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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몸이 아프신 분들 계세요?

ㅇㅇ 조회수 : 4,301
작성일 : 2022-12-10 16:14:17
저는 48세고요 5년전 뇌종양 수술하고 재활했지만
다리 힘이 많이 약해졌어요
계속 재활받고 있는데 내년엔 지팡이도 짚을 거 같고
팔도 힘이 떨어지고 허리디스크도 오고요.

그래도 가족에게 짐이 되면 안되니..
될 수 있으면 혼자 할 수 있는 건 혼자 다 하려고 합니다.
수술 전에도 진료 다 혼자 받으러 다니고
수술 후 진료 검사 치료 다 혼자 갑니다.
살림도 기계 많이 들여서 어지간하면 혼자 하고요.
장도 인터넷으로 조금씩 봐서 채우고
청소도우미도 가끔 쓰고요.
재택으로 제 용돈 택시비 도우미비 정도는 채우네요.

그런데.. 딱히 더 좋아지지 않을 거라는걸,
이제는 대충 예전처럼 건강해질 수 없을 거라는걸 생각하면..
미래가 무섭고 나이드는게 싫고 우울해집니다.

집에서도 나가서도 저 밝고 쾌활하고 긍정적인 사람인데
몸이 아픈데 마음까지 아프면 주변에 민폐라고
멘탈 열심히 강화하며 살았는데
연말이 되니 심란하네요..

저만 건강하면 남편도 애들도 친정도 걱정없는데
정말 애들 생각하면 오래 살아야지 싶다가도
이렇게 오래 사는게 무슨 도움이 되나 싶기도 하고요.

하소연해서 죄송합니다.
너무 괜찮은 척하고 살았더니 어디 말할 곳이 없네요.



IP : 58.122.xxx.18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10 4:16 PM (106.101.xxx.182)

    지금처럼 열심히 하시면 돠구요.
    애들 때문애 오래 살아야 되는데 하는 의무감을 버리고 맘 편히 가지면 되요.
    내가 떠나면 회사 망할 것 같지만 잘 돌아가듯 가족도 그래요.

  • 2. ....
    '22.12.10 4:17 PM (180.65.xxx.103)

    저요.
    전 40초이지만
    서울대, 아산 가서 정밀검사 해도 지극히 정상으로 나옵이다
    하지만 난 늘 통증에 시달려요
    이러다 관뚜껑 못질하겠단 생각하고 삽니다

  • 3. 저는 50
    '22.12.10 4:20 PM (59.6.xxx.156)

    47세 때 암 확진 후 수술과 항암 치료 거치면서 50이 된 지금도 체력은 돌아오지 않았고 후유증으로 여러 불편함이 있어요. 여전히 저는 재활 중이지만 아주 조금씩 나아진다고 느껴요. 그리고 나아지지 않더라도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어요. 몸이 편치 않은 건 내가 바꿀 수 없는 환경이지만 원글님처럼 여러 도구의 도움을 받아 살림을 해내거나 몸에 좋은 음식으로 일상을 채워가며 즐겁다 마음 먹고 사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니 내가 바꿀 수 없는 일로 너무 우울해하지 않으려고 해요.

    원글님도 스스로의 몸 하나만 잘 건사하면 되는 지금 상황이 그래도 나쁜 상황 중에서는 좋은 상황이신 거 아시잖아요. 오늘 날이 꾸물꾸물해서 괜히 더 그런 기분이 드시는 걸 거에요. 맛있고 따뜻한 거 드시고 씩씩하게 또 지내보기로 해요. 우리 같이 힘내요. 화이팅!

  • 4. 45인데
    '22.12.10 4:26 PM (112.151.xxx.95) - 삭제된댓글

    작년과 올해 암포함 수술 네번하고 매일 매일 피곤해서 돌아가실 거 같은 체력의 소유자가 되었어요. 언젠가 회복되겠죠? ㅜㅜ

    우리 다함께 화이팅 해보아요.

  • 5. ..
    '22.12.10 4:27 PM (222.234.xxx.222)

    남편, 애들, 친정 걱정없는 게 얼마나 큰 복인가요?
    지금도 최선을 다해 살고 계시네요.
    꾸준히 운동하시고, 건강 신경쓰며 사시면 앞으로 더 건강해지실 거에요. 힘내세요!

