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정엄마

친정엄마 조회수 : 2,602
작성일 : 2022-12-08 11:00:22
친정엄마랑 전화 통화하면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자주 찾아뵙지도 않고
전화도 잘 안해요.

주1회 해야 할 일 목록에 넣어서 엄마랑 통화를 해요.

엄마는 80이고 저는 47이에요.

전화하면 본인이 얼마나 힘든지, 아빠 땜에 얼마나 속을 썩고 사는지
아빠의 행동들이 본인을 얼마나 화나게 하는지 얘기해요.

저희 아버지 문제 많은 사람이죠.
고집은 엄청 쎄고 돈은 하나도 없고
아버지 남은 재산은 40년 된 상가 하나인데 죽을 때까지 안판다고 갖고 계세요.

그 상가 공실인데가
살 집도 없어서
자녀들이 돈 각출해서 해 드렸어요.

자식들이 제발 팔아서 노후에 아프면 쓰라고 하는데도 
본인은 안아프고 100세까지 살거라고 ㅜㅜ

그래서 엄마가 얼마나 답답한지 알겠는데
엄마는 전화만 하면 끊임없이 저런 이야기만 늘여놓다보니
친정이 그야말로 뜨거운 불 같아요.

그래서 관심 끊고 살면
정말 불효하는거 같고 ㅜㅜ

부모님 찾아본지도 2달이 넘었고
내일 휴가라 찾아뵈려고 했는데
가서 분명 마음만 상하고 올텐데 뭐하러 가나 그런 생각이 먼저 들어요.

저는 정말 노후자금 모아놓고
자식들이랑 나중에 좋은 이야기만 하면서 지내고 싶어요 
IP : 211.57.xxx.11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8 11:04 AM (121.163.xxx.181)

    저희 엄마는 제가 5살 때부터 저한테 그런 얘기를 계속 해온데다
    아들아들 하면서 무책임한 아들 평생 지원하다 집안 부동산도 다 날렸어요.

    그러면서도 정서적 경제적 지원은 딸인 저에게서 얻어갔구요.

    어릴 때는 아빠가 진짜 고지식하고 답답한 사람인 줄 알았어요.
    엄마가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어찌나 험담을 했는지.
    아빠 성실하고 능력있는 보통 이상의 가장이었는데.

    40넘고 보니 엄마의 기울어진 마음이 보이는데
    마침 그 무렵에 엄마가 아들과 합심해서 집안 다 거덜낸 게 발각됐어요.
    이제 엄마와는 연락 안 해요.
    미안하다 말도 없이 그럼 어쩌라고 버럭거리는 거 보고 정떨어져서.

    저한테도 어려서부터 너희 집안 성씨는 정이 없다는 둥
    막말도 하고 따뜻한 성품이 아니라 별로 좋은 기억이 없어요.

  • 2. ..
    '22.12.8 11:08 AM (14.32.xxx.34) - 삭제된댓글

    오죽하면
    몇 년 전에 이제라도 이혼한다면 제가 도와주겠다고 했어요 집도 해줄 수 있다고
    그런데 안한대요 여지껏 살았는데 뭘 이제와 하냐고;;;;
    그리고 다시 도돌이표
    그냥 그런 신세 한탄과 걱정이 취미인 거구나 싶었어요. 절대 해결도 안하고 못하고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제 마음도 차게 식었어요

  • 3. ㅇㅇ
    '22.12.8 11:13 AM (92.38.xxx.53) - 삭제된댓글

    들어줘봐야... 말의 향연이라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고, 들어준 사람 가슴이 갑갑해지더이다..
    마음이 여린 분이시라면 2주일에 한번씩으로만 미루세요 전화 하기.

