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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에나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25살딸패션 조회수 : 5,031
작성일 : 2022-12-15 12:14:31
25살 딸이
패션에 관심이 많은데
키크고 날씬해서 제눈에는 뭘 입어도 예뻐요

대충 걸쳐 입고 입시학원 다닐때
아빠 노스페이스 아저씨 조끼에
와이드 스트레이트 청바지 굵게 접어서 입고 나간날
그조끼 어디서 샀냐고 자기도 사도 되냐고 묻는애도 있고

대학가서 작업하느라 팀버랜드 워커와
맨투맨티에 페인트 여기저기 튀어 지저분한걸
돈 주고 사고싶다는 제의도 받고

하여간 이거 어디서 샀냐 질문 많이 받고
알려주면 나도 사도 되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 아이이고
성격은 흔쾌히 알려주고 그걸 사도 되냐 묻는걸
그냥 사면 되지 뭘 묻나 생각하는 스타일

딸자랑 서론이 길었죠??? (죄송합니다)
어제는 흰색테두리 트위드 검정자켓을 사와서
막 어떤지 봐달라 하길래
제가 예쁜데 금방 질릴것같다. 손이 잘 안갈것같다 등등
부정적 반응을 하다 장농에 저 결혼전 입던 주크자켓이
생각나 꺼내줬어요. 입어보고 완전 난리난 반응ㅋㅋㅋㅋ
핏도 너무 예쁘고 일단 소재가 너무 좋고 따뜻하다고 해서
옛날 일자청치마도 꺼내줬더니
요즘 이색이 유행이라며 캐빈클라인 맨투맨에 숏어그 신으면
되겠다고 호들갑을 떨며 좋아하는 거 있죠

저희가 이사를 안가서(핑계, 사실상 게으름)
맨날 옷방만 정리하고
안방장농에 쳐박아 둔 저 옷을 안 버렸더군요

소재가 모80에 나일론20이던데
요즘 주크는 모가 56 밖에 안되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세상에나 제 주크자켓이 사이즈가 55더군요
저도 55 입었던 시절이 있었네요
상상이 안가요
큰애낳고 66, 작은애 낳고 77 이 되었나봐요
둘만 낳았으니 망정이지
IP : 61.82.xxx.14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강
    '22.12.15 12:19 PM (175.118.xxx.177)

    그런데말입니다~~♡
    이게 더 웃겼어요
    원글님 위트있으심

  • 2. ...
    '22.12.15 12:20 PM (220.116.xxx.18)

    유행은 대략 20년 주기로 정확히 되돌아 오는 것 같더라구요
    대학원 때 선배가 이모가 입던 옛날 토끼털 자켓을 입고 왔는데 당시 유행하던 숏 밍크랑 똑같아서 놀랐는데, 요즘도 거의 20-25년 옛날 옷이 도로 다 유행한다니까요
    옛날 그옷이랑 지금 유행은 다르다고 하는데, 요즘 옷하고 매치하면 옛날 옷인 줄 모르겠더라구요

    암튼 그 시절 옷을 갖고 계시다니... ㅎㅎㅎ

  • 3. ——-
    '22.12.15 12:21 PM (118.34.xxx.13) - 삭제된댓글

    너무 귀여우세요 ㅋㅋㅋ
    맞아요 20년때 옷이 고대로 유행이라 요즘것들이랑 섞어입음 이쁘죠 사이즈가 안맞아 못입지

  • 4. ㅇㅇㅇ
    '22.12.15 12:24 PM (118.34.xxx.13) - 삭제된댓글

    너무 귀여우세요 ㅋㅋㅋ
    맞아요 20년전때 옷이 고대로 유행이라 요즘것들이랑 섞어입음 이쁘죠 사이즈가 안맞아 못입지

    옛날옷 입어서 이상한 사람들은 옷차림 자체가 유행이랑 동떨어져서 그냥 옛날거 입고 몸얼굴 관리 안된분들 있자나요(이런분들은 근데 패션감 자체가 없어서 새옷입어도 이상함…) 그런 케이스나 그렇고 스타일 좋고 패션이 최신으로 계속 업데이트 되는
    사람들은 옷을 좀 옛날거 요즘거 섞어입으면 이뻐요. 근데 옛날께 5-10년전꺼(스키니 유행 등 옷 실루엣이 달랐을때)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아예 패션주기로 요즘유행이랑 비슷했을때를 이야기하는거죠

