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을수록 언어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걸까요?
주어와 서술어가 불분명하고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불명확해요.
그리고 저희 시어머니는 진짜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대개는 뭔 말을 하는 건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조현병 환자처럼 헛소리를 하시는 게 아니라
막 열내면서 사건의 발단과 전개와 그 반전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주어와 목적어를 몽땅 빼놓고 말씀하셔서
누가 누구한테 뭘 했길래 저렇게 화를 내시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등장인물 이름이 없는 소설을 읽는 느낌이랄까.
젊은 시절 좋은 직장에서 직장생활도 오래하신
나름 똑똑하신 분인데도 말예요.
뭐 지는 뭔데 잘난 척이냐고 말씀하실까봐 이실직고하자면
사실 제가 요즘 점점 그렇게 되거든요.
심지어 글쓰는 게 직업인 사람인데(뭐 작가 이런 정도는 아닙니다)
가끔 퇴고하면서 앞 뒤를 맞추지 않아 메시지 전달이 불분명하게 되는 경우가
요즘 몇번 생겼어요.
서술어 고치면서 주어 안 고치고 앞 뒤 문장 순서 바꿨는데 접속사는 그대로고,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그렇게 모호한 글이 82쿡에 특히 많이 보이는데
희한한 것은 댓글 다시는 분들이 대개는 찰떡같이 알아들으시더라구요 ㅋㅋ
여러분들이 자꾸 그렇게 잘 알아들으시니까
자꾸 그런 글이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해요.
왜냐하면 제가 그딴 식으로 글을 써도
같이 오래 일을 해온 파트너는 정말 제가 원래 생각한 의도를
찰떡같이 알아먹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내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겠거니. 자꾸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엄벙덤벙 넘어가게 되더라구요ㅜ
그래서 둘의 합산 결과물은
제3자가 지적해주지 않으면 간혹 엄청난 오류를 범하기도 한답니다 ㅠㅠ
제가 의식하고 고치지 않으면 정말 저두 저희 시어머니 말씀하시는 것처럼
장황하고 불분명한 글이 돼요.
정말 나이먹으면서 언어능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나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1. ...
'22.12.1 4:11 PM (1.241.xxx.220)전 자꾸 주어 빼먹고 말해요 성격급한 것, 머릿속으로만 먼저 진도 나가서 말은 헛나오는거같아요. 요즘 매우 주의해서 말하고 있어요.ㅜㅜ
2. 나이 먹어면
'22.12.1 4:16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좀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 보면
젊어서도 말에 조리가 없고 어수선 했을겁니다.
머리 쓰며 살아 온 사람들 보면 60.70 넘어도 다른 사람들 이해 쉽게 조근조근 얘기 잘 하잖아요.3. ㅇㅇㅇ
'22.12.1 4:17 PM (223.39.xxx.43)주어만 써도 괜찮아요
횡설수설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주어 때먹고 여러 문장 쓰는데,
문장마다 주어가 달라요4. 그럴까봐
'22.12.1 4:21 PM (45.131.xxx.12)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제가 썼으면 두번 세번 확인해요
나의 생각한대로 써졌는지, 댓글이라면 원글의 취지에 맞는 댓글인지, 누가봐도 이해가 되고 알아들을 수 있는 글인지…
저의 언어능력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나의 말, 나의 글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이 더욱 들고, 그만큼 함부로 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 신경쓰고 조심하게 됩니다
글은 눈에 보이니 확인이 가능한데 말을 할 때에는 교정이 안되니 뒤에 자꾸 부연설명을 붙이는 일이 잦아지긴 했어요
혹여나 오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또는 나의 말하고자 하는 바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듯해서
그런데 주변에서 보면 나이드신 분들 앞뒤 자르고 맥락없이 내던지듯 말하는 분들을 많이 겪다보니 힘들어요
육하원칙만 지켜줘도 좋으련만.. ㅎㅎ5. 라일
'22.12.1 4:43 PM (61.98.xxx.135)말이나 글을 사용하는 것보다 일단 리스닝부터가 안되던대요 본문 글 제대로 안읽고 답글 다는 거보면
읽기 능력도 퇴화하는 게 분명6. ..
'22.12.1 5:21 P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말씀처럼 노화현상 같기도 하고요
제 경우 급하게 폰으로 쓰다보면 대게 그렇더라구요.
불안정한 자세에서 급하게 쓴것이 정리되지 않은채 어수선한 글로 나와요.
컴으로 여유있게 작성하면 안그렇구요.
전자의 경우 다시 수정 하는것도 쉽지 않아서 그대로 두거나 간혹 아예 삭제하기도 합니다.7. 나이 먹어서
'22.12.1 9:13 PM (121.183.xxx.191)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제 생각에는 관심을 덜 둬서 일 것 같아요.
언어 능력은 차이가 없는데 젊을 때처럼 세심하게 살피지 않는거죠.
제가 요즘 그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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