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우리나라가 유독 나이 따지는 이유가

나이 조회수 : 3,881
작성일 : 2022-12-07 20:45:42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유교 장유유서 문화 때문이라고 보시나요?

저는 반말과 존댓말이 엄격하게 구분된 한국어 때문이라는 생각이에요.

서로 처음 만났을 때 서먹서먹하고 나이 물어보는 이유도

호칭이나 어법 때문에 그런 거고.

한국에서는 아무리 친해져도 서로 말 트기전까지는 가까와지기 싶지 않지요.

한쪽은 존댓말쓰고 한쪽은 반말하는 관계에서도 평등한 관계가 수립되기 어렵구요.

제가 모든 외국어를 다 아는 건 아니지만,

일단 영어 같은 로망 계열 언어에는 존대어가 거의 없죠.  기껏해야 Sir. Madam 정도의 호칭 정도이지

우리처럼 단어를 구분해서   밥- 진지,   물어보다-여쭤보다 식으로 서로 다르게 존재하지가 않죠.

중국어도 마찬가지이고....

그러다보니 외국에서는 위 아래 10년차이도 친구가 되고 편하게 이야기하지만. 

한국에서는 어려운 듯 합니다.   외국에서는 사실 나이 물어보는 경우 진짜 드물거든요.

싸울 때도 "당신이 나 ,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 라는 것도 한국에서 가능한 일이고...

 
한글이 참 우수한 언어이고, 표음문자라서 모든 외국어도 직접 표기가 가능한데

반말-존댓말의 구분은 나이차이에 따라 서열을 정하는 데 기여하는 듯 해요.


IP : 27.117.xxx.5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7 8:47 PM (58.234.xxx.222)

    장유유서...

  • 2. ㅎㅎ
    '22.12.7 8:48 PM (112.214.xxx.180)

    한국 나이 문화는 유전자에 새겨져 있는듯요
    애들 어릴때 외국에서 살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만나면 나이먼저 물어보더라구요

  • 3.
    '22.12.7 8:48 PM (121.167.xxx.120)

    우리 나라에 들어와 사는 외국인들도 한국인과 친해지면 형 동생 누나라 부르며 나이 따져가며 대인 관계 하더군요

  • 4. 저도
    '22.12.7 8:49 PM (211.202.xxx.98)

    석사하고 대기업 다니다가 공기업에 좀 늦은 나이에 들어왔는데 (당시 서른후반), 올해 신입중에 두명이 40대 초중반이더라구요. 제가 그중 한명의 선배 입장이 되서 처음에는 내심 불편했는데 산전수전을 다겪어서 그런지 (본인이 그리 표현하심) 이해심도 있고 인내심도 강하고 오히려 갓 대졸로 들어온 20대보다 직장생활을 더 잘하는거 같아요.
    여러 이유로 사정들이 있는데 직장이든 알바든 나이로 너무 칼같이 자르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렇게 두번째 기회를 안주니 벼랑끝에 내몰리고 점점 살기 힘들고 경쟁이 너무 심해지는거 같아요.

  • 5. 뒤뜰
    '22.12.7 8:49 PM (120.142.xxx.104) - 삭제된댓글

    언어 (호칭, 어법 포괄)를 선지배하는 것이 사상이고,
    그 사상의 근간이 바로 유교입니다.
    그러니 유교에서 비롯되었다 할 수 있겠죠.

    언어란 사상과 문화의 표현이니까요.

    반말, 존댓말 때문에 서열이 생기는게 아니라
    서열이 있으니 반말, 존대말이 구분된 것이겠죠.

  • 6. 호칭
    '22.12.7 8:51 PM (202.166.xxx.154)

    호칭 진짜 애매하죠.

    저보다 1살 많고 학번도 높은 여자분을 먼저 만나서 언니라고 부르는데 그 분 남편분은 저랑 동갑, 그래서 저랑 동갑인 다른 지인들은 그 부부한데 다들 말 놓고 살아요.