  • 5. 맞아요
    '22.12.15 12:27 PM (180.228.xxx.130)

    제가 아까워서 못 버린 오요즘 대학생 딸이 입고 좋다고
    난리났어요.
    저는 딸 옷 주워 입으려 살 빼고 있어요.ㅎㅎ

  • 6. ㅋㅋ
    '22.12.15 12:28 PM (125.190.xxx.180)

    따님 자랑이 아니라 본인 자랑이시네요 ㅎㅎ
    이와는 별개로와 더불어 재밌어요

  • 7. ...
    '22.12.15 12:30 PM (110.13.xxx.112)

    울딸 나랑 30살 차이인데, 옷 정리때마다 절대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옷들.
    싸우기 싫어서 장롱속에 넣어둔 옷들을 지금 입고다녀요.
    아빠옷도 입고...
    근데 친구들이 옷을 잘입는다고 했다고.ㅋ
    유행이 돌고 돌고...

  • 8. ㅋㅋㅋㅋ
    '22.12.15 12:31 PM (59.15.xxx.53)

    둘만 낳았으니 망정이지 셋낳았으면 88인가요

  • 9. ㅎㅎㅎ
    '22.12.15 12:33 PM (211.206.xxx.191)

    셋 낳았으면 55로 돌아 갔을지도...

  • 10. 맞아요
    '22.12.15 12:39 PM (222.103.xxx.217)

    유행 주기가 20년정도 되는 것 같죠?
    진짜 20년전 옷 젊은 애들, 대학생이 입으면 힙한데요.

  • 11. 원글이
    '22.12.15 12:54 PM (61.82.xxx.146) - 삭제된댓글

    20년주기 유행에 대해 무지했던 저를 용서하기 어렵네요

    게스, 캐빈클라인, 마리떼프랑스와저버의 청라인과
    백화점 브랜드 여성복들
    왜 버렸을까요?
    워낙 기본핏을 선호하는 패션 관심없던 사람이라
    유행지나 버린 옷보다 사이즈 작아져 버렸어요
    키도 딸이랑 비슷한데 ㅠㅠㅠㅠ

    저는 아직도 신기해요
    내가 55였다니, 내가 55였다니

  • 12. 원글이
    '22.12.15 12:55 PM (61.82.xxx.146)

    20년주기 유행에 대해 무지했던 저를 용서하기 어렵네요 ㅎㅎ

    게스, 캐빈클라인, 마리떼프랑스와저버의 청라인과
    백화점 브랜드 여성복들
    왜 버렸을까요?
    워낙 기본핏을 선호하는 패션 관심없던 사람이라
    유행지나 버린 옷보다 사이즈 작아져 버렸어요
    키도 딸이랑 비슷한데 ㅠㅠㅠㅠ

    저는 아직도 신기해요
    내가 55였다니, 내가 55였다니

  • 13. ...
    '22.12.15 6:17 PM (106.101.xxx.100)

    따님이 최신 패션 트렌드에 해박한가봐요
    아빠 등산복 조끼 이런거 입는 거 보면
    외국 디자이너 가운데 우리나라 동묘 아재 등산복에서 영감받았다는 거 본적 있어요
    나이든 우리는 참 이해하기 힘든 색상 디자인 조합인데 엄청 힙하게 생각한다더라구요

    그눔의 패션은 참 이해하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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