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제 저녁에 나가서 새벽에 들어온다는 여자고딩이요

슬픔 조회수 : 2,445
작성일 : 2022-12-11 16:28:15
그 간에 갈등이 많았죠. 저도 교육에 관심많은 엄마였구요.
애가 좀 adhd도 있고 느려서 엄청 챙기며 키웠어요.
그러다 고2되면서 포기했구요.
학교나 학원보내면 지각이 늘 당연하고 한번을 제 시간에 안가요.
시간강박있는 저는 가까운 라이드를 해서라도 애를 제 시간에 내려주는데 애가 주차장으로 나가는 거부터 안되구요.
숙제이행률이 0프로예요. 힘들면 엄마가 같이 해준다해도 그냥 할 마음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싸우다 고2되서 놓은거고
학교는 매일 지각인데 걍 냅두고 학원은 걍 끊어버린거죠.
편식도 보통 심한 거 아닌데 지 입맛맞춰서 밥주고 간식주고 이런건 꼬박해주고 새벽엔 좀 자라 그 얘기만 했어요.
밤낮바뀌어 폰하느라 새벽4시에도 깨어있는거 많이 봤거든요.
학교다녀온 시간이랑 주말에는 해떠있는 시간에는 다 잠만 자요.
그러다 해지면 기어나가는거죠.
지말로는 스카간다는데 가서 공부한 흔적은 하나 없어요.
공부포기했고 단지 새벽에 들어오는게 저는 싫을뿐이예요.

말안하고 지가 나가서 싶을때 나가기에 좋은 말로 나가지말라하면 들은척도 안하고 그냥 휙 나가구요.
어제도 낮에 계속 자다가 어두워지니 지멋대로 나가는거
엘베따라나가서 제가 소리쳐서 온동네 다 알게 되었고
자긴 망신당했다 이거랍니다. 체면을 중시해서
그러더니 집들어와서 의자니 뭐니 다 집어던지고 부수고
애가 난동부리니까 남펀이 오히려 제 옷잡고 당기고 그랬구요.
남편은 폭력성있구요. 상식이나 말안통하는 사람이예요.
예를 들어 아랫집물새면 우리가 고치고 보상해줘야하잖아요.
그런걸 절대 납득하지 않아요. 그냥 자기가 법이예요.

암튼 이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어제 그 난리를 쳤더니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네요.10시반쯤 나갔어요.
내일부터 시험인가본데 어쨌든 오늘도 나가서 공부하진 않을거거든요.문제집 딱 한권있는데 그거 풀고 시험친적이 없어요.
그것마저 새하얘요. 그리고 학원안다녀서 교재 그런게 전혀
없는 상태예요. 사달라거나 그러지도 않아요.
그래도 오늘은 아침에 나가는거 보면
부모가 합심해서 귀가시간가지고 뭐라하면 그거 안지킬 애는
아닌거 같은데 애비가 저 모양이라 참 답답해요.
애가 멘탈이 엄청 담대하고 그런 편은 아닌지라 공부는 그냥 손놓고 계속 안하긴 안하겠지만 일어나고 자는 시간이나 새벽에 나가는 습성은 어떻게 잡을 수 있을것도 같은데 아빠가 너무 이상한 인간이예요.
조곤조곤 좋게 대화시도해봐도 안통하는게 이 인간이예요.
(옛날에 애가 잠안자고 폰만 하니까 제가 새벽한시까지만 하라고 제한해본적도 있었는데 이때도 애는 날뛰고 남편은 제흉보고 그런 수순이였어요.)

아 그냥 너무 답답해서 글적어요. 뭐랄까 참담하기도 하고
인생도 실패,자식양육도 실패 그렇네요.
어쨌든 딸한테도 이제 더는 새벽에 다니는것 뭐라하는것도
그만하려구요. 충분히 경고많이 했으니까 안좋은 일 생겨도
지가 알아서 하겠죠. 이 정도면 미래에서 왔어도 못바꾸겠다 싶어요.
IP : 211.212.xxx.14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11 4:47 PM (112.167.xxx.233)

    참 어렵네요. 위로 드립니다.

  • 2. ㅇㅇ
    '22.12.11 4:59 PM (58.234.xxx.21)

    제아이도 원글님 아이 만큼은 아니지만
    뭘 어떻게해도 안통하는 애들이 있어요
    남들처럼 기본적인건 지키고 살았으면싶은데

  • 3. 저번 글
    '22.12.11 9:13 PM (211.108.xxx.131) - 삭제된댓글

    프린트해서 남편 좀 읽게해보면 어떨까요?
    그런데 님도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와도
    한숨 크게 쉬고 엘베 앞에서 저런 언행은 안하는게 맞아요

    님도 성질이 있다는건데
    이런 악순환이 서로가 서로에게 악영향으로 가지
    절대 선순환으로 가질 않습니다
    지금 가족이 서로 상채기를 내고 있는 상황인데
    누군가 성숙한 사람이 단 한사람 있으면 좋아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2798 일주일 단식이나 절식하며 디톡스해 보신 분 계신가요? 3 .. 2022/12/11 1,280
1412797 밑에 글보고,그럼 사십대 미혼남녀는 그냥 친구로는 못지낼까.. 16 대화 2022/12/11 3,659
1412796 같은 강사 강의면 대치동이나 다른 지역이나 상관없을까요 9 ㅇㄹ 2022/12/11 1,328
1412795 아 배고프다 3 지나다 2022/12/11 722
1412794 아이가 대학을 실패하면 인생 끝인거라 생각해요 7 Dd 2022/12/11 4,000
1412793 환혼 보는분들 6 ㅡㅡ 2022/12/11 2,324
1412792 겨울옷 정리가 필요하시면 … 49 유지니맘 2022/12/11 14,695
1412791 잘 끓인 순대국밥은 몸보신이 되는군요 14 ... 2022/12/11 5,841
1412790 '돈쭐내러 왔습니다'에서 초밥 대결을 하는데... 3 ㄷㄷ 2022/12/11 2,446
1412789 한국해양대, 이곳도 공부못했다고 말하는거 들으니 기가 차던… 10 Mosukr.. 2022/12/11 4,526
1412788 판) 난리난 간호사 인스타 21 ㅇㅇ 2022/12/11 24,687
1412787 갑자기 아플 예정이예요 20 ㅠㅠ 2022/12/11 6,533
1412786 급) 냉동된 차돌박이 해동 빨리 하려면 어떡하나요? 9 ... 2022/12/11 4,984
1412785 두살많은 친오빠를 때리는 초1 여아 11 2022/12/11 3,000
1412784 토마토스프에 넣으면 좋은거 알려주세요 19 자주 2022/12/11 2,395
1412783 공부 못하는 아이들 제 탓 같아요(냉무) 20 공부 2022/12/11 5,573
1412782 송승헌 snl 보셨나요 8 ㅇㅇ 2022/12/11 7,025
1412781 친구랑 통화할때 축쳐지는 기분이 들어요. 4 통화 2022/12/11 2,260
1412780 병아리콩 콩국 2 콩국수 2022/12/11 1,405
1412779 아이 친구엄마가 학폭상담으로 아이 담임 선생님과 면담한다고 합니.. 21 줌마 2022/12/11 6,042
1412778 취업한 자녀 용돈대주는거요 15 00 2022/12/11 5,240
1412777 스트레이트 시작합니다 3 지금 2022/12/11 1,366
1412776 TV 무타공 하신분 만족하세요? 1 . . . 2022/12/11 666
1412775 샤워기 헤드요 2 나마야 2022/12/11 944
1412774 소화불량 5 건강 2022/12/11 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