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들도 놀러다니네요
초행 길이라 시간 넉넉히 잡고 갔는데
목적지 얼마 안 남기고 개 한 마리가 도로 한가운데에서
제가 운전하는 차를 보고 있어요
좀 넓은 1차선만 있는 도로였고 천천히 다가가는데도
피할 생각을 안하고 저를 보는 건지 차를 보는 건지
제 쪽을 빤히 보더니 보닛 아래쪽까지 왔어요
차를 정지하고 어찌할까 고민을 하려는데
주인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개를 부르더라구요
목적지에 도착하고 시간이 남아서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까 그 개를 포함해서 네 마리가 목 줄도 없이
돌아다니는데 그 모습이 넘 귀엽더라구요.
저 개 무서워하는데 차 안에 있으니까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나봐요.
볼 일 마치고 돌아나오는 길에 그 네 마리가 또 도로 위를
걸어다니는데 딱 봐도 놀러다니는 그거였어요.
동네 백수들이 추리닝 입고 돌아다니며 노는 분위기가
개들한테서도 느껴지더라구요ㅎㅎ
1. ㅋㅋㅋ
'22.11.30 8:16 PM (223.38.xxx.153)눈에 선하네요 백수 견공들
2. 헉
'22.11.30 8:18 PM (223.38.xxx.253) - 삭제된댓글저는 그러다 갑자기 낯선이에게 한꺼번에 달려들까봐 무서운데...
원글님 글 심장 쿵쾅대며 봤어요ㅡ.ㅡ3. //
'22.11.30 8:23 PM (125.132.xxx.236)우리 집 푸들을 보니
걔네들도 나름 사생활이 있더라고요.4. ㅇㅇㅇ
'22.11.30 8:28 PM (222.234.xxx.40)네 맞아요 알아서 동네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시골개들 있쟎아요
5. ㅇㅇㅇ
'22.11.30 8:28 PM (222.234.xxx.40)// 님 ㅋㅋ 걔네들도 나름 사생활이.. ㅋㅋ
6. 송파동에
'22.11.30 8:33 PM (175.208.xxx.69) - 삭제된댓글검정 소형견 밖에서 키워 10여년간
혼자 석촌호수까지 산책 다녀오는 개가 있었어요.
맘에 드는 여친집에가서 노크하고
애도 자기만의 루틴과 사생활이 있는 상남자 개였어요.7. 개들도
'22.11.30 8:34 PM (58.231.xxx.12)똑같은길 산책하는거 싫어해요
새로운길좋아하고
자연좋아하고 카페나슈퍼 가게상점가는것도좋아하고
집에손님오면 얼마나좋아하는데요
드라이브도좋아합니다 ㅋ8. 송파동에
'22.11.30 8:34 PM (175.208.xxx.69)밖에서 키워 10여년간
혼자 석촌호수까지 산책 다녀오는 검정 소형견 있었어요.
맘에 드는 여친집에가서 껄떡대며 노크하고
애도 자기만의 루틴과 사생활이 있는 상남자 개였어요.9. ㅇㅇ
'22.11.30 8:36 PM (133.32.xxx.15)혼자 석촌호수까지 산책 다녀오는 개가 있었어요.
ㅡㅡㅡㅡ
어우 상상만 해도 너무 웃기고 귀엽고 주인이 편하겠어요 ㅎ10. 제제하루
'22.11.30 8:37 PM (125.178.xxx.218)울 시골 백호 풀어놓으면 놀다가 칼같이 돌아와요~
동네 개들 다 돌아보고 오더라구요.
걔들은 묶여있구요.다들 수컷 ~11. 상점 말씀하니
'22.11.30 8:38 PM (175.208.xxx.69)얘가 주인에게 내쳐질 일은 없구나
느끼는 순간 가고 싶은 가게 맘대로
들렸다 가려고 하고 애견 샾은 기본 손님들 많은
술집은 왜
들어가려는지? 무인애견샵에서 자기간식은
하나라도 챙겨 나오게 하는 잔머리
우리집 개는 차태우면 멀미를 합니다ㅜㅜ
여행 꿈도 못꿔요. 부럽네요 ㅎㅎ12. 쓸개코
'22.11.30 9:31 PM (121.163.xxx.229)유기견들도 그럴까요?
혼자든 둘이든 어딘가를 계속 가는 개들 보면
목적지를 생각해두고 가는건가.. 궁금했어요.ㅎ13. 맞아요
'22.11.30 10:19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옛날친정 주택살때
키우던 개가 아침먹고 마실나갔다가
오후에들어왔어요
가끔 친구도 데리고 오고
그개는 어디살고 다알았죠
엄마가 ㅇㅇ야 놀러왔어?이러고
그개는 꼬리치고
아마 같은 짝이었을듯
그개가 우리개임신하고14. ㅇㅇ
'22.11.30 10:22 PM (175.207.xxx.116)개 목 줄 안하면 큰일나는 줄만 알았고
개들은 주인을 제일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시골에서 본 이 개들은 지네들끼리 있으면서
참 신나하는 거 같았어요. 발걸음도 가벼운 게..
댓글들에서 보이는 개들의 모습도
참 평화롭고 재밌네요15. ...
'22.12.1 2:05 AM (108.20.xxx.186)마추픽추를 가기 위해 페루 쿠스코라는 잉카의 옛수도에
나흘 머물렀어요.
모든 것이 좋고 좋고 또 좋았지만
제일 좋았던 것이 도시 전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개들!
몇몇은 광장에 앉아서 햇볕 받고, 장난치고 뛰어다니고...
몇 백 마리가 넘을텐데 그중에는 주인있는 개도 있고
길거리 개도 있고 그냥 자기들끼리 너무 잘 어우러져
하루하루를 끝내주게 보내더라구요.
목줄 없어도 주인 있는 녀석들은 주인에게 잘 가고
자유로운 영혼들은 또 내일 보자 그러고~
원래 대부분의 개들이 목줄 없으면 훨씬 순해지거든요.
물론 여러가지 변수가 있으니 dog park 제외하곤
모두 목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요.
하지만 쿠스코는 개들도 그 도시의 주인이어서
목줄 없이 큰 개 작은 개 모두 위풍당당
그리고 광장에 음식점도 많고 큰 시장도 있다보니
개들이 각자 뼈다귀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어요.
페루는 쿠스코에서 얻는 관광 수입이 크다보니
수시로 길거리 치우는 근로자가 많아서
길거리 개들의 개똥도 처리 잘 되고
개들이 사람에게 달려와 공격적인 모습 전혀 없고
자길 아는 경찰아저씨들에게 가서 찝적거리며 ㅋㅋ
아 진심으로 우리 개 데려가서 쿠스코에서 살고 싶다
이 마음 간절했어요~
원글님 덕분에 제일 좋았던 기억 다시 떠올라서 정말 감사해요16. 한국 유기견
'22.12.1 10:22 AM (175.208.xxx.69)몇 마리라도 보내고 싶네요.
페루 개 행복해 보입니다17. ㅇㅇ
'22.12.1 1:45 PM (175.207.xxx.116)마추피추 페루 잉카..
교과서나 tv에서나 접했던 곳인데
개들의 풍경은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제가 엊그제 보았던 모습과 댓글들이 전하는 모습들에서
평화롭고 안온한 즐거움이 느껴져서 저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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