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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고1.. 공부 놨어요ㅠ

맘고생 조회수 : 3,329
작성일 : 2022-11-18 23:32:32
우울증때문에 올 1년 힘겹게 끌어왔습니다.
아이도 힘들었겠지요...하지만 저또한 피가 말라 붙어 심장을 찌르는 느낌으로 일년을 지냈습니다. 병원다니며 약먹고 상담받고 운동하고 하면서 정말 극적으로 회복하고 드디어 얼마전 기말 치러냈습니다. 이젠 중졸은 된겁니다. 성적은 국수영은 D 암기과목은 E 체미 A 제2외국어 B입니다.
제가 너무 지쳤습니다. 이젠 아이를 더이상 온전히 받아주고 뒷받침해줄 에너지가 바닥난것같아요. 수학과외를 하는데 숙제 한장으로 있는대로 진을 빼고, 새로간 영어학원에서 단어암기 3개 했더군요. 책상에 앉아 집중해서 공부하는게 안됩니다.
아이가 수학이랑 영어 안하고 싶다기에 더이상 다독이지 않았습니다...그래 네가 그리 선택했으면 그렇게 해...그러고 진짜 끊었습니다.
학원은 끊었지만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고, 밥 잘먹고, 운동은 꾸준히 해야한다 했습니다..알았다네요. 지킬지는 미지수이지만요.
그냥 한 번 진짜 아이가 원하는대로 내버려두렵니다. 제뜻대로 아이가 안됩니다. 제가 닳아 없어지는데 아이의 변화도 없는 것 같아 이젠 그냥 손을 놓았습니다.
우울하네요.........
IP : 112.152.xxx.9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1.18 11:44 PM (110.14.xxx.184) - 삭제된댓글

    예비고1...
    제 애기하시는거죠??
    에휴...정말 ...ㅠㅠ

  • 2. 어머니..
    '22.11.18 11:48 PM (61.254.xxx.88)

    저 너무 이해해요 너무너무 뼈속까지요.
    닳아 없어진다는 표현이 와닿아요
    우울증약까지 먹었던 친구라니
    얼마나 힘겹게 끌고 오셨겠어요
    커피한잔 사드리고싶어요..

  • 3. 그래도
    '22.11.18 11:51 PM (182.219.xxx.35)

    예뻐해 주세요.
    예비고1인 제아이 친구가 극단적인 선택해서
    방금 장례식장 같이 다녀왔어요ㅠㅠ
    아이들이 보기보다 더 여리고 연약한 존재네요.
    건강하게 자기 앞가림 할 정도 돼도 예쁘다 해야겠어요.

  • 4. 조용한 adhd
    '22.11.18 11:57 PM (175.113.xxx.60)

    아닐까요? 약먹여보세요. 검사하고요.

  • 5. ㅜㅜ
    '22.11.19 12:15 AM (222.234.xxx.139)

    그래도님 너무 슬프네요
    그 어린 아이는 뭐가 그렇게 힘겨웠다나요ㅜㅜ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쉬기를…

  • 6. 모모
    '22.11.19 12:21 AM (222.239.xxx.56)

    어머니 혹시 adhd검사한번 해보셨나요?
    아이도 자기가 하고싶어도
    뇌가 거기에 부합하지 못하니
    만하는걸수도있어요
    에이!그거아니예요!하시지말고
    검사한번 받아보세요
    제 동생이랑 너무 똑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7. ㅠㅠ
    '22.11.19 12:24 AM (61.254.xxx.88)

    아니 중3아이가 극단적선택요??
    ㅠㅠㅠㅠㅠ

  • 8. 냅두세요.
    '22.11.19 12:31 AM (59.10.xxx.229)

    소를 물가까지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일 수는 없더라고요. 지금 시대는 평생을 공부해야지만 간신히 따라가는 시대이긴 하지만 좋은 대학 나와서도 취업 못해서 계속 공부하는 아이들 보니 차라리 영업용 트럭 사서 이게 뭔 짓인가 싶더라고요. 그나마 데이터 사이언스쪽이 유망하다고 하는데 그것도 우리나라는 너무 떨어져서 현대판 인형눈깔 붙이기라고 ㅠㅠ 그래서 할거면 미국가서 하라는데 UC 계열 주립대 학비에 기숙사비, 생활비 포함하니 10만불이네요. 진짜 소사탐 말마따나 포크레인 기사 자격증 따서 포크레인 사주는게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9. 제 아이보다
    '22.11.19 2:20 AM (125.240.xxx.204)

    낫네요.
    수행 안내서 최저점인데
    성적표보더니 어, 점수가 높네.
    기본점수도 몰라요.
    학교 안다니고 싶대서 이리저리 짜맞춰서 1달 쉬고
    지난주부터 다시 학교 가요.
    고등을 보낼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 10. 괜찮아요
    '22.11.19 2:48 AM (175.209.xxx.73)

    일단 치료에 전념하세요
    엄마도 아이도 지금 아프네요
    심리 상담이나 검사라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공부도 뇌가 오작동하면 힘들어요
    길고긴 인생 늦게라도 나아지면 언제라도 하면 됩니다
    저라면 나중에 괜히 걱정했네~라고 할 것 같으니 걱정 안하고 아이와 즐겁게 지내세요
    엄마만 믿어주면 아이는 다시 일어납니다
    기회는 어디라도 있습니다
    엄마가 믿어주는 한.....