  • 4. dlf
    '22.12.8 11:15 AM (180.69.xxx.74)

    두분이 해결할 일이에요
    안부전화만 하고 바로 끊어야죠

  • 5. dlf
    '22.12.8 11:15 AM (180.69.xxx.74)

    저두요 안건은 2ㅡ3분 나머진 나 어디아프다
    남얘기 한얘기 반복이라 좀 듣다가 끊어요

  • 6. ^^
    '22.12.8 11:21 AM (223.62.xxx.242)

    안부전화 용건만 간단히~
    자식들 기다렸다는듯이

    자주 얼굴안봐야 스뜨레스

  • 7. 그나마
    '22.12.8 11:32 AM (220.75.xxx.191)

    그 아버지까지 돌아가셔보라죠
    그럼 또다른 헬이 열립니다
    경험자예요
    아버지 오래오래 사시라고 기원하세요 ㅋ

  • 8. 엥?
    '22.12.8 11:50 AM (118.235.xxx.143) - 삭제된댓글

    시댁도 2달이면엄처 자주가는거 아닌가요?
    저 30분버스거리살아도
    친정.시댁은 일년에 2.3번가는듯
    그냥 용건있으면 전화하지
    평소에 잘안해요
    님도 서서히 줄이세요
    그냥 안보고 욕안하는게 더좋을듯요

  • 9. ..
    '22.12.8 4:19 PM (106.102.xxx.186) - 삭제된댓글

    기댈곳은 자식뿐인데
    조금만 더 이해해 주도록 노력해 보는건 어떨지...
    그래도 이때까지 아빠를 참아 주셨으니
    가정이 별탈없이 굴러가서 자식들이 잘큰거라 생각하고
    하소연을 들어드리는게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가 없을듯.

  • 10. 오지랍
    '22.12.13 1:59 PM (116.37.xxx.10)

    부모도 남녀관계에요
    그럼에도 좋아서 사는거니까 야시시한 남녀관계에서 빠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1672 밤에 쥐 나서 죽는 줄 ㅜㅜ 12 궁금 2022/12/08 2,192
1411671 남편의 발작버튼(?) 있으신가요? 17 ㅇㅇ 2022/12/08 4,074
1411670 이재명은 경기도지사할 때 뭘한거에요? 28 하나같네 2022/12/08 1,802
1411669 풍경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가 좋네요 7 2022/12/08 1,530
1411668 다이어트 1개월 vs 2개월차 언제가 살이 잘빠질까요 2 2022/12/08 883
1411667 천공 말 들으니 지지율 올라가네요 22 2022/12/08 4,231
1411666 2023년 새해 목표가 있으신가요???? 2 목표 2022/12/08 737
1411665 오늘 길 바닦에서 객사 할 것이다! 9 말종 2022/12/08 2,723
1411664 경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류품 '마약 검사' 의뢰 8 공작새 2022/12/08 1,070
1411663 버섯과자? 드셔보신분~~ 7 1111 2022/12/08 1,666
1411662 우리밀과자 사실분들 오아시스로 가세요 3 키키 2022/12/08 1,797
1411661 국가장학금 합격후 해도 되죠? 1 무념무상 2022/12/08 1,232
1411660 친정엄마 6 친정엄마 2022/12/08 2,602
1411659 다이슨 에어랩 고민 6 다이슨 2022/12/08 2,305
1411658 맛있는 사과 아시는분 13 사과 2022/12/08 2,525
1411657 안정환의 히든 카타르 방송 보신분 있나요 12 ㅇㅇ 2022/12/08 4,717
1411656 결정하면 뒤 안돌아본다는 분들 28 ㅇㅇ 2022/12/08 3,975
1411655 어느 쪽이 시야가 좁다고 보시나요? 18 시야 2022/12/08 2,179
1411654 옻칠 공예가 정해조 선생님의 작품 가격이 어느 정도인가요? 작품가 2022/12/08 524
1411653 82쿡 탐정님들, 이 배우 이름 알고 싶어요 7 ... 2022/12/08 1,576
1411652 내년8월 전세만기인데 한 6개월전쯤부터 내놓을까요? 24 ... 2022/12/08 2,499
1411651 동치미에서 선우은숙 돈 얘기 24 ... 2022/12/08 24,364
1411650 집주인이 임대를 몇 채나 했는지 조회 가능한 가요? 9 .... 2022/12/08 1,970
1411649 유럽은 참 대단해요. 어떻게 백년 전에 이런 화풍이 나올 수가 .. 40 ... 2022/12/08 7,699
1411648 정규직 연차수당 언제주나요? 4 아시는분 2022/12/08 1,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