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된 니트, 망한부잣집패션
이거 어디서 사셨어요? 어디 메이커에요? 물었더니
껄껄 웃으시며
25년전 홍콩에서 사온 영국제 최고급 무슨무슨 소재니트
라고 니 엄마가 관리를 잘해서 여전히 새옷같다,
젊은 니가 보기에도 그렇냐고 뿌듯해 하셨어요.
망한부잣집 패션이 뭔지 아는데(망한부자는 맞아요)
진짜 고급 옷은 그렇지도 않나봐요.
물론 저희 아버지가 엄청 잘생기기도 하셨..
1. 25년된
'22.12.10 9:04 PM (58.228.xxx.108)회사 출근할때 샀던 바지인데 일반 바지 아니고 와이드 통바지거든요 패션이 스키니에서 와이드 바지로 넘어왔잖아요 그때 나름 고가에 예사롭지 않은 패션이었는데 너무 새것같고 화려해서 버리기 아까웠거든요 올해 너무 잘입었네요 입고 나갈때마다 다들 너무 예쁘다 칭찬일색이었어요
꼭 망한부잣집패션만은 아님2. ㅡㅡㅡ
'22.12.10 9:14 PM (211.215.xxx.235)니트나 바지는 그럴수 있을것 같아요. 디자인이나 다른 변화의 폭이 그리 크지않으니까요.
근데 상의나..특히 외투는 전혀요.ㅎ
물론 패완얼이라고 모델이ㅈ끝내주면 뭘 입어도3. ----
'22.12.10 9:22 PM (118.34.xxx.13)뭐 코트도 코트 나름이죠.
저 엄마가 대학교때 사주셨던 막스마라 코트가 있었는데 완전 기본형이고 그냥 검정 싱글코트인데 요새 백화점에서 나오는 스타일들이랑 기장이나 볼룸이 똑같아요. 전혀 안촌스러워요. 당연히 유행이 있어서 코트는 기장감, 재질, 핏, 어깨부터 많은게 시즌마다 변하긴 하는데요, 이게 주기가 큰 흐름은 한 십년-십오년 후 바뀌니까 코트 입으면 보통 2년정도 잘 입고 그 뒤로 손이 안가거든요? 코트 많은 사람은 많이 입어도 일년에 5번 입으면 많이 입나... 코트는 보통 사람 많은 곳 가고 소매마찰 그리고 눈올때 호주머니에 뭐 많이 넣으면 주머니 늘어짐 그런게 있는거 주의하면 10번정도 입었다고 낡고 그러진 않더라구요. 그리고 안입고 한 10년 지나면 다시 유행핏이 되서 이쁜 시기가 오더라구요.
한 5년 전부터 유행한 막스마라 소털색 코트도 저 대학교때나 유행하던 코트고 한 이십년 넘게 그런 카멜색 코트는 촌스럽다고 아무도 안입었어요. 근데 다시 유행하잖아요. 이게 시기가 맞고 몸 핏이 안변하고 코트 관리를 잘했으면 입을수 있는거고 아니면 못입고 그러더라구요.
제 코트 중 저 싱글코트는 너무 요새 입어도 이쁠 코튼데 옷이 너무 많아서 많이 입지도 않고, 또 이후에 그 코트가 무릎 아래기장이었는데 스키니 유행할 시기에 허벅지 기장이 유행이라 옷장에 처박아놓고 나중에 버렸어요. 근데 가지고 있다 지금 입었으면 이뻤을것 같아요. 낡거나 무너질 코트도 아니었거든요. 제 코트들 중 막스마라 코트 중에 저런 단색 코트들 말고 트위드처럼 천 거칠게 짠 코트들은 진짜로 오래되도 안낡아보여요 반질반질 단색 코트들은 좀만 지나면 낡은티 나거든요.
그냥 코트라도 케바케에요.4. 니트
'22.12.10 9:25 PM (125.182.xxx.47)20세기에 수십만원 주고 산 봄 니트.
지금까지 보풀없이 짱짱해요.
무늬없는 파스텔톤 단색이라
유행도 안타고
매해 한 두번은 봄가을에 입어요.
신기해요.5. ----
'22.12.10 9:29 PM (118.34.xxx.13)요즘 옷은 좀 덜한 편인데, 국산 옷들이 소비자 수가 적고 타겟이 유행 많이 생각하는 소비자층들이라 아무래도 유행 요소를 더 많이 반영하고, 옷들이 디테일들이 많아요 (소비자들이 디테일 없으면 성의없다 생각하고, 디테일 없는 옷을 완성도 있게 만들려면 옷감, 테일러링, 패턴, 옷만듬새 부자재 등으로 멋내려면 정말 잘만들어야해요, 그리고 그런 옷 사는 사람들도 돈 많은 옷 잘 보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한국사람들 몸이 평면적인 사람들이 많아서 디테일 없으면 너무 수수하거나 없어보이는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옷이 입다보면 금방 질리기도 하고 유행도 많이 타고요, 옷은 낡는것도 있지만... 요즘같이 옷이 많은 넘쳐나는 시대에, 옷이 없어 못입는 사람은 없자나요... 옷이 많아 탈이지, 옷이 낡어서 못입는 경우는 정말 드물것 같아요. 옷이 질리고 맘에 안들게되고 체형이 변하고 너무 유행할 옷이나 디테일 많은 옷이 유행이 금방 지나서 못입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안질리고 입을수 있는 튼튼한 옷을 만들 완성도 내기도 쉽지 않고 그런 옷 골라내기도 쉽지 않죠. 근데 오래 입는다는건 옷도 안목있는 사람도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봐요 저는.
