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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위권 재수한 아이.

조회수 : 2,586
작성일 : 2022-12-16 08:54:17
전문직 부부. 어려서 학원 안 보내도 똘똘하고 예뻤던 아이들.
중학교 들어가면서 본격 학원 보내면서 시켰는데 아주 상위권은 아니어도 전교 11등으로 졸업하고 고등1학년때는 성적 좋은 애들만 모아하는 수업도 듣고 했는데
고2때부터 안 하기 시작하더니 (이유를 모르겠어요)
고3때 수능은 5~6등급을 받아오고. 그래도 어떻게든 어디든 가자 했는데 재수 한다길래 1년을 기다려줬어요.
매일 학원에 데리러 가고.
그런데 비슷한 성적인거 같네요. 국어는 꽤나 성적이 오르는 거 같더니 등급간 점수차가 적어 그리 오르지도 않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아이는 이과공부하다 문과로 돌려서 인문학 공부 오래오래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되니 갑작스레 전문대 전문기술을 배우는 곳들을 알아봐야하나 싶고.
뭘 어떻게 조언을 해 주고 마음을 다스려야 할 지 정말 모르겠어요.

이 순간이 오니 결국 이리 될 걸, 뭐하러 문잠그고 잠만 자는 고2때 아이를 왜 미워했을까. 중학교때 공부 좀 열심히 해 보라고 왜 혼냈을까 
뭐하러 돈은 그렇게 들여 학원은 1:1 수업은 그리 보내고 알아보고 했을까
지난 시간들이 다 너무 허무하게 느껴져요.

지금 이런 한탄할 때가 아닌데. 아이는 문닫고 누워 잠만 자고 저는 출근해서 이거저거 알아보고 노심초사.
하. 어째 삶이 이리 힘든거죠.
IP : 210.217.xxx.10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16 9:13 AM (61.105.xxx.109)

    마음이 어떨지 전해져 오네요.
    똘똘한 아이니 또 다시 마음 먹으면 뭐든지 할거에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 2. ㅇㅇ
    '22.12.16 9:14 AM (119.193.xxx.166)

    원글님~ 저랑 상황이 너무 비슷해서 울컥하네요 ㅠㅠ
    본인도 한계가 느껴지고 어떻게 되겠지하다가 수능결과 보고 방황하고 있어요. 눈만 높아서 인문 예술 공부만하고싶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학력인플레 심한 분야고... 부모자식관계만이라도 좋게 남겨야하기해 일단 좋게 좋게 실리를 찾아보는쪽으로 유도하고 있어요.겉이 힘내보아요 ㅠ

  • 3. ..
    '22.12.16 9:30 AM (1.11.xxx.59)

    어디든 입학시키고 군대빨리보내세요. 본인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인생길거든요. . 컴관련 전공해서 공부시키고 학교편입시켜도 앞으로길 많아요.

  • 4. 토닥토닥
    '22.12.16 9:30 AM (175.193.xxx.89)

    위로드리고 싶네요
    이시기가 입시결과철이라 입시생 두신분들 힘드실때죠..
    사는게 다들 마음대로 안되네요
    내몸뚱아리 하나도 건강히 관리하기 힘든 갱년기에 자식에게 돈부어 교육시켜봤쟈 결과는 신통치않구요ㅠ
    이게 사는거겠죠ㅠㅠㅠ
    나를위해 살고싶어요.....

  • 5. . .
    '22.12.16 9:41 A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원글님네 같은 경우 실제로 많을것 같아요.
    성공 케이스는 쉽지 않지요 ㅠㅠ
    아직은 자녀분이 꽃 피울 시기가 아닌가 보다 생각합니다.
    부모가 사랑으로 반듯하게 키운 만큼 잘 될 거라고 믿고 기다려 보셔요.
    속은 어떻든 자녀분은 잘 자고 있고 ㅠㅠ
    원글님도 잠시 좋아하는 음악이라도 듣고 기분 전환하셔서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기 바라요.

  • 6.
    '22.12.16 10:10 AM (220.94.xxx.134)

    많아요 주변에 제친구아들은 연대가고 싶다고 했는데 작년 연대 떨어지고 고대기공됐다고 포기하고 재수했는데 이번에 폭망 ㅠ 고대걸어놓을껄 후회하더라구요 그앤 수시포기하고 정만 3년준비 ㅠ 소문에 재수기간에 술담배하고 친구들만 몰려다닌다고 건너건너 소문만 들었는데 차마 친구한테 얘기 못하겠더라구요. 술마시는건 아는데 담배는 모르는거같고 삼수한다고 했다는데ㅠ

  • 7. ..
    '22.12.16 11:27 AM (125.186.xxx.181)

    재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왠지 안타까워요. 중간에 편입이 더 용이해지는 환경이었으면 좋겠어요.

  • 8.
    '22.12.16 11:29 AM (211.212.xxx.141)

    어쩜 저희랑 사연이 이리 똑같은지
    전문직은 아니지만 s대 부부요

  • 9. 그런데
    '22.12.16 12:30 PM (211.246.xxx.48)

    그런데 전문직 부부시면 아이가 당장 취직을 해야하거나 졸업하고 바로 직장을 잡아야하고 그런 건 아니잖아요. 인문 예술 분야 물론 학벌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오래 거기서 버티는 사람이 위너인 것 같던데 부모가 능력되면 그거 뒷받침해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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