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주말에 밥하다가 요리 재료가 떨어진걸 뒤늦게 깨닫고
동네 가게 가서 고추장 하나만 사오라고 시켜도
샤워하고 드라이하고 머리에 젤 바르고 옷 다 챙겨 입고
그제서야 5분거리 집앞 가게에 가는거에요 ;;;;;;;
아니, 너 옷차림 누가 신경 쓴다고,
동네 가게에 고추장 사러 가서 선 보고 오냐?
그냥 얼른 뛰어갔다 오면 되지,
라고 아무리 말 해도
꼭 다 완벽히 씻고 꾸며야 집 밖에 나가는거에요 ;;;;;
남편이 마흔 세살이 된 오늘 아침,
세탁소에 옷 찾으러 갔다 오랬더니
거울에 머리 보더니
머리 안 뜨고 멀쩡하다고 눈꼽만 떼고 갔다왔어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