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라고 머리 만져주니 또 골골 거리길래 웃겨서 제가 코 고는 소리 비슷하게 냈어요.
몇 번 그러니까 애가 눈이 커지더니 갑자기 앞 두 발로 제 팔에 매달리듯 잡더니 물더라고요. 물론 세게는 아니고 앙 정도...
그래서 버르장머리없는 자식 혼자 잘 자라고 하고 방에서 나왔어요.
자려는데 만져서는 아닌 거 같고(만져주면 끝까지 골골을 멈추지 않는 아이라) 기분이 나빴던 거 같은데 왜일까요? 소리가 위협적으로 느껴졌을라나요?
코 고는 소리 흉내때문에 그런거 맞는거 같아요.
냥이들이 소리에도 민감하잖아요.
장난치고 놀자는 신호로 받아들였거나
말씀하신대로 살짝 무섭거나 위협적으로 느꼈을 수 도 있구요.
가끔 냥이들 행동이 섭섭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냥 그런게 또 매력이려니 하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키웁니다 ㅋ
장난쳐서 장난친건데 뭐가문제냥!
장난하는줄알고 놀자고하는거 아님?
집사주제에ㅎㅎ 내흉내 내지마라낭!
뭔가 불편하면 거절의 의미로 살짝 물기도 하대요.
매너있죠 나름.
꽉 안무는 것만으로도 감사할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