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족 다음으로 고마운 사람들

살면서 조회수 : 2,268
작성일 : 2022-12-18 14:01:29
연말이라 맘 속으로나마 챙겨봅니다.


인생 최고의 행운은 말할것도 없이 남편과 아이들.


지긋한 연세에도 총기있고 지혜롭게 버텨주시는 아버지.


더 생각해보니…


몇 십년간 제 곁에는 단골 해결사 분들이 있었네요.





결혼 후 30년 동안 네 번의 이사를 했어요.


그 중에서 세 차례의 집공사를 맡아주시고


그 사이 사이 벌어지는 온갖 잔고장과 수선들을


변함없이 깔끔하게 해결해 주시는


인테리어 사장님과의 인연은 생각할수록 든든합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이면 더구나 완벽한 단열공사 덕을 봅니다. 
먼거리로 이사한 후에도 소소한 고장 수리를 마다않고 오셔서


아이들 어렸을 때는 오히려 용돈도 주고 가셨어요.


어느덧 사장님이 아니라 삼촌같은 분이 되셨네요.


이제 같이 늙어가며 소소한 안부도 주고 받습니다.


관계에는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신분.


오래도록 건강하시기만을 기원해요.





올해는 유난히 가족들이 치과 대공사를 치르네요.


남편은 두번의 임플란트와 잇몸치료.


군대간 아이는 네 개의 누운 잠복 사랑니를 하나씩.


앞니 교정을 시작한 큰 딸아이.


세상에서 제일 고약하고 힘든일이 치과 가는 일인데


그나마 믿고 맡길수 있는 든든한 단골 치과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새삼 감사한 마음이에요.


어쩌다 예약이 너무 밀려 다른 치과를 가야할때면


단골 치과의 소중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는…





또 하나의 단골 가게는 집앞 미용실이에요.


문 열고 들어가면 그냥 알아서 저에게 최적화된


미용 서비스를 해 주십니다.


두달에 한번 염색, 일년에 두번 펌.


자주는 아니지만 언제나 대만족 입니다.


제법 길고 숱많은 머리결을 지금까지 유지해온


최고의 비결이랄까요.


조용히 음악듣고 책읽다 나올수 있는 미용실은


많지 않고, 더구나 10년째 가격이 그대로예요.


어디로든 이사가지 말아야 할 이유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다 쓰고 보니 마치…


무슨 바이럴 광고 삘이네요. ㅋㅋㅋ


걱정 마세요. 안다고 해도 굳이 찾아오실 필요는 없을…


그냥 어디에나 있을수 있고,


우리가 미처 알아보지 못한 이웃들일 뿐일텐데요.


하지만 새삼 고마운 생각이 들어서 써 봤습니다.


딴지 거시는 분들 많으면 바로 지울거예요.
IP : 121.172.xxx.24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12.18 2:03 PM (175.113.xxx.3)

    그런 인연 그런 타인 쉬운일 아니에요.

  • 2. ...
    '22.12.18 2:04 PM (223.39.xxx.139)

    부럽네요, 진짜 고마운 인연들이네요.

  • 3. 저기
    '22.12.18 2:10 PM (125.128.xxx.85)

    인테리어사장님 알려주시면 안돼요?
    광고는 무슨 광고라고...
    미용실 엄청 중요하잖아요.
    원글님 진짜 이사 안가고 싶으실듯....
    머리 스타일이 성형 수술보다 중요하다고 봐요.

  • 4.
    '22.12.18 2:15 PM (175.210.xxx.241)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에요
    저도 인테리어 알 고 싶은데.. 실례되겠죠?
    좋은 분들 곁에 두셔서 부럽습니다

  • 5.
    '22.12.18 2:44 PM (39.7.xxx.248)

    쓰신 업종들이
    눈탱이 맞기 쉬운 업종들이고
    호구잡히기 쉬운 업종들인데

    님은 정말 운이 좋네요.

  • 6. 제발
    '22.12.18 2:50 PM (221.146.xxx.90) - 삭제된댓글

    인테리어 업체 어디인지 알려주세요.
    여기 서울이에요.
    서울 시공 가능한 곳이면 제발 알려주세요

  • 7. 쓸개코
    '22.12.18 3:09 PM (211.184.xxx.232)

    고마움 느끼는 원글님.. 그분들도 좋은 인연으로 생각할 지도요.^^
    아 이글보고 생각났어요.
    저 일 관계자분들에게 커피쿠폰 쏴드려야겠다.^^

  • 8. ..
    '22.12.18 3:35 PM (49.168.xxx.187)

    저도 인테리어 사장님 알고싶네요.

  • 9. sunny
    '22.12.19 2:21 AM (91.74.xxx.108)

    저는치과가 궁금해요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5079 초등 몇학년부터 혼자 학교가나요? 5 .. 2022/12/18 1,454
1415078 초등학교 입학이요 2 요즘 2022/12/18 593
1415077 피부에 뭘 해야 광이 날까요? 12 반짝반짝 2022/12/18 3,778
1415076 하**카페가 뮤직이 좋네요 1 칭찬해 2022/12/18 1,216
1415075 노후대비 어떻게하고 계세요?이사할까요? 6 노후대비 2022/12/18 3,644
1415074 재벌집 손주 며느리 연기요 24 연기 2022/12/18 7,273
1415073 (성공 관련) 주변에 프랭클린플래너 쓰는 분 계신가요? 25 000 2022/12/18 1,952
1415072 엄카로 군것질 조금씩은 허락했더니 점점 횟수가 늘어가네요 15 이런경우 2022/12/18 3,380
1415071 공대 반대하는 남편 70 ........ 2022/12/18 7,548
1415070 그림 정보 찾을려면 어느 사이트? ㅇㅇㅇ 2022/12/18 347
1415069 월세받으면 주부도 지역가입자되나요? 7 ㅇ.ㅇ 2022/12/18 2,944
1415068 하루 3끼 12 2022/12/18 3,069
1415067 3년쯤 된 갓김치가 냉장고에 아직 많아요 11 토토즐 2022/12/18 3,433
1415066 아바타 2d는 안보는게 나은가요? 13 영화 2022/12/18 2,930
1415065 자동차 방전 21 2022/12/18 2,037
1415064 별일아닌거 같은데 아이에게 화가나요 21 2022/12/18 3,920
1415063 80대 부모님 사용하실 청소기 17 80대 청소.. 2022/12/18 2,732
1415062 교정치과,ㄱㅂㅇ어떤가요??? 6 20대 아이.. 2022/12/18 1,967
1415061 우리집 돌연변이 소식좌 14 ..... 2022/12/18 5,347
1415060 내 부모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모, 외동딸들은 어떻게 사세요? 25 ㅇㅇ 2022/12/18 6,237
1415059 최근 털슬리퍼 추천글 있었는데 2 .. 2022/12/18 1,788
1415058 시사직격 집없는 죄 '전세보증금과 회장님' 1 깡통전세 2022/12/18 998
1415057 19)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분 7 ... 2022/12/18 11,780
1415056 리보트릴정 드시는 분 계실까요? 6 약사이신분 2022/12/18 1,510
1415055 신사역 잘아시는 82님 ~ 8 도움 2022/12/18 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