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퇴근길에 신용카드를 주웠는데
주워들고 타자마자 문이 닫히고 카드고객센터에 분실신고 전화를 했어요.
*****역에서 탑승중에 발견해서 그 주인이 이 객차에 있을것 같다고요.
신속히 연락해준다고 하더니만 전화 끊고 자리난 노약자석에 앉자마자진짜 1분만에 전화가 왔어요.
제귀로 듣는것과 같은 열차내 안내방송이 전화너머로 들리고,앳된 처자가 주현영같은 말투로 아 저 지금 어디 계세요?하길래 아까 타신 칸 노약자석에 앉아있다고 했더니 1초도 안돼서 폰 귀에 댄 어린처자의 얼굴이 나타났어요.
손에 카드를 잘보이게 들고있었고 "아 이걸 어디서 줏으셨어요?"좀전에 **역 타다가요"하고 건네주니 다섯번쯤 큰절에 가까운 인사를 하고 받아가더니 얼굴이 안보이게 되자 문자가 왔어요.
"지하철탈때 이 카드 찍고 들어왔는데 없었으면 못나갈뻔했습니다 ㅠㅠ 이 카드만 저 10번 넘게 잃어버렸었거든요...카드 주워주시고 찾아주셔서 정말 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답장도 해줬어요.이제 카드에 용수철 다시고 주말 잘보내세요~~~
1. ..
'22.11.25 9:14 PM (118.221.xxx.98) - 삭제된댓글원글님의 센스로
해피엔딩이네요.
멋지십니다. 엄지척^^2. ㅇㅇ
'22.11.25 9:14 PM (125.176.xxx.65)다행이네요
나갈때 얼마나 당황을 했을거예요 그래
열번 넘게 잃어버렸으면 대책을 세워야겠다 딸아3. 훈훈훈훈
'22.11.25 9:15 PM (211.250.xxx.112)카드를 빼지 않고 찍는게 좋을텐데..
어쨋든 좋은일 하셨네요4. ..
'22.11.25 9:16 PM (119.149.xxx.54) - 삭제된댓글우리딸이 아닐지
원글님 고맙습니다5. 음
'22.11.25 9:16 PM (180.224.xxx.146)다들 귀찮으니까 그냥 지나치지 카드 주워서 신고안하는데 잘하셨어요.
원글님 센스있는 행동으로 곤란했을 분 살리셨네요.
원글님 멋져요^^6. ..
'22.11.25 9:16 PM (211.214.xxx.61)아 진짜 그러네요
저라면 그냥안줍던지
잃어버린 사람이라면 바로 분실신고부터 했을뗀데
원글님 LTE급 센스와 아름다운 오지랖(절대 욕아님!)
칭찬합니다
쏘쿨 시대에 뭔가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7. 옆자리아줌마가
'22.11.25 9:17 PM (182.225.xxx.20)묻더라고요.그처자한테 문앞애서 주웠어요 하는 말을 들었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줬냐고..옆에서 보니 이해가 안된다고요.
같은 칸에 있을거같은데 찾아줄수없음 아까우니 카드회사에 신고했고 바로 연락됐다고 하니 어머어머 넘 훌륭하시다 그 성가신일을~아 소름끼쳐 하네요 ㅋㅋ8. 아...
'22.11.25 9:18 PM (118.32.xxx.97) - 삭제된댓글훈훈해요.
9. ditto
'22.11.25 9:18 PM (125.143.xxx.239) - 삭제된댓글요즘 워낙에 어떤 일이 발생할 지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저라면 건드리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쳤을텐데
원글님 용기있는 행동으로
여러 사람의 수고가 덜어졌어요
멋지신 분~10. ...
'22.11.25 9:18 PM (218.156.xxx.164) - 삭제된댓글저 신용카드 진짜 자주 주워요.
강아지를 산책하다 보면 바닥을 보고 다녀서 그런지 진심
1년에 10장도 더 줍거든요.
카드사 전화하면 제 번호 줘도 되냐 묻고 총알같이 연락오더라구요.