  • 6. ㅁㅁ
    '22.12.10 4:31 P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

    대단하신데요?
    재택까지시라니

    실내자전거라도 살살 타보시면?
    사람은 근육빠져버리면 힘 못쓰더라구요
    아주 아주 조금씩이라도 회복하시길

  • 7. 45인데
    '22.12.10 4:36 PM (112.151.xxx.95)

    작년과 올해 암포함 수술 네번하고 매일 매일 피곤해서 돌아가실 거 같은 체력의 소유자가 되었어요. 언젠가 회복되겠죠? ㅜㅜ
    네번째 수술(개복) 후엔 갑자기 다리쪽에 가려움증이 생겼어요. 엄청 큰 모기나 벌에 쏘인 것 같이 지금 5센치 정도 되는 붓고 가려운 부위가 생겨서는 없어지지도 않더라고요. 주변에 얘기했더니 저처럼 수술한 지인이 본인도 똑같은 증상 겪었는데, 아마도 수술후에 항생제 맞는 거 너무 주기 짧게 자주 맞아서 면역력이 팍 떨어져서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일 거라고....
    게다가 요샌 어깨도 아파서 프롤로 치료도 받고 있답니다. 가는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 마다, 어깨는 과하게 써서 아픈거라며, 무슨 일 하시냐고 물어보는데, 저는 현재 그냥 전업주부이고 전에도 육체노동을 한적이 없음. ㅜㅜ

    우리 다함께 화이팅 해보아요.

  • 8. ..
    '22.12.10 4:37 PM (61.254.xxx.210) - 삭제된댓글

    그럭저럭 그냥 삽니다
    30대초반에 암수술하고 항암치료 몇년이나 지긋지긋했고
    중간중간 사업 2번하여 큰 돈 버느라 울면서 고생했고
    겉보기에 누구보다 멀쩡하지만
    아침에 눈뜨면서부터 온몸이 아픈. 아니 사실은 밤에도 계속 통증에
    시달리는 40중반이에요 가끔은 괜찮지만. 대부분은 정말 통증이 지겨워요 하지막 아직 건사해야할 십대 아들들 있어, 겨우 삽니다
    남편도 자식도 양가집안도 다 문제없고 저만 잘 살면 됩니다
    꾸준히 운동하고 당연히 음식신경쓰지만, 앞으로 나아질거라는
    기대는 없어요 가끔 행복하지만. 대부분은 버티는 삶입니다
    그냥 삽니다

  • 9. 45인데
    '22.12.10 4:41 PM (112.151.xxx.95)

    윗님
    ==========
    겨우 삽니다
    남편도 자식도 양가집안도 다 문제없고 저만 잘 살면 됩니다
    꾸준히 운동하고 당연히 음식신경쓰지만, 앞으로 나아질거라는
    기대는 없어요 가끔 행복하지만. 대부분은 버티는 삶입니다
    그냥 삽니다
    ==============
    이 표현에 눈물이 왈칵 나네요. 모든 분들 건강하시길 ㅜㅜ

  • 10. 나야나
    '22.12.10 4:43 PM (182.226.xxx.161)

    흠..저도 47이요..갑상선암 수술하고 치질도하고 맘모톰시술도 하고 간에도 뭐가 있다고하고..이젠 관절이 아파서 집에 있어요..많이 포기했어요..중간에 상태가 좋아지면 1년 2년 일도하고 쉬고 반복해요..다행히 남편이 일하지 말라고해서 살림만 하죠..아침에 눈떠서 통증이 좀 없는날은 너무나도 행복해요..의욕이 뿜뿡 ㅜㅡ 그러다 안좋아지면 다시 우울..그냥 버텨요 어차피 60되면 남들도 똑같이 아프겠지 뭐 하면서..

  • 11. **
    '22.12.10 4:52 PM (223.38.xxx.71)

    저희엄마도 유방암전이 뇌종양이라서요 원글님 걷기 살살하시면서 건강유지에만 집중하며. 살자구요 재택도 하시고 이미 원글님 대단하세요!!

  • 12. ㅇㅇ
    '22.12.10 4:57 PM (58.122.xxx.186)

    병원 가면 늘 양가감정이 들어요. 이 정도라 다행이지 싶다가도 이렇게 견디며 늙는 건가 서글프다 싶기도 하고요. 댓글 읽으며 좀 울었어요. 제가 진짜 나약해졌나봐요. 이 시기를 잘 견뎌보겠습니다. 다른분들도 덜 아프시고 덜 괴로우시길 빌어요ㅠ

  • 13.
    '22.12.10 5:00 PM (117.111.xxx.8)

