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적인 아이와 활동적인 아이는 서로 단짝 되기 힘든가요

육아 조회수 : 1,154
작성일 : 2022-12-20 09:53:33
제목 그대로에요.

아이가 7세 여아 인데요.
여럿이 놀이터에서 놀면 엄청 에너지 넘치고 활달해 보여요.
그런데 둘이 붙여 놓으면 가만히 앉아서 미술이나 만들기 하고 분위기가 조용해 져요.
유치원에서도 선생님 말이 주로 앉아서 노는 정적인 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는, 반에서 활달하고 인싸인 여자 아이들과 놀고 싶어하는데,
그 여자아이들은 서로 단짝이고 낄 틈이 없어요.
그래서 그냥 다른 아이들과 서로 어울려 놀긴 하는데,
단짝을 못 만들 더라고요.
한 반에 여아들 몇 명 없어서, 누가 누구랑 단짝인지 다 아는데, 대부분 그 엄마들 끼리도 단짝인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다른 아이들, (주로 정적인 아이들) 하고 자주 놀고 단짝 해보는 건 어때? (물론 이것도 서로 마음이 맞아야 하지만) 하고 떠 보니, a는 재미없어, b는 큰 소리 쳐, c는 자꾸 내가 만든 거 달라고 해, d는 안경 껴서 나랑 안 맞어, e는 너무 욕심 쟁이야.. 이러면서 줄줄이 나열 하는데 결국 맘에 드는 아이가 없는 거에요.
작년에 친했던 아이였는데, 올해는 걔 재미없어서 싫어..이러네요..

단점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이렇게 다 싫으면 넌 혼자 놀아야 해.. 이랬더니.. 응 걔네랑 단짝 하느니 혼자 노는게 나아. 이러는데.. 아이 마인드가 이래서 그런지.. 작년에도 수업 사진 보면 혼자 앉아있길래, 선생님께 연락 해보니, 다른 친구가 옆에 앉고 싶다고 했는데 저희 아이가 싫다고 했다네요. 
올해도 아이들과 놀지 않고 선생님 옆에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자기는 xx 놀이를 하고 싶은데 다른 아이들은 yy놀이를 한다고요.

아이는 혼자 노는 것도 상관없어. (물론 전체 놀이 시간에는 다 같이 어울려 놉니다.)
이러면서 쿨한 모습이여서, 엄마로서도 안도가 되긴 합니다만..

활달하고 재밌는 아이들이 저희 아이처럼 정적인 아이와 노는 게 재밌을 리 없을 것이고..
정적인 아이와는 본인이 싫다고 하니, 초등 들어가서도 단짝 찾기 힘들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정적인 아이와 활동적인 아이는 단짝 되기 어렵지 않나요?

저희 아이가 키도 크고, 얼굴도 하얗고 미술도 잘해요. 그리고 낯 가리지도 않고 좀 느린 아이들 많이 도와주고 놀아줘서, 나름 저희 아이 좋다고 하는 애들도 몇몇 있었어요. 그래서, 어려서는 저희 아이가 인기가 많은 스타일인지 알았어요.
그런데 아이는 그 아이들하고 노는 건 재미없다 하고, 인싸 애들 하고만 놀려고 하니.. 
이것도 그냥 자기가 혼자 부딪히고 겪으면서 배워 나가는 거겠지요? ^^;

참, 아침에.. 아이가,, 나만 단짝이 없어.. 이런 소리 하길래 적어 봅니다.
아이 반 여자 아이들은 다 둘씩 단짝이 있거든요. 그 엄마들 끼리도 단짝이고요.

IP : 61.35.xxx.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22.12.20 10:30 AM (221.149.xxx.124)

    조용한 애랑 활발한 애는 ... 당연히 안 맞죠.
    성인도 마찬가지잖아요.
    에너제틱하고 잘 돌아다니는 사람이 결국 그 반대 성향 맞춰주거나 챙겨주어야 함..
    돌아다닐 에너지 없거나 에너지 쓰기 싫으면 대인관계 폭이 좁을 수밖에 없어요.
    어느 대인관계든 다 똑같죠 뭐.
    에너지를 쓰던가 돈을 쓰던가.. 아니면 다른 뭔가 크리티컬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던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5697 환혼에서 진부연은 과연 누구인지 정리해드려요 20 환혼덕후 2022/12/20 3,555
1415696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예매 했어요. 3 2022/12/20 595
1415695 십년동안 못봤지만 애사에는 찾아가봐야겠죠 10 애사 2022/12/20 1,770
1415694 귀 안쪽이 불편한데 1 ... 2022/12/20 672
1415693 요즘 초등학교 방학 2월내내 쉬나요? 6 궁금하다 2022/12/20 1,153
1415692 꼭사고픈데 국내에도 있을지 보신분~~ 8 땅지맘 2022/12/20 1,436
1415691 없으면.... 이런 것 2022/12/20 454
1415690 사주보시는분들 부탁드립니다. 2 사주 2022/12/20 1,433
1415689 영어 단어 여쭤봅니다. 2 질문 2022/12/20 693
1415688 음성인식 타이핑이 익숙해지니 13 ..... 2022/12/20 1,598
1415687 요즘 틱톡을 많이 하나요? 6 로즈땅 2022/12/20 1,231
1415686 밖에선 절대 안그러지만 집 식탁에서 식사할땐... 12 애공 2022/12/20 4,256
1415685 귀옆에 흰머리 10 ㄱㅇ 2022/12/20 3,660
1415684 예비가 한 명도 안빠졌네요ㅠㅠ 20 대입 2022/12/20 4,671
1415683 같잖은 자존감이란 참 16 허허 2022/12/20 3,805
1415682 김은숙작가 넷플 새작품 4 ... 2022/12/20 4,176
1415681 부츠 이월상품도 비싸네요 7 완소윤 2022/12/20 2,047
1415680 시어머님의 지나친 관심 ㅜ 11 ㄴㅅㄷ 2022/12/20 3,806
1415679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법 12 .. 2022/12/20 3,476
1415678 정시원서 넣어야하는 전업 엄니들 어찌 지내셔요? 3 ㅇㅇ 2022/12/20 1,579
1415677 주재원: 미국 14개월 vs 비영어권 3년 뭐가 나을까요 12 .... 2022/12/20 2,825
1415676 뒷북 둥둥 미스터션샤인 23 미스터 2022/12/20 2,251
1415675 인터넷판매자분 계세요? 궁금한점이 있어서요 2 .. 2022/12/20 374
1415674 홍익대세종캠퍼스 디자인컨버젼스졸업&경기대시각디자인학과 졸.. 9 미대졸업장 2022/12/20 1,875
1415673 원하지 않는 김치 보내는 시어머니 30 속터진 며느.. 2022/12/20 6,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