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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만도 못한 예비고1 바라보던 부부.. 드디어 터짐

djf 조회수 : 4,958
작성일 : 2022-12-28 21:52:22
지역자사고 합격하고
 (학군이 완전 쎈곳은 아니어서 집근처 고등은 입결이 좀 그래서 광역시에서 좀 잘하는 애들 모인다는 곳에 아이가 가고자함요)
초등학교 `1학년보다도 공부안하고
학원만 오가던 중3아이,

며칠 조용히 지낸다했더니, 
몰폰 발견되서 집안 뒤집어졌네요.

공부 그렇게 뛰어나지 않아서 그냥 따라만 가라.. 하는 심정도 있었는데,
따지고보면
지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수 있는게 하나도 없으니까...
격려하며 지켜보기를 벌써 2달가까워요. 

마지막 기말고사 이후
초등학생보다 더 나태해진 생각과 마음에 진짜 속이 터지는줄알았는데
결국 
남편이 아이 공폰 발견하고, 눈이 뒤집어져서..
평소 집에서 서로 약속하고 규칙도 정하고 해온 터라.. 배신감도 좀 들기도하고, 허무하네요

평소에도 게임도 좀 하고 폰도 하고 할만큼해요..
못하게하지않았는데 한도끝도 없네요.

다 제 잘못같고 속상합니다.
거의 매일 학원가는데 (그렇다고 뭐 대단한 선행하고 그러지도 못해요.. 능력껏 나름대로는 시키고 있어요)
학원은 거의 왔다갔다만한것같고
학원다닌다는 기분에 
공부한다는 분위기에 취해있었던거 같아요. 

앞으로 고등생활 너무 암담하고..... 시작도 안했는데 사라져버리고 싶어요
1등하라는것도 아니고 1등급하라는것도 아니에요
그냥 본인이 조금의 의식을 가지고 최선다하는 모습 조금이라도 볼수있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인거에요..
속상한 마음82에나 푸념합니다.
IP : 61.254.xxx.8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2.12.28 10:02 PM (118.235.xxx.129)

    원하시는 바를 하는 아이가 4%
    1등급입니다.

  • 2. gg
    '22.12.28 10:11 PM (61.254.xxx.88)

    전 그냥 3등급 이하를 받아도.... 아이가 최선을 다했으면 더이상 말할수없을것같은데..
    방에서 공폰하다가 걸리고..이런일 겪으면
    솔직히 성적도 성적인데,
    걍 자식 키우는게 되게 헛헛한 심정이 드는거 같아요.
    남편도 저도 돈벌어 갖다 바치는것도 무의미하고...
    성적이 잘나오는것보다
    너도 고생이다.. 수고한다.. 이런 감정을 가져보고 싶어서 쓴글이에요.

  • 3. 그게
    '22.12.28 10:16 PM (1.227.xxx.55)

    전 그냥 3등급 이하를 받아도.... 아이가 최선을 다했으면 더이상 말할수없을것같은데..
    ===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겁니다.
    죽도록 노력하는 것도 결국 유전자예요.
    그게 다 되면 누가 무슨 걱정을 할까요.

    부모가 마음을 내려놓아야 평화가 옵니다.
    최선을 다하는 아이는 흔치 않습니다.

  • 4. 삐용
    '22.12.28 10:19 PM (118.218.xxx.138)

    원글님 맘이 내맘인데 위에 그게님 말이 최선도 어렵다니
    다 내려놔야되나봅니다.
    부모노릇 못해 먹겠네요.

  • 5. 인정할건
    '22.12.28 10:24 PM (116.37.xxx.37)

    정말 최선을 다 하는구나 고생한다.. 이런생각이 드는 아이는
    최상위아이들이더라구요ㅠ 공부를 잘할수있는 아이는 전체중
    많아야 30%이내라는 통계를 들은적 있어요
    분명 공부아니고 아이의 재능 있을꺼예요
    아이와의 관계가 중요했음을 나중에는 알게 될테니 현명하시기를요

  • 6. ㅎㅎㅎ
    '22.12.28 10:48 PM (175.211.xxx.235)

    보통 부모들이 원하는 최선이 1등급 아이들이 공부하는 정도 아닐까요?
    숙제 미리 싹 해놓고 남는 시간에 또 공부하는...
    우리때보다 훨씬 점수따기 어려운 시대잖아요
    우리라고 뭐 다 스카이 간 것도 아니고 다 어릴 때 열심히 공부한 것도 아니고 어쩌겠어요

  • 7. ..
    '22.12.28 10:52 PM (220.73.xxx.222)

    결국..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걸 바라는 것보다 부모로 난 최선을 다했다..로 마무리 하는 게 마음의 평화를 얻는 길인 듯요ㅠ.. 님부부 최선을 다하시고 있는 겁니다..
    고등 3년 동안만 더 수행하시고 나머지는 애가 할 부분입니다.. 저희집 예비고3 있는데 저도 도닦는 수련중입니다.ㅠ

  • 8.
    '22.12.28 11:36 PM (125.31.xxx.114)