6. dlf
'22.12.10 9:49 PM (180.69.xxx.74)그냥 아주 이상하지 않으면 입어도 되죠
7. 제 경우
'22.12.10 9:54 PM (61.83.xxx.220)20년 넘은 기비 캐시미어 목폴라 핑크
지금 칼라 유행 돌아와서 잘 입고 다녀요
집에서 울세제로 손빨래 해서 입어요
보풀 없어요8. ᆢ
'22.12.10 9:59 PM (1.244.xxx.38) - 삭제된댓글20년 아니라 더 오래된 옷도 본인이 멋지다는데 누가 말리나요.
옷은 본인 취향이 반영된 거니 본인 만족이죠.9. ...
'22.12.10 10:03 PM (175.123.xxx.103)118.34님이 말씀하신걸 이제와서 뼈저리게 느껴요
근데 이미 다 버리고 없... ㅜㅜㅜ
몇개 기본템이면서 질좋은건 버리지 말았어야 했는데10. ..
'22.12.10 10:49 PM (223.62.xxx.250) - 삭제된댓글양가죽 무스탕 하프 코트를 어머님이 젊을때 입던거 30대 딸이 물려받았다며 회사에 입고 왔었는데 디자인 너무 멋있던데요.
11. ㅇㅇ
'22.12.10 10:56 PM (112.152.xxx.80)저는 20년 되어가는 로로피아나 반코트 요즘 입는데 좋아요
짙은 밤색이고 카라는 캐시미어 니트 숄카라이고 몸통도 캐시미어 살짝 허리가 들어간 디자인이예요.
잘 만든 옷이라 입으면 옷테가 살고 고급스럽습니다.입을때마다 만족스러워요.할머니 되어도 입을것 같아요.12. ㅇㅇ
'22.12.10 11:37 PM (121.141.xxx.159) - 삭제된댓글망한부잣집패션이라니 ㅠㅠㅠ
20년전 산 로로피아니, 말로, 버버리, 질샌더 막스마라... 최고급 캐시미어 제품들만 샀었어요
그런데 오래된것, 그런거 진짜 안입고 낡은거 다 보입니다
저는 5년정도 지나면 다 정리해요
그냥 괜찮은거 계절에 2개정도 사서 3년 입으면 맥시멈
옷 쟁이지마세요
그게 좋아보였다면, 원글님 요새 쇼핑도 안하고, 세상 돌아가는거 모르신듯
옷쟁이지말고, 좋을때 열심히 입으세요
오래된것 티가 확확납니다.... 좋은 명품 죽어라 쟁여놓고, 보관하느라 진빼고
목매고 살던 제 경험이니 다른 의견으로 참고해보시길13. ㅇㅇ
'22.12.10 11:44 PM (121.141.xxx.159) - 삭제된댓글제가 대학입학때, 거의 40년전이네요 선물로 받은 셀린느, 루이뷔통, 구찌 그런가방들은
학생때 불편해서 안들고 냅두고 모라비또 악어가죽 백같은 경우는 정말 귀하게 사주신것들인데..
그건 오히려 요새 딸이 잘 들고 다닙니다
가죽은 잘 보관하면 변함이 없는데 복고풍 느낌도 나고
옷은 삭아요
가방도 오래되면 삭아서 좀 그런데 요새나오는 가방들과 차이가 나니 오히려 좋아하더군요 특이해서
그런데 너무 비싸고 좋은거 살필요없고,
매일 입고 들고할것은 내가 살수있는것보다 좋은것...그래야 매일이 행복하고 매일 쓰니 가성비도 좋고
가끔 어쩌다 입고드는것은 그냥 모임에 맞게 적당한 새거로 사서입는게 좋다 생각해서,
요새는 그리삽니다
먹는것 외엔 그리 큰돈 쓰고싶지않아서요 ㅠ14. 브랜드 상관없음
'22.12.10 11:56 PM (220.93.xxx.30) - 삭제된댓글소재가 고급이고 패턴이 좋으면 오래 입어도 짱짱해요.
아껴 오래 입는게 미덕입니다.
아버님 센스있으시네요.15. ㅇㅇ
'22.12.11 3:20 AM (96.55.xxx.141)멋쟁이 아버님이네요ㅎㅎ
위댓글 막스마라 코트는 동감이요. 디자인 잘고르면 오래입어도 되죠.
저도 20년된 외국서 사온 니트있는데 디자인이 넘 마음에 들어서 여전히 입어요. 색상도 블랙이라 아무도 오래된지 모름ㅋㅋ
이래서 원단 원단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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