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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주는 동네 고양이들

.. 조회수 : 1,689
작성일 : 2022-11-30 12:27:36
오늘 아침 제가 다리를 삐끗해서 평소보다 늦게 밥을 주러 나갔더니 그 추운 바닥에서 엄마와 새끼 냥이가 둘이 오들오들 떨고 기다리고 있네요

그 모습에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눈물이 핑 돌더군요

미안하다 얘들아 얼마나 기다린거니 얼른 먹고 이 독한 겨울 무사히 살아남자

라고 말을 하니 기특하게도 새끼 초딩냥이가 냥!하고 대답을.. ㅜㅜ

동네에서 5 년전 밥을 주기 시작하며 길에서 우리집 고양이딸을 만났고 그 후로 죽은 아이들도 새로운 생명들도 만나며 희노애락을 겪었습니다

82에도 길아이들 챙겨 주시는 분들이 꽤 있으시죠

누구에게는 혐오의 대상이 될수도 있고 또 누구에게는 가엾은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길고양이들..

5 년전에는 저도 그저 흔한 털있는 동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그 아이들의 한살이를 곁에서 지켜 보니 그저 털있는 동물이 아닌 감정을 갖고 있는 생명체라는것을 알게 되었네요

언제부터인가 최고의 계절이었던 이 겨울이 저는 싫어요
IP : 223.39.xxx.13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이
    '22.11.30 12:29 PM (58.148.xxx.110)

    훅 추워져서 길냥이들이 고생스럽겠어요
    이번 겨울도 잘 넘기길 바랍니다 ㅜ

  • 2. 오늘 추위는
    '22.11.30 12:31 PM (221.149.xxx.179)

    추위도 아닌데 겨울내 잘 넘기길
    바래봅니다. 원글님 감사드려요.

  • 3. 읽기만해도
    '22.11.30 12:32 PM (118.42.xxx.196)

    눈물나네요ㅠ
    감사합니다집사님
    길냥이 알고부턴 겨울이 싫으네요
    요번겨울 잘 견뎌주길ㅠ
    집사님도 건강하시구요

  • 4. 아.
    '22.11.30 12:34 PM (122.36.xxx.85)

    밖에 칼바람이 장난 아닌데요. 오늘 날이 너무 추워서 얘들이 어디서 어떻게 있는지 걱정만 한가득이에요.
    제가 놔준 겨울집도 있는데, 중성화 하면서 그 주변에서 안자고, 옛날 오래된 집으로 들어가는것 같아요.
    핫팩도 다 사놨는데, 사람이 왔다갔다 하기는 너무 어려운곳이라.. 얼마나 추울지 걱정돼요.

  • 5. 아.
    '22.11.30 12:35 PM (122.36.xxx.85)

    또 한녀석은 자꾸 다른 애들한테 치이는 아이라.. 기존 집을 겨울집으로 바꿔야 하나 어쩌나 보고 있는데,
    얼마전에 누가 그 집근처에 유박비료를 갖다 둔걸 보고, 집 다 치웠어요.ㅠㅠㅠㅠ
    너무 하잖아요. 그거 먹고 죽으라고.ㅜㅜㅜㅜ

  • 6. 쓸개코
    '22.11.30 12:41 PM (121.163.xxx.229)

    어제 11시 좀 넘어 아파트 단지를 도니 오랜만에 보는 어린 고양이가 보이더라고요.
    걔도 저 오랜만에 봐서 밥 얻어먹을 수 있겠다.. 싶었던지 차 밑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더군요.ㅎ
    저녁에 단지 돌땐 늘 파우치 하나씩 들고 다니거든요.
    덜어주니 아주 맛있게 먹어요.
    분명 어미냥이가 4마리 낳은걸 봤고.. 시간 지나 두마리 안 보이고 두마리가 단짝처럼 다니는걸 봤는데
    그 한마리도 안 보이고 이 치즈얼룩이만 남았어요.