    암4기로 항암을 10년째해요
    아픈내색 안하니 가족 친지들은 약한알 먹고 버티나보다 해요
    그 약의 부작용은 오롯이 내 몫이죠
    이제 약도 다 써서 몇달전부터 비급여 약 한달 500정도 들어가구요
    이렇게 차곡차곡 죽음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는구나...해요
    잠들때마다 내일은 안깨어나길 바라면서
    검사 하라는거 다 하고 비싼약 찾아서 선생님께 상의하고 있는
    내 속내는 뭔가 싶어요

  • 14. ..
    '22.12.10 5:04 PM (118.235.xxx.234) - 삭제된댓글

    저는 40대 초에 암초기 수술하고 지금은 50대 초로 접어들었습니다만, 뭐..그냥 잊고 살았다가 커피를 워낙 많이 마시니 약 흡수가 안되서 의사가 걱정하더라고요.

    님은 가족이라도 있지 너는 암수술도 혼자했어요 ㅎㅎ
    그래서 그냥 직장도 배째라하고 늦게 가기도 하고 그래요. 하루 하루 즐겁게 살자고 했다가도 울컥울컥해요.
    님은 가족한테 폐끼칠까 겁나고, 저 같은 사람은 고독사하면 하나보다..

  • 15. 동감
    '22.12.10 5:16 PM (73.15.xxx.21)

    무슨 대단한 병명은 없지만 저도 재작년부터 올초까지 많이 아팠어요. 수술도 2번, 병원을 제집처럼 다니고 응급실도 가고 우울증에 정신과도 다니고요. 40대 중반이라 사람들은 이해도 못하고요. 애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버텼네요.
    고비를 좀 넘겼는지 지금은 좀 나은데 아마 노화가 한번에 훅 오고 운없이 사고도 겹치고 해서 그랬나봐요.
    몸이 약해지고 꺽이는 걸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네요.
    원글님 저보다 훨씬 잘 하고 계세요. 기운내세요

  • 16. 저도 뇌종양
    '22.12.10 6:04 PM (118.45.xxx.47)

    전 30대중반에
    개두술했는데
    3년뒤쯤 재발했어요.

    의사는 또 개두술해서 제거하자고 하는데
    전 이제 가족들 다 돌아가시고
    혼자 살아서
    혼자 뇌수술 받을 자신이 없네요.

    지금 40초반인데
    계속 그냥 지켜보고만있어요.

  • 17. 저도 뇌종양
    '22.12.10 6:06 PM (118.45.xxx.47)

    저도
    가족 계실때도
    수술 전에도 진료 다 혼자 받으러 다니고
    수술 후 진료 검사 치료 다 혼자 갔어요.

    그래도
    그땐 집에 가족이 있다는 생각에
    씩씩하게 수술받았는데
    이젠 못하겠네요.

  • 18. ..
    '22.12.10 6:08 PM (175.120.xxx.124)

    저요. 40대 후반. 자가면역질환 환자입니다. 진단받고 약 먹은지 6년 넘어가네요. 아침에 눈 뜰때 아픈곳이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완치없는 병이고 약으로 다스린다지만 많이 지쳐요. 여기서 더 나빠지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알수없죠 뭐. 앞날 생각하면 뿌연 안개같아서 그냥 하루하루 살아내는데 집중하려구요.

  • 19. 토닥토닥!!
    '22.12.10 7:04 PM (125.136.xxx.93)

    아프신 모든분들 제가 한분한분 맘으로라도
    꼬옥 안아드립니다
    아직도 오래서있으면 끊어지는 허리통증과
    다리저림으로 삶이 싫었던 제자신이
    부끄러울정도로 고통을 감내하면서들 사시네요
    우리힘내요

  • 20. 저는
    '22.12.10 9:47 PM (175.114.xxx.222)

    원래 자주 아프고 골골대는 체질인데
    마흔 한달 앞두고 암수술했고(만 37)
    마흔부터 본격적으로 항암, 방사선 했어요
    호르몬 약 복용때문에 40부터 폐경됐구요
    지금 45인데 남편수입이 없어 저는 식당일 나가요
    집에와도 도와주는이 하나없는데 쌓여있는 집안일..
    몸이 너무 힘들고 아파서
    차라리 죽으면 이고통 없이 편하겠다 싶어요ㅠㅠ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차라리 잘못되서 그냥 이대로 가버렸음 생각도 많이 하고
    너무 힘들땐 정신과약도 먹어요
    희망, 미래 이런거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오늘 하루 별탈없이 보내자,
    월급받아 요번한달 어찌 살아보자 이렇게 버텨요
    원글님, 댓글님들 모두들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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