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할때부터
참 이런저런 일 많았어요
결혼후에도 진짜 어이없는 시모의 언행으로 기분 드러운 일 많았고요
누가보면 되게 잘난 아들, 혹은 무슨 '사' 자 돈잘버는 전문직이라도
되는 줄 알게 아들에 대한 자랑인지 집착인지가 심했어요
현실은 정말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도 않았고 급여도 무지 작았고..
누가봐도 제가 훨씬 나은 상황 이었는데
어찌어찌 만나서 정들다보니 똑똑하게 따지지도 못하고
그냥 오래 만난 의리로 결혼을 하게 되었었어요
결혼준비때부터 진짜 헉...할 일 많았는데
나만 좀 참으면 괜찮겠지 하며 시작했더니
결혼 10년이 될때까지도 정말 불쾌하고 기분 드러운 일들이
종종 있었어요
우울증, 홧병도 있었고
오만 만정이 떨어져서 따로 연락도 안하고
명절때나 잠깐 다녀오게 된게 몇년 안돼었죠
코로나 시기였기도 했고
시가 가면 아주 예전처럼 먼저 말하고 얘기하고 굳이 그러지 않았어요
그냥 인사만하고 입은 닫았죠.
중간중간 맘 약해져서 그래도 내가 좀 마음을 풀고 대해야지
좋은 마음으로 다짐하고 대하면 어김없이 기분 상할 일이 생기더라고요
나이들면 그 못된 성격도 좀 나아진다는 말도 있지만
아니던데요.
그런 사람들은 나이를 떠나서 애초에 배려,예의가 없어요
원래 그랬던 사람들이 그대로 나이드는 거더라고요
그런 시모라, 며느리가 자기 눈치보고 비위 맞춰줘야 하는데
그런게 없으니 좀 신경쓰고 조심하는게 아니라 괘씸해하며
어디 그래봐라.. 하며
아들 내외가 같이 있어도 저한텐 말도 안시켜요.ㅎㅎ
아들한테 바짝 붙어앉아 아들한테만 말 시키고 하는데
상관없었어요
그러던지 말던지.
그런식으로 너 당해봐라. 하는걸 알기에..
근데 일부러 저 기분나쁘라고 저 기분나쁠만한 언행을 한번씩 하더라고요
저번에도 남편이랑 제가 같이 앉아 있는데
본인 아들한테 열심히 이런저런 얘기 하더니
제가 옆에 앉아 있는데
아들한테 한다는 소리가
" 거기도 가냐?"
하...정말 어이없어서.
거기도 가냐..가 저희 친정도 가냐는 소리에요
저렇게 표현하는 거 보고 정말 얼굴 쳐다보기도 싫더라고요
저 상황에서 거기라뇨? 하면서 받아쳤어야 하는데
직접적으로 말한마디 서로 안하고 있다가 자기 아들한테 하는 소리
제가 옆에서 듣고 있던 상황이라 바로 받아치지도 못했어요.
예전부터 저한테든 자기 아들한테든
사돈어르신 건강하신지 그런 안부따위 물을 줄도 모르고
말 조심할 줄도 모르는 시모였지만
나이좀 들면 그런 기본 예의는 좀 갖출 줄 알았더니
아주 더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