  • 11. 저는
    '22.11.19 4:13 AM (116.34.xxx.24)

    아이 대안학교 보내거든요
    이곳의 아이들은 정말 자유롭게 학교다녀요

    공부 손 놨으면 다른학교도 한번 관심있게 보세요
    아이가 제일 중요하지 않나요 건강하게 마음과 몸이요
    저는 발도르프교육 시켜요 기독교 대안학교도 고려했고요

    중고등 시절이 파티같았다는 독일 유학생인가의 고백을 보고 우리아이도 저랬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저도 학교를 외국에서 나와서 더 그렇긴한데

    우리나라 아이들 너무 어려서 경쟁에 몰려와서 마음이 아프기 진짜 딱 좋은거 같아요ㅠ
    아이를 바라봐 주세요
    대안학교 아이들 예술적인 부분 성과 특히 좋구요
    대학 해외로 가도되구요...

  • 12. 영통
    '22.11.19 5:14 AM (106.101.xxx.229)

    공부 안 되면 기술 가르치는 걸로 방향 트세요
    공부는 경쟁이 너무 심해요.
    요즘 기술 돈 잘 벌잖아요

  • 13. 당연히
    '22.11.19 7:48 AM (112.152.xxx.92)

    Adhd,집중력검사, 풀배터리 다 했지요. 중1, 중2때 총 2번요. 모두 정상이예요 ㅠ 지능이 좀 낮더라구요. 92.그래도 교육과정을 소화하고 공부하는데는 전혀 지장없대요.
    영수를 안하니 깨알같이 주어진 그 많은 시간을 어찌 보내야하는건지 걱정이 앞섭니다..

  • 14. 아이
    '22.11.19 9:06 AM (117.111.xxx.89)

    탓하고 원망하지는 마세요
    나와 남편이 그렇게 낳아 놓았구나 라고
    생각하면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나 자신을 생각하는 태도가 달라질 거예요
    부정적인 사고 회로를 긍정적으로 환기시켜 보세요
    그러면 지금의 고통이 대수롭지 않게 바뀔 거예요
    지금은 원글님이 정해놓은 기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괴로운 거예요
    그 기준을 바꾸어 보세요
    그 기준 아무 것도 아니라니까요
    내 건강을 위해서라도 바꿔보세요 꼭이요
    공부 안 하면 어때서요?
    다른 흥미가 있는 길이 있을 겁니다
    공부에 절대 가치를 두던 우리 부모 세대의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세요 세상이 많이 달라졌어요
    공부의 길을 선택하지 않고도 잘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 되었어요
    저도 사고를 전환하고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답니다
    한결 살기 편해졌어요

  • 15. 제인에어
    '22.11.19 9:12 AM (221.153.xxx.46)

    대학은 나중에라도 맘 먹으면 갈 수 있어요

    지금 나이에 입시공부 안할거라면
    외국어와 독서 두가지에 전념시키면 좋겠어요.
    자주 여행 다니고, 배우고 싶은 악기 있으면 배우고요

    너무 절망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아이에게도 원글님에게도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어요

    현실은요, 공부한다고 해도 못하는 애들이 더 많구요
    공부해서 대학 가도 뾰족한 수 없어요

    행복하게 시간 보내고 자기가 원하는거 찾을수 있으면 참 좋고요
    아이 성향에 맞다면 독서수업, 역사수업 그런거 시키세요
    책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다면 최고의 경험이 될거예요
    역사를 알면 현재가 보이니까 그 또한 중요한 공부구요

    다른 아이들 입시공부에 치여서 정말 해야할 공부를 놓치는데 경쟁과 상관없이 그런 공부하면서 즐기면 참 좋겠네요

  • 16. 고등담임
    '22.11.19 9:12 AM (223.38.xxx.181)

    공부 못해도 행복한 아이들 많습니다.
    잘하는 아이는 소수에요
    우리반 녀석 기타 메고 가방은 무겁다고 사물함위에 던져놓고 심지어 매일 지각하지만
    그래도 학교는 잘 나오시고 여자친구도 있고 반에 친구들도 많고 상담하면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굳은 결심도 하십니다..
    저희반 남학생 대부분이 참 순하고 착한데 공부만 안해요.. 다들 잘 지냅니다.

  • 17. ㅇㅇ
    '22.11.19 9:50 AM (58.227.xxx.48)

    얼마나 지치셨을지 가늠이 안됩니다. 그래도 이겨내고 학교생활 한다니 너무 다행이에요 이와중에 영수 공부는 욕심인거같고요 어차피 공부로 성공할거 아니라면 진로를 찾을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자기가 좋아하는것에 몰입해서 성취감을 맛보도록이요 대신 게임은 금지이고요. 게임하면 사회와 단절하고 히키될수 있으니까요

  • 18. ...
    '22.11.19 1:01 PM (223.62.xxx.125)

    어머님이 고생 많으셨네요. 혼자만의 여행을 가시던지 좀 쉬셨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아이가 우울증을 벗어나서 다행이네요. 체육과 미술을 잘하니 그쪽으로 진로 정하면 좋을것 같아요.
    경제적으로 여유 있으시면 PT 끊어서 남자샘과 운동시키시고, 좋아하는 분야 있으면 그쪽으로 학원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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