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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선물하니 떠오른 생각

수능 조회수 : 1,564
작성일 : 2022-11-07 13:36:20
수능 선물로 피자쿠폰 준다는 얘길 듣고 떠오른 생각이에요.

제가 고등학교 때 학교 근처 맛있는 피자집이 있었어요. 친구들과 가끔 피자를 함께 시켜먹고 쿠폰을 모으고 있었어요. 30장 모으면 피자 한 판, 뭐 이런 쿠폰이죠. 친구들이랑 같이 시켜먹고 모은거니까 다 모으면 우리 뭐 시켜먹자 이런 얘기 하면서요.

그걸 거의 다 모아서 집에 뒀었는데 어느날 보니 없는거에요. 이상하다 싶어 알아보니 남동생이 그걸 가져다 홀랑 시켜먹어버린거죠. 남동생도 제가 그거 친구들이랑 모으는 거 알았거든요. 엄밀히 말하면 그 쿠폰은 저랑 제 친구들 공동소유인데.

너무 황당해서 엄마한테 얘길 하니 엄마가 걍 그럴 수도 있지 놔둬라, 뭐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거에요.

아 엄마도 비슷한 인간이구나 그 때 한 번 깨달음이 왔어요. 남동생이 약속을 무단으로 어긴다든가 좀 양아치같이 행동하면 따끔하게 주의를 줘야하는데 어영부영 넘어가곤 했어요. 지금 어디서 뭐하고 사는 지도 잘 몰라요. 평생을 책임감없이 살아서.


IP : 121.163.xxx.18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22.11.7 1:49 PM (14.53.xxx.6)

    아오 얼마나 열이 받으셨을까요; 학생들이 용돈모아 사먹고 받은 피같은 쿠폰인데;;

  • 2. 디도리
    '22.11.7 2:04 PM (112.148.xxx.25)

    별거 아닌거같아도
    엄마가 아들만 오냐오냐 한거죠
    책임감없고 이기적인게 학습된거구요
    님이 강하게 크신거에요

  • 3. 그게
    '22.11.7 2:17 PM (223.62.xxx.243)

    별거 아닌거같아도 자식 키우는데 있어서 그게 인성교육
    부모의 현명함인거죠
    그런 그때의 상황상황들이 바로
    바늘도둑이 소도둑되는 태도들.

    저라면 그런사정이 있는거니 더더욱
    아들 용돈으로 피자값 누나에게 치르게 하던지
    아이 혼내고 당연히 내가라도 물어줘야죠

  • 4. ....
    '22.11.7 3:44 PM (121.163.xxx.181)

    엄마는 늘 너는 혼자 알아서 잘하잖니 하면서 제가 뭐든 알아서 혼자 하도록 종용하곤 했어요. 저도 그게 잘하는 건 줄 알았구요.

    성인 되고 계속 부모님 도와드려도 엄마는 너는 원래 자기 것만 잘 챙기잖니 하는 얘길 은연중에 했어요. 진짜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건 동생인데 걘 지금 일이 안 풀려서 어쩔 수 없잖니 원래 인정이 많은데, 이런 태도로 일관하고.

    본인 힘들거나 어려운 일 있으면 늘 저한테 전화해서 징징대고 제가 드리는 돈은 동생한테로 건너가고.

    이제 엄마는 그 안쓰럽고 착한 동생이랑 잘 사시라고 연락 따로 안 해요.

  • 5. dlf
    '22.11.7 6:19 PM (180.69.xxx.74)

    엄만 그러면 안되죠
    동생 야단치고 돈주며 친구랑 사먹게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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