  • 7. ㅇㅇ
    '22.11.30 12:41 PM (222.100.xxx.212)

    ㅠㅠㅠ 너무 고마운분이세요 이래서 밥 주는거 신중하게 생각하셔야돼요 애들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계속 기다리고 있거든요...춥거나 비가 오면 마음이 너무 불편해요 애들 어디에 잘 숨어있어야 될텐데 ㅠㅠ

  • 8. ㅠㅠㅠ
    '22.11.30 1:04 PM (123.248.xxx.193)

    비오고 난 후 다음날에는 안 보이던 녀석들도 막 나와 기다리더라구요. 비올 때도 젖어도 상관없는 닭가슴살 같은걸 주긴주는데.. 먹이 경쟁이 치열한지 다들 쫄쫄 굶은 얼굴로 나만 바라보는데 울컥에요.. 추운 날, 장마때, 태풍때는 길냥이들 걱정에 밤에 잠도 잘 못잔답니다 ㅠ

  • 9. 원글님이
    '22.11.30 1:09 PM (210.182.xxx.126)

    눈물샘을 건드셨어요 ㅠㅠ 전 그보다 오래 십여년전 ,동네 조그만 야산 개산책하다 여기저기 눈에 띄는 초췌한 양이들이 눈에 들옴서 부터 밥을주고 있는데 그제 막 추워지고 비도 오는 날 누가 양이들 밥박스며 그릇들을 아주 아작을 내놨더라구요 그 쓰레기 치우며 올여름 태어난 다섯양이들이옹기종기 모여 멀찌감치 저를 눈으로 쫒는데 얼마나 불쌍하던지 저 자신도 넘 초라하게 느께졌구요 그오랜세월 밥을줘도 산주인이란사람이 한번 머라한것 빼곤 별일이 없었는데 너무나 의기소침해지는 하루였고 지금도 힘이없네요 그사람 말론 쥐잡아먹고 새잡아먹는데 왜 밥주냐구ᆢ 내가그렇게 쓸데없는 짓을 하는건가요 성묘들은 차치하고 아기들이 집냥이들처럼 털에 윤기도있고 포동하긴한데 한번도 못겪어본 이추워는 살을정말 애이는 아픔 일거에요

  • 10. 스마일223
    '22.11.30 1:16 PM (118.235.xxx.146)

    남쪽이라서 영상2도 입니다 ㅜㅜ 새벽에 영하로 내려간다니 걱정입니다 ㅜ 집에 핫팩은 넣었어요 ㅜ

  • 11. ::
    '22.11.30 1:31 PM (1.227.xxx.59)

    쥐잡아 먹는거랑 사료먹는거랑은 달라요. 고양이에 대하여 모르는 사람들 예기예요.
    길냥이 알고부터는 겨울 싫어합니다

  • 12. 어제저녁
    '22.11.30 1:33 PM (61.109.xxx.211)

    담배쟁이 남편 1층으로 갔다가 새끼냥이 3마리가 입구쪽에 앉아 있더래요
    먹이 주러 오신 아주머니가 총 5마리였는데 2마리가 안보인다고...
    저녁부터 엄청 추워졌는데 남편이 새끼들 데려올까 하더라구요
    말리긴 했는데 마음 한편이 무거워요

  • 13. 플래카드에
    '22.11.30 1:39 PM (116.41.xxx.141)

    요새는 길고양이 학대하면 징역 어쩌고 곳곳에 달려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밥그릇같은거 막 파괴하는 사람한테도 할말도 할수있고..
    사실 그러면 밥자리 피해서 주는게 맞기도해요
    그분들도 피해가 가기까 그러는거죠
    요새는 공원에 할머니들도 엄청 우호적으로 많이 바뀌었어요
    불쌍타고 새끼들 달고다니고 ....
    저도 어저께 잠이 안오더라구요
    새끼냥이들은 첨보는 겨울에 얼마나 무서울지싶어
    그래서 겨울에는 영양가높은 사료를 좀 주려고해요

  • 14. 스마일223
    '22.11.30 2:01 PM (118.235.xxx.146)

    집사님 감사합니다 ㅜㅜ

  • 15.
    '22.11.30 2:08 PM (182.230.xxx.4)

    바람불면 날아갈 거 같은 구내염 아이 약만 챙겨주는데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더라구요.ㅜ 너무 말라서 당장은 전발치 수술도 어려운 아이라 약이라도 먹여 살 좀 찌우고 싶은데. 측은지심도 없나봐요.ㅠ

  • 16. 어젯밤
    '22.11.30 2:27 PM (59.10.xxx.175)

    칼바람소리에 저도 길아가들생각에 한숨이 절로나더라구요..

  • 17. ㅡㅡ
    '22.11.30 4:05 PM (59.7.xxx.41)

    그저 감사합니다 ㅜㅜ

  • 18. ...
    '22.11.30 5:31 PM (81.146.xxx.164)

    원글님 고생하시네요
    복받으세요
    아픈데도 쉬지못하고..애들은 추운데 밥기다리고 많이 슬프네요
    힘내시고...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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