    다른 모임에서는 +-1살까지는 서로 ~씨라고 불러요

  • 7. ..
    '22.12.7 8:52 PM (49.186.xxx.136)

    그 사회의 가치, 문화가 그대로 담겨져 있는게 언어죠.
    원래부터 나이에 민감한 사회였기에 존대어를 세밀하게 발달시킨 언어를 갖게된것.
    바뀌려면 아주 많은 시간, 백년이상 걸릴듯요.

  • 8. 그러면
    '22.12.7 8:52 PM (27.117.xxx.54)

    조선시대 유교가 지배하기 전에는

    우리나라에도 반말, 존대말이 없었을까요?

  • 9. 한국말 호칭
    '22.12.7 8:53 PM (202.166.xxx.154)

    호칭 때문 맞는 거 같아요.

    외국에서 어쩌다 다른 사람들 나이도 알게 되고 해도 나중에는 호칭을 따로 안 불러주니 그 사람 나이를 잊어버려요.
    대충 또래, 10년 연상, 20대 젊은이 이 정도만 알고 있는 거죠

  • 10. 그래서
    '22.12.7 8:54 PM (183.98.xxx.67)

    일단 호칭이 애매하면 가까워지기 어려워요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사이라야 친밀해지죠

  • 11. 뱃살러
    '22.12.7 8:54 PM (210.94.xxx.89)

    언어죠 뭐,


    요즘은 나이 많고 적어도 서로 존댓말을 하는 게 기본이라 사실 반말과 존댓말보다 ,

    직접적인 '호칭' 이 달라지는 것 때문이에요.
    한 살이라도 많으면 '언니' , '형' 이 되어버리니까요

    한국에서 친구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나이가 같음을 전제로 이야기해요.
    우리는 '친구' 와 '아는 언니' , '선배 언니' 를
    그냥 다 친구라고 말하지 못하고
    다르게 지칭하는 언어를 쓰는 거죠.

  • 12. ……
    '22.12.7 9:04 PM (114.207.xxx.19)

    반말 존대말이 있어도 조선시대에는 나이 차이가 있어도 서로 존대하며 친구로 지낸 선비들 많쟎아요. 신분격차가 절대적이다보니 오히려 같은 신분끼리는 부모자식뻘 이상 차이가 아니면 나이 몇 살 차이로 장유유서를 따지진 않았던 듯 해요. 오성과 한음도 다섯살 차인데.. 1900년대 생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를 기억해보면, 친족이 아닌데 나이만으로 형님아우를 가르진 않으셨고, 친구분들 나이가 제각각이어도 0선생, 00씨 라고 부르셨어요.
    근대 이후 현대에 이르러 전국민이 다같이 의무교육을 시작하면서 나이와 선후배 구분이 확실해졌고, 일제잔재와 군사 계급문화 등과 기형적으로 믹스되면서 굳어진 것 아닐까요?

  • 13. 맞아요
    '22.12.7 9:06 PM (1.235.xxx.114)

    저도 한동안 생각해오던 거예요.
    같은 생각하시는 분 계시니 반갑네요!
    그놈의 호칭과 존댓말만 없었어도.. 불필요한 서열질도 에너지 낭비도 적고 훨씬 열린 사회일 텐데..

  • 14. 그건 아님
    '22.12.7 9:21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할아버지.아버지 세대는
    서로 존대했음. 김형.이형 이러면서요.
    나이 어려도 형이라고 불렀음.
    김씨.박씨 느낌.

    근데 요 중간세대 지나면서
    같은 학교 선후배도 아닌데 나이로 반말하더니
    요즘은 다시 존대로 바뀌는 추세

    존댓말. 유교와는 무관함

  • 15. ..
    '22.12.7 9:26 PM (49.186.xxx.136) - 삭제된댓글

    조선시대뿐 아니라 그 이전 고려나 신라도 철저한 신분제 사회였죠.
    그때는 나이보다는 신분이 존대어 사용요인이었을거고요 .
    가령 양반은 나이와 상관없이 중인, 상민, 천민등에게 일방적으로 하대했고
    신분이 낮으면 본인이 나이가 많아도 무조건 존대.
    이런 위계질서 강한 신분제 문화가 언어의 존대법을 발달시켰고
    신분제가 사라진 현대에는 나이가 유사신분제 역할을 대신 하고 있고요.

