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눈내리는밤 조회수 : 1,570
작성일 : 2022-12-23 19:53:07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버거 / 시인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말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 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렁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요즘처럼 눈이 폭폭 내리는 겨울밤은 좋은 시를
읽으며 곱씹는 느낌이 참 좋답니다.





IP : 175.126.xxx.2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목만
    '22.12.23 8:04 PM (121.139.xxx.20)

    어렴풋이 알았는데
    전체시는 처음봤는데
    너무 아름답고 울림이 있는 시예요 감사합니다

  • 2. ...
    '22.12.23 8:07 PM (1.232.xxx.61)

    그때가 바로 지금임을 기억합시다.

  • 3.
    '22.12.23 8:08 PM (59.16.xxx.46)

    좋네요 감사합니다

  • 4. ..
    '22.12.23 8:13 PM (124.5.xxx.99)

    저절로 감탄이 나네요

  • 5. 감사합니다
    '22.12.23 9:00 PM (39.113.xxx.159)

    오랜만에 이 시를 보네요 ;)
    오늘 같이 추운날씨에 읽으니깐 마음까지 따뜻해져요.

  • 6. ㅇㅇ
    '22.12.23 9:12 PM (218.52.xxx.251)

    좋네요. 잘 읽었습니다.

  • 7. ^^~
    '22.12.24 8:13 AM (122.37.xxx.196)

    시를 언제 읽었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9692 후라이팬에 냄비뚜껑이 꽉껴서안빠져요 4 뚜껑 2022/12/31 1,437
1419691 일본 여성들이 키가 무조건 작을 거라는거 편견 같아요.. 24 Mosukr.. 2022/12/31 5,471
1419690 문 전 대통령, 연하장에 "유난히 추운 겨울".. 31 zzz 2022/12/31 4,888
1419689 더 글로리 모든 배우들이 보정 많이 안들어가서 5 연휴 2022/12/31 4,246
1419688 양동근은 6 .. 2022/12/31 3,536
1419687 대파랑 소고기로만 국을 끓이면 어떤가요? 10 때인뜨 2022/12/31 2,899
1419686 뽁뽁이와 단열벽지중 뭐가 더 따뜻한가요? 4 ㄱㄴㄷ 2022/12/31 1,292
1419685 Sbs연기대상 남궁민 왔네요 4 ㅇㅇ 2022/12/31 4,302
1419684 내년에 53살되네요(71년생) 17 레드 2022/12/31 5,964
1419683 이청아는 점점 남상이 되는것 같아요 12 ㅇㅇ 2022/12/31 6,265
1419682 마지막날은 시어머님 오시라해서 같이 보내요 22 오늘 2022/12/31 7,050
1419681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21만명-링크 20 구독꾹좋을꺼.. 2022/12/31 3,274
1419680 쌀이 안떨어지게 해야지 ... ㅇㅇ 2022/12/31 2,753
1419679 우리 주식이야기해요.내년에 제일 추천분야는요? 15 wntlr 2022/12/31 3,663
1419678 아웃룩 메일 백업후 설정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분.... 4 궁금 2022/12/31 882
1419677 대리기사 반응 이거 정당한건가요? 5 ㅇㅇ 2022/12/31 1,999
1419676 대학생 아들이 여친집에서 자고 온다고 대놓고 말하면... 20 아들아 2022/12/31 11,754
1419675 4세아이 어린이집 놀이학교 고민인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6 2022/12/31 1,549
1419674 글로리에서 송혜교 트렌치코트 2 궁금 2022/12/31 5,716
1419673 더 글로리 학폭장면 18년전이니 17 ㅇ ㅇㅇ 2022/12/31 7,546
1419672 나혼산 전현무, 박나래와 천생연분 맺어주고 싶네요.ㅋㅋ 33 광화문 2022/12/31 21,133
1419671 문영남작가는 대체 왜 그리 교양없는 인물들에 집착할까요 6 빨간풍선 2022/12/31 3,823
1419670 오늘에야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읽다가 무릎을 탁 치게 만든 말.. 7 35살 2022/12/31 5,840
1419669 이유비도 성형많이 해서 얼굴이 달라보이네요 3 ㅇㅇ 2022/12/31 4,764
1419668 부라타 치즈 세상 느끼한 맛이네요 ㅠ 12 ㅠㅠ 2022/12/31 3,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