카드 진짜 그만 줍고 싶은데 하루에 두장 줍는날도 있어요.
대부분 코가 땅에 닿게 절하고 갑니다.11. 강아지산책님처럼
'22.11.25 9:20 PM (182.225.xxx.20) - 삭제된댓글저도 동네에서 자주 줍는데 반정도는 고맙다고 찾아가고-대부분 흘린지 몇분 이내- 반정도는 그냥 버리랬다고 고객센타에서 전화오더라고요.
12. 저도
'22.11.25 9:25 PM (116.35.xxx.252)카드 잘 잃어버리는 사람이라 제 상황이 아닌데도
원글님께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13. 어머나
'22.11.25 9:25 PM (211.250.xxx.112)노약자석 앉으시면 연세가 좀 있으실텐데 어쩜 20대 젊은이처럼 순간대응력이 좋으세요?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네요. 엄지척!
14. 나이적진않지만
'22.11.25 9:37 PM (182.225.xxx.20)제가 타는 역은 이삼십대가 대부분이라 노약자석이 비어도 안 앉고 저는 대개의 경우 객차안에서 어른축이라 .. 앉죠^^
15. ㅡㅡ
'22.11.25 10:01 PM (114.203.xxx.133)아, 정말 너무나도 현명하신 처사, 저도 한 수 배웁니다,
16. ㅇㅇ
'22.11.25 11:20 PM (175.204.xxx.34)와~~대박~
저라면 생각도 못했을 대처시네요
어떻게 카드회사에 신고할생각을 하셨을까... 대단하십니다..17. …
'22.11.25 11:32 PM (39.7.xxx.205) - 삭제된댓글대처가 정말 엄지척
따뜻한 마무리까지 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저도 비슷한 경험있어요
집근처 공영주차장에서 신용카드를 주웠는데
그곳은 저포함 월주차 하는분들이 많은곳주차장이라
카드사에 전화해서 카드 주웠다고 주인한테 알려주라고 해서
우체통에 넣었던거 같아요.
며칠후에 주차장에서 차를 빼려고 차에 타서 앉았는데
제 차 앞에 철망이 있는데 메세지 카드가 써있더라구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카드 주워주신분 너무나 감사해요. 기분좋은날 되세요.”
뭐 이런 내용이었어요.
그분도 아마 월주차 하는 사람중에 한명일거라고 예상하고
그 매세지카드를 보겠지 하며 쓰신듯
그 메세지카드를 가져와서 한동안 회사 책상 모니터에 꽂혀있었어요^^18. ...
'22.11.25 11:53 PM (221.151.xxx.109)갸는 좀 애가 꼼꼼하지 못하네요
10번 넘게
어이쿠...아가야...
니 엄마도 걱정이 많겠다 ㅎㅎㅎ19. 와
'22.11.26 12:14 AM (49.164.xxx.30)원글님 진짜 장난아니네요..센스가ㅋㅋ
20. 작년봄보궐선거날
'22.11.26 12:24 AM (182.225.xxx.20) - 삭제된댓글신촌기차역 건너편 원룸촌을 지나가다가(창천 동사무소 물어보시던 89살 할머니가 살아 마지막일지 모르는 투표 하러가야 하는데 길을 모르신대서..) 인적도 없는 길에 차바퀴에 몇번을 깔렸는지 거의 쥐포가 된 남자지갑을 만났어요.
주워서 열어보니 삼만원이랑 주소지가 경기도인 신분증,현금카드,건설업 무슨 안전교육 이수증이 들었더라고요.
마침 친구랑 카톡을 하고있다가 그 얘기를 하며 무슨 전문직인봐 하니 "일용직이야" 하데요. 공장 하는 친구라 딱 들으면 아나봐요.
