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다보니 냉동실에 겨울잠 자고있는 옥수수가 있어요.
제가 깨워주지않으면 한자리 차지하고
텃세까지 부리려고 해요.
밥먹기 싫어 누워있다가 갑자기 영감이 떠올랐어요.
우유랑 끓여보기로요.
그래서 렌지에 꽁꽁 언 옥수수를 던져서 알알이 깠어요.
옥수수 3개. 까짓거 했죠.
우유 200넣고 갈았어요.
냄비에 넣고 갈았더니 얘가 여기저기 우유랑 같이 탈출하네요.
귀찮지만 길쭉한 용기에 옮겨 갈았어요.
찰지고 끈적끈적한게 왜이렇게 양이 많은가요?
어쨌든 냄비에 넣고 우유 200 더넣고 물도 100넣었어요.
끓이다보니 죽어가는 방토양이 생각나 씻어서
4등분해서 넣어주었어요.
여기에 치킨스톡도 조금 넣어주고요.
헉. 그런데 양이 어마어마하네요.
그래서 끓인 옥수수죽을 2/3 덜어두고 계란 하나 풀어넣고
참기름 두르고 예쁜 그릇에 담아 맛있게 먹었어요.
옥수수 죽인지 스프인지 너무 맛있어요.
덜어내지 않고 다 끓였으면 다 퍼먹을 뻔했어요.
빨리 더 먹고싶어요.
그래서 부지런히 움직이려고요.
배꺼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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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 옥수수 있으면 꺼내보세요.
맛나요. 조회수 : 2,914
작성일 : 2022-12-27 12:53:16
IP : 222.109.xxx.11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헐
'22.12.27 1:20 PM (175.223.xxx.3)저도 읽으면서 죽인가? 스프인가? 생각했네요
2. ㅎㅎ
'22.12.27 1:33 PM (221.143.xxx.13)게으른 저는 인스턴트 가루 스프에 옥수수알 넣고 끓여 핸드블렌더로 갈아 먹어요
3. 쓸개코
'22.12.27 1:45 PM (14.53.xxx.130)시장에 찐 옥수수 팔던데 그거사다 해도 되겠죠?
스프 죽 다 좋아하는데 시도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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