    이렇게 수직적 상하관계가 중요한 문화가 만들어낸 언어가
    이제는 다시 그런 위계질서를 강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는것도 사실.

  • 16. ..
    '22.12.7 9:27 PM (49.186.xxx.136)

    조선시대뿐 아니라 그 이전 고려나 신라도 철저한 신분제 사회였죠.
    그때는 나이보다는 신분이 존대어 사용요인이었을거고요 .
    가령 양반은 나이와 상관없이 중인, 상민, 천민등에게 일방적으로 하대했고
    신분이 낮으면 본인이 나이가 많아도 무조건 존대.
    이런 위계질서 강한 신분제 문화가 언어의 존대법을 발달시켰고
    신분제가 사라진 현대에는 나이가 유사신분제 역할을 대신 하고 있고요.
    신분제가 사라졌기때문에 나이가 더 중요해짐.

    이렇게 수직적 상하관계가 중요한 문화가 만들어낸 언어가
    이제는 다시 그런 위계질서를 강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는것도 사실.

  • 17. 우리나라
    '22.12.7 9:29 PM (121.133.xxx.137)

    문화가 이름을 안부르잖아요
    꼭 나이 묻고 형 누나 언니 오빠...
    그지같음

  • 18. 신분제는
    '22.12.7 9:36 PM (27.117.xxx.54)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럽에도 다 있었지요.

    왕-귀족-평민-농노, 유럽의 중세시대 계급 사회 유명하쟎아요.

    그런데, 거기에서도 My Lord, Your highness, Your majesty 같은 호칭등의 존칭만 있었고

    그 외의 단어들은 똑같았고, 이후 신분제 사회가 해체되고 귀족이 없어지면서 더 완벽한 평어가 되었는데

    우리나라는 신분제가 해체되면서도 어떻게 존비어(반말-존대어)는 그대로 살아남았는지 신기해요.

    이게 유럽과 다르게 우리나라의 신분제는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해체되어서 그런 건지....

  • 19. ..
    '22.12.7 9:46 PM (49.186.xxx.136) - 삭제된댓글

    중세 서양의 신분제 (봉건제)는 계약과 같은 성격이 강했어요. 국가적 정체성도 약했고요.
    그에 비해 동양의 신분제는 훨씬 더 위계가 강했고요.

  • 20. ..
    '22.12.7 9:51 PM (49.186.xxx.136)

    중세 서양의 신분제 (봉건제)는 계약과 같은 성격이 강했어요. 국가적 정체성도 약했고요.
    그에 비해 동양의 신분제는 훨씬 더 위계가 강했고요. ( 좋게 말해도 어버이와 자식같은 관계 , 계약적 성격과는 전혀 다름)

  • 21. ....
    '22.12.7 10:35 PM (221.157.xxx.127)

    유전자새겨진거아니에요 한국인이라도 외국인대할땐 다르잖아요.

  • 22. ..
    '22.12.7 10:39 PM (222.236.xxx.238)

    글쎄요.. 놀이터에서 다섯살짜리 여섯살짜리들도 처음 만나면 바로 딱 너 며짤이야~ 부터 나오는걸 봤을때 내가 너보다 형님이다 까불지마라 기선제압 dna가 있는거 같네요 ㅎ

  • 23.
    '22.12.7 11:06 PM (116.121.xxx.196)

    Dna 는 아님
    교포들읃 안그러거든요

    언어때문에 오는 결과죠
    형인지 친구인지 알아야 어떻게 부를지 정해지니까요

    그냥 다 이름부르고 평어 쓰면
    외국처럼
    오히려 나이드신분과도 편하게 대화하고
    거리감도 줄어요

    평어로 수업하신교수에게
    학생들이 더 친근하게 느끼고 다가오는것만봐도 알수있음
    나이든대접도 바라지말고요
    약자보호와는 별개의의미

  • 24. ㅎㅎ
    '22.12.7 11:09 PM (99.228.xxx.15)