이 지갑을 어쩌지 잠시 고민하다가(89세 할머니가 그와중에 천식이 있으시다고 헐떡이시며 남의집 현관계단에 앉아 네뷸라이저를..그렇게 고생해서 찍은 후보는 그날 낙선했어요) 카드회사에 전화를 해서 어디쯤에서 카드를 습득했으니 내 번호를 카드주인에게 알려도 좋다고 해두었더니 저녁나절 전화가 왔어요.오전에 그 원룸촌에 일나갔다가 지갑이 없길래 집에서 안가져왔나 하던 참이라고요.
이미 서울을 떠났고 신분증에 적힌 주소로 착불택배로 보내드리겠다고 하니 혼자 살아 받을 사람이 없대요;; 새벽에 나와 밤에 들어간대요;;;
하.."어쩔수없네요,그냥 제가 보내드릴께요"(대체 왜..;;)
발신인은 으로 적어서 편의점 택배로 보내줬더니 다음날 저녁에 의미있는 지갑이라 너무 감사하다는 문자가 왔어요.
그 뒤로 며칠뒤에,모르는 여자분한테서 별다방 선물이 날아왔길래 누구시냐고 했더니 지갑주인의 부탁으로 보내주신 거였어요.
동생이랑 제주 여행 가서 별세개 더 주는 음료 사먹으면서 엄청 기분 좋았던..21. 작년봄보궐선거날
'22.11.26 12:26 AM (182.225.xxx.20)신촌기차역 건너편 원룸촌을 지나가다가(창천 동사무소 물어보시던 89살 할머니가 살아 마지막일지 모르는 투표 하러가야 하는데 길을 모르신대서..) 지나는 사람도 없는 길에 차바퀴에 몇번을 깔렸는지 거의 쥐포가 된 남자지갑을 만났어요.
주워서 열어보니 삼만원이랑 주소지가 경기도인 신분증,현금카드,건설업 무슨 안전교육 이수증이 들었더라고요.
마침 친구랑 카톡을 하고있다가 그 얘기를 하며 무슨 전문직인봐 하니 "일용직이야" 하데요. 공장 하는 친구라 딱 들으면 아나봐요.
이 지갑을 어쩌지 잠시 고민하다가(89세 할머니가 그와중에 천식이 있으시다고 헐떡이시며 남의집 현관계단에 앉아 네뷸라이저를..그렇게 고생해서 찍은 후보는 그날 낙선했어요) 카드회사에 전화를 해서 어디쯤에서 카드를 습득했으니 내 번호를 카드주인에게 알려도 좋다고 해두었더니 저녁나절 전화가 왔어요.오전에 그 원룸촌에 일나갔다가 지갑이 없길래 집에서 안가져왔나 하던 참이라고요.
이미 서울을 떠났고 신분증에 적힌 주소로 착불택배로 보내드리겠다고 하니 혼자 살아 받을 사람이 없대요;; 새벽에 나와 밤에 들어간대요;;;
하.."어쩔수없네요,그냥 제가 보내드릴께요"(대체 왜..;;)
발신인은 신촌으로 적어서 편의점 택배로 보내줬더니 다음날 저녁에 받으셨는지,의미있는 지갑이라 너무 감사하다는 문자가 왔어요.
그 뒤로 며칠뒤에,모르는 여자분한테서 별다방 선물이 날아왔길래 누구시냐고 했더니 지갑주인의 부탁으로 보내주신 거였어요.
동생이랑 제주 여행 가서 별세개 더 주는 음료 사먹으면서 엄청 기분 좋았던..22. 급질문
'22.11.26 1:18 AM (221.160.xxx.22)분실카드 습득자가 카드사에 전화해서.. 주웠노라 말할수가 있는 건가요 ??? 전 카드 소유주만 카드사에 전화해서 분실신고 하는줄 알았는데 주은 사람도 갖고있다고 연락할수 있나보네요 ???
23. ...
'22.11.26 1:23 AM (221.151.xxx.109)윗님
할수있죠
상담원이랑 통화하잖아요24. ㅇㅇ
'22.11.26 9:47 AM (110.70.xxx.115)원글님 그렇게 찾아 줄 수 있다는 건 생각조차 못 했어요 좋은 것을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