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곡 봄처녀 들어 보세요.

... 조회수 : 1,083
작성일 : 2022-12-16 11:43:50
계절엔 안 맞지만
오랜만에 들어 본 가곡 봄처녀.
가사가 참 아름다워요.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도 찔끔 났어요.
유튜브에서 얻어 걸린 건데
외국인이 부르니 더 감정에 북받친 건지...
아니면 갱년기라 그런 건지...
학교 다닐 때 배운 생각도 나고...
하여튼 너무 좋아요.

가사는 찾아 봤어요.

이은상 작사
홍난파 작곡

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 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 오시는고.

님 찾아 가는 길에 내 집 앞을 지나시나
이상도 하오시다 행여 내게 오심인가
미안코 어리석은양 나가 물어 볼까나

님 찾아 가는 길에 내 집 앞을 지나시나

이상도 하오시다 행여 내게 오심인가

미안코 어리석은양 나가 물어 볼까나


------

봄처녀

이은상(李殷相)의 시조를 가사로 홍난파(洪蘭坡)가 작곡한 가곡.

1932년경에 작곡한 곡으로, 1933년에 간행한 작곡자의 가곡작품집인 『조선가요작곡집』을 통해서 발표하였다. 작곡자 자신의 말에 의하면 이은상의 시가 마음에 들어 작곡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 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오시는고

이처럼 가사에서는 새봄을 처녀같이 우아하게 표현하고 있다. 왈츠풍의 빠르기의 4분의 3박자, 바장조, 세도막형식의 유절가곡(有節歌曲)이다. 여린 박으로 시작하는 선율은 5음음계적으로 짜여 있으며, 선율선은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여운을 느끼게 해준다.

화성은 주3화음·부3화음·부속화음 등 그의 가곡 중 가장 다채롭게 쓰였으며, 주3화음이 늦게 출현(∼슬 신으셨∼)하는 것이 특징이다.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동요풍의 애창가곡으로, 최초로 시조를 가사로 택한 가곡 중의 하나이다.


혹시 듣고 싶으시다면...


IP : 1.232.xxx.6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사가
    '22.12.16 11:55 AM (211.224.xxx.56)

    참 좋아요. 봄을 은유적으로 표현. 요즘 가사들은 너무 직설적.

  • 2. ..
    '22.12.16 11:55 AM (222.117.xxx.67)

    아 아름답네요
    저는 고등때 보리수란 가곡을 바리톤 음성으로 듣고
    아 이세상엔 저런 곡도 있구나
    저 70년생 ㅎㅎ 독일곡은 수업시간 말고 듣도 보고 못함

  • 3.
    '22.12.16 12:04 PM (211.224.xxx.56)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이 부르는 소리가 있어 이 노래랑 중학교 교정서 합창부가 연습하느라 항상 불러대던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하던 노래가 좋아요.

  • 4. ....
    '22.12.16 12:17 PM (121.140.xxx.149)

    전 비목이요.. 중고때 너무 많이 들어 식상했던 곡인데
    유튜브에서 어쩌다 가사와 노래 듣고 그 처연함에 울컥했네요..

  • 5. 좋아요
    '22.12.16 12:26 PM (114.203.xxx.84)

    봄처녀, 보리수,비목...
    아름다운 가곡들 넘 좋죠

    특히 전 이수인님의 내맘의 강물은
    진짜 넘넘 아름다운 명곡이라고 생각해요

    https://youtu.be/oGOPicvbM68

  • 6. ...
    '22.12.16 12:30 PM (1.232.xxx.61)

    '재 오시네'로 알고 있었는데
    찾아 보니 '제'로 나와요.
    '재'란 고개같은 걸 의미하는 것이라고 배운 것 같은데
    '제'가 무슨 뜻일까요?

  • 7.
    '22.12.16 12:36 PM (106.102.xxx.70) - 삭제된댓글

    제 오시네.
    저기에 오시네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닐까요?

  • 8. ~~
    '22.12.16 12:49 PM (211.107.xxx.176)

    제 오시네 - 저기 오시네 같은데요 기억이 가물가물.
    중학 합창대회때도 부르고,,
    고등 봄에 음악시간에 줄창 불렀던..

    고등학교 음악실.
    따뜻한 교정.
    왁자했던 친구들.
    진짜 추억에 젖어드네요 ^^

  • 9. ...
    '22.12.16 12:56 PM (1.232.xxx.61)

    저기에 오시네 그런 뜻이군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9519 현역가왕 팬분들께 ㅇㅂ 05:57:19 23
1649518 단백질 1 영양소 05:42:18 52
1649517 홍염살이나 도화살이 있어보이는 지인 1 사주공부하고.. 05:34:56 250
1649516 카이막이 먹으면 무슨맛이에요 3 .. 04:43:51 362
1649515 고추장빵 유럽에서 흥하겠어요! 04:31:01 428
1649514 자꾸 근무시간외에 부탁하는친구ㅜㅜㅜ 4 ㅡㅡ 04:09:44 884
1649513 임플란트한 이가 씹을때 둔한통증으로 치아 03:39:10 211
1649512 내로남불 내로남불 02:56:56 256
1649511 고기 먹으면서 채식주의자라던 빽가 전여친 7 누구? 02:51:33 2,059
1649510 타로는 본인만 직접 볼수있나요? 제가 02:33:38 154
1649509 딸이 데려온 남친 외모가 13 ㆍㆍ 02:22:20 3,059
1649508 여유롭게 해외여행만.. 3 해외여행 02:15:44 736
1649507 못생긴 사람 특징 11 .. 02:05:46 2,407
1649506 틱톡 진짜 돈을 많이 뿌리긴 하네요 1 ... 02:05:39 883
1649505 아랫사람이 만나면 고개 인사만 하고 3 길위에서의생.. 01:48:02 613
1649504 근데 왜 판사가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을 맘대로 도려내죠>?.. 10 웃기네 01:33:34 938
1649503 수학 공부 방법 개념 테스트 추천해요 1 개념 01:15:25 423
1649502 가수 제시 무혐의 결정났네요 13 ㅇㅇ 01:10:08 2,932
1649501 겨울에도 장미가 피네요 1 장미 01:09:45 651
1649500 이탈리아 두명 여행시 와이파이는 로밍? 유심? 뭐가 낫나요? 5 이탈리아 01:06:46 493
1649499 여기 압구정인데 학생 투신...ㅜ 24 ㅡ,ㅡ 01:03:10 7,795
1649498 금으로 떼운 이가 아파요 1 네네 01:02:25 511
1649497 정말 많이 싫은 단어? 말? 12 @@ 00:56:39 948
1649496 “책을 잡으면 20년은 곱씹어야죠" 조국혁신당 이해민 .. 함석집꼬맹이.. 00:53:38 676
1649495 챗지피티 유료 결제할려니깐 찝찝해요 2 ㄹㄹ 00:51:22 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