    저도 외국사는데 한국사람은 만나면 나이부터 까고 외국사람은 이름부터 까죠.
    웃긴게 안지 10년이 지나도 서로 나이는 알아도 이름은 모름 ㅋ

  • 25. 근데
    '22.12.7 11:29 PM (99.228.xxx.15)

    Dna에 적혀있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호칭 어법때문에 그래요. 서로 영어이름 쓰면 그런 나이 서열 확 없어지는거 느껴지거든요. 이름을 이름그대로 부를수없는 문화가 제일 크다고 생각해요. 시모 며느리가 서로 이름 부르며 똑같이 you라고 지칭하는데 무슨 서열이 생기겠어요.

  • 26. 요즘은
    '22.12.8 3:36 AM (125.178.xxx.135)

    나이 묻지 않고
    무조건 서로 존대하는 문화가
    퍼지는 듯요.
    그게 좋죠.

  • 27. ..
    '22.12.8 4:01 AM (175.119.xxx.68)

    나이 어리다고 내가 언니다 반말하니 그렇죠
    나이 많건 어리건 서로 존댓말 하면서 지내면 문제 없어요

  • 28. ...
    '22.12.8 8:22 AM (106.101.xxx.131) - 삭제된댓글

    나이묻지 않고 이름만 뮫고
    서로 존중하면서 존칭(~님)쓰고
    존대하면 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1707 주말에 남편회사 가족 송년회 하는데요 18 송년회 2022/12/08 4,504
1411706 자궁내막용종 수술 1 2022/12/08 1,471
1411705 중딩맘이라 잘 몰라요. 수학만 등급이 나쁘면 대학 갈때 영향이 .. 17 중딩맘 2022/12/08 2,681
1411704 솔로ㅡㅡ정숙 41 ㅡㅡ 2022/12/08 4,956
1411703 외손녀 돌잔치 13 ^^ 2022/12/08 4,351
1411702 병원에서 코로나검사하면 금방 나오나요? 6 ... 2022/12/08 1,090
1411701 우아. 더탐사압색에 동원된 공권력들. 28 ㄱㄴ 2022/12/08 2,082
1411700 이사온 집 뒷베란다에 모래가 있어요 6 ㅡ.ㅡ 2022/12/08 2,443
1411699 마스크 벗는다니 18 .. 2022/12/08 5,410
1411698 브라질선수들도 손흥민 만큼 혹독한 훈련을 했을까요 13 .. 2022/12/08 3,395
1411697 지혜구함-비행기 안 만발문제 10 바람소리 2022/12/08 2,176
1411696 옥순...엄마가 자존감 도둑이네요 11 ... 2022/12/08 5,106
1411695 재미로 은행어플에 있는 토정비결을 봤는데 7 ... 2022/12/08 2,716
1411694 고딩 아들.연골이 얇대요 ㅜㅜ 1 ㅇㅇ 2022/12/08 1,804
1411693 순자 6년 솔로였다는거 아닌거같은데 ㅋㅋ 19 ㅇㅇ 2022/12/08 4,632
1411692 로또 당첨자들이요 2 ㅇㅇ 2022/12/08 2,041
1411691 갑질이범수 범죄도시 하차 요구해요. 6 악질이범수 2022/12/08 2,563
1411690 민노총이 윤석열 도와주네요 16 oo 2022/12/08 2,418
1411689 바이올린 취미로 배우고싶어서요~ 8 째미 2022/12/08 1,110
1411688 날치알밥 하려는데 볶음김치를 대체할 수 있는 게 뭘까요? 9 요리 2022/12/08 971
1411687 공부 좀 해본분께 질문드려요 8 궁금 2022/12/08 1,476
1411686 어떻게 하면 상품권 50만원을 받아요? 7 상품권 2022/12/08 2,852
1411685 부동산이 복비 깎아준다고 약속하고도 10 .... 2022/12/08 2,195
1411684 동네 빌라 짓는데도 행패… “민노총, 前정부 거치며 폭주 심해졌.. 5 .... 2022/12/08 1,311
1411683 냉장고 4도어 2도어 중 선택 18 4도어 2022/12/08 2,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