1.1 8:44 PM (124.56.xxx.204)저희 12살 아이도 오늘 새벽에 갔어요ㅜㅜ 아직도 얼떨떨합니다ㅜㅜ 곧 그리움과 후회가 밀려오겠죠ㅜㅜ
7. 토끼
'23.1.1 9:10 PM (58.235.xxx.5)토끼도 오래 사는군요.
아마 좋은분 만나 장수한것같아요.
저는 17년 키우던 강아지를 보낸게 6년도 더 지났는데 아직도 마음이 헛헛해요.
한번씩 이렇게 글 올려주세요.
같이 위로하고 위로 받고싶네요.8. ...
'23.1.1 9:10 PM (113.61.xxx.174)토끼의 해라고 하니 더 그리우시겠어요..그 마음 알아요, 토닥토닥...
9. ..
'23.1.1 10:17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저도 작년에 보내서
문득문득 그리워요
그냥 그냥 울고 또 덤덤하게 지내요
잠자던 방석 아직 치우지도 못했어요
만져보고 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