    최선을 다했는데 5등급 6등급 나오면 진짜 어깨 도닥여주실까요?
    아마 최최선을 하길 바라겠죠
    핸드폰없이 게임안하고 그런 기준이 벌써 최상위아이들의 이상적 태도잖아요 내 아이의 능력치를 끌어올려야한다도 어느정도 맞는말이지만 그만큼 하기위해 포기하는것이 아이에게는 어떨까도 생각해보세요

  • 9.
    '22.12.28 11:43 PM (61.254.xxx.88)

    맞아요 포기의 연속이고 내려놓음의 연속이죠
    아이와 이럴려고 새벽 다섯 시 반부터 일어나서 회ㅅㅏ 가는 거 아니고
    아끼고 아껴서 눈 먼 돈 학원비 그대로다 주는 것도 아닌데
    공부를 아예 포기하거나
    메이크업이나 네일이라도 심지어 랩작사 같은 작은 취미라도 있거나
    그래서 어떤 짓을 하더라도 자기 인생을 사는 것 같으면 이렇게까지 참담하진 않을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하고 스마트폰이나 공폰 구해 몰래 하는걸보는거... 포기하지도못하고 공부하는 척하는 모습 ..결국에는 부모가 매일 내 기대를 포기하는 연습인 것 같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ㅠㅠ

  • 10. 하늘빛
    '22.12.29 12:18 AM (125.249.xxx.191)

    남자아이들 몰폰 나오는건 애교 같은데요.
    아이에게 허용되는 울타리를 좀 크게 넓히시고 대화 통하게 아이랑 지내 보세요. 공부보다 관계가 우선이고 관계가 좋아야 부모 말을 들어요.

  • 11. ....
    '22.12.29 6:54 AM (125.191.xxx.187) - 삭제된댓글

    원하시는 바를 하는 아이가 4%
    1등급입니다.22222

    휴대폰 사용도 스스로 자제하고 목표의식 갖고
    자기주도로 공부하고 최선을 다해서 생할하는 아이는
    최상위권 아이들입니다.

  • 12. ....
    '22.12.29 6:57 AM (125.191.xxx.187)

    원하시는 바를 하는 아이가 4%
    1등급입니다.22222

    휴대폰 사용도 스스로 자제하고 목표의식 갖고
    자기주도로 공부하고 최선을 다해서 생할하는 아이가
    3등급 아래로 나올 수가 없어요. 그런 아이들은
    최상위권 아이들입니다.
    마음 비우기 하셔야 할 거예요.

  • 13. 고3
    '22.12.29 8:05 AM (211.177.xxx.49)

    딱 그런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어요
    예비고 3인데 정시타령도 아니고, 당당하게 벌써 재수 이야기해요
    자꾸 시간을 벌고 현재의 자기 상태를 합리화하는 거죠

    더 이상 돈쓰고 싶지 않은데 학원등록 의존도가 높아서
    여기까지 끌려왔어요
    윈터 핑계로 이번에 모든 학원을 그만 두었는데
    여기서 정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말 비싼 수업료를 치르며 여기까지 와서 깨닫고 결단을 내립니다

  • 14. Qq
    '22.12.29 8:51 AM (175.214.xxx.163)

    아이를 좀 믿어봐주세요
    애들이 스마트폰만 들여다본다고 하지만 그 속에서 자기의 취향을 찾고 자기 만의 길을 열어갈 수도 있잖아요.
    우리 세대는 아이들 세대랑 조손관계만큼의 세대차이가 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우리 생각이 시대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요
    내가 다 맞다 생각하지 마시고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지금 성공한 사람들이 정규코스로 가지 않은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 15. 원글님
    '22.12.29 10:41 AM (211.234.xxx.11)

    욕심이에요
    제가 명석한 아이가 중학교 첫시험에서 기술과목 빼고
    전교권 성적을 받았을때 아이에게 야단 쳤어요
    기술과목이 바닥인 건 네가 전혀 공부라는걸 안한거라고
    다른과목 만점이라도 성실하지 못한 네게 실망이라구
    지금 제가 후회해요
    잔소리로 바뀔 아이가 아니었더라구요
    아이는 지금까지 엄마가 전교등수 받아왔는데
    칭찬은 켜녕 야단을 쳤다고요
    어른 입장하고 아이 입장이 많이 다르더군요
    그냥 냅두세요
    부모가 못바꾸는게 현실입니다
    그래도 살길 스스로 찾아요
    좋게좋게 이야기 꾸준히 하시고 분노나 비난은 삼가시는게 좋아요
    요즘 아이들 정신적으로 아프기도 쉽고 힘들어요
    지금 화를 내서 가정을 힘들게 하나 안하나 결론은 같다!!!
    제 경험담입니다
    나중에라도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부모가 바르게 살고 계신다면요

  • 16. ...
    '22.12.29 2:57 PM (118.235.xxx.127)

    부모 기준에서
    최선.은
    아이 기준에서 죽을만큼 힘들수도.

    기준을
    부모가 아닌 아이한테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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