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초딩때 트라우마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22-11-02 10:37:17
제가 지금 50중반인데 초딩때였어요
초등학교에서 주민을 위한 행사가 있었고
가수도 온다했었죠
행사는 밤이었고
당시 초딩이던 저를 데리고 엄마와 이모가 구경을 갔는데
전날 비가와서 운동장은 젖어있었고
군데군데 물웅덩이에 그 옛날에나 쓰던 쌀가마니로
덮어두었더라구요(짚으로 엮어만든 쌀가마니 모르는분 많을듯)
엄마는 한복을 입고가서 옷 더러워질까봐 뒤에 서있고
이모가 갑자기 제손을 잡고 가운데로 가서
중간쯤에 쪼그리고 앉아 보고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일어나며 밀리더라구요
놀라서 일어나 몇걸음 밀렸는데 쌀가마니가
사람들발에 밀려 솟아있어 거기밟고 넘어졌어요
넘어지며 기절한듯했고 깨어보니
저는 엎어져있고 사람들이 제 등을 밟고 앞으로 밀리고 있었고
근데 밟혀서 아픈거보다
쌀가마니 솟은게(그게 굉장히 뻣뻣하고 두껍거든요)
제 명치를 찌르고 있는게 더 아파 죽을거같았어요
죽는가보다 하고있던 그때 어떤 아저씨가 제손을 잡아 일으키며
여기 사람 죽겠다고 막 소리치더군요
그렇게 일으켜진 저는 반정신 나간 상태로
그냥 뒤돌아 걷고있는데
누가 팔짱을 껴서 보니 이모였어요
이모도 쓰러졌다가 그 아저씨 덕분에 일어난건지
암튼 이모가 급히 택시잡아 집에왔더니
좀이따 엄마가 울면서 오시대요
저 죽은줄 알았다면서ᆢ
바닥에 깔렸던 사람들중 병원에 실려간 사람도 있었대요
명치도 아프고 눈만 감으면 악몽이라 며칠간 잠도 못자고
그이후로 지금까지 사람많은곳은 절대 안가요
아님 맨뒤에 서서 잠깐보고 바로빠지고
오래전 일이라 저는 많이 무뎌졌지만
지금도 사람이 운집해있는곳보면 가슴부터 답답해져요
이태원에서 가운데 껴있던분들 얼마나 겁나고
힘들었을지 경험자로서 많이 안타깝고
돌아가신분들 삼가 명복을 빕니다ㆍ
IP : 211.109.xxx.1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1.2 10:39 AM (59.15.xxx.53)

    무서우셨겠어요
    그 아저씨 은인이네요

  • 2. ..
    '22.11.2 10:45 AM (59.28.xxx.63)

    기억은 희미해져도 몸은 기억하는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5601 천공이 할로윈 없애라 했다네요 10 ... 2022/11/02 4,755
1395600 갱년기 열감은 밤에만 오나요? 9 ㅇㅇ 2022/11/02 1,505
1395599 8세 아이 한자 질문 5 bb 2022/11/02 818
1395598 이태원파출소 직원 "지원 요청했지만 윗선이 거부&quo.. 32 비열한자들... 2022/11/02 4,895
1395597 입금했냐 소리가 나오는데 ㅠㅠ 2022/11/02 922
1395596 한동훈 고꾸라지기 직전의 발악이네요. 33 ㅇㅇ 2022/11/02 7,640
1395595 미세먼지 또 기승이네요 9 ... 2022/11/02 1,404
1395594 이틀전계약한거보다 훨씬 싼 방이 나왔어요ㅠ 9 ... 2022/11/02 2,373
1395593 유투브 화면 밝기 3 황당 2022/11/02 714
1395592 코로나 5일째 증상이 호전되었는데 약 중단 5 격리중 2022/11/02 1,414
1395591 블라인드 암막기능이 이렇게 악한가요? 8 .. 2022/11/02 1,254
1395590 들기름 없이 볶아도 맛이 날까요? 6 갓김치 2022/11/02 1,240
1395589 아침부터 떡볶이가 먹고싶어요 2 2022/11/02 1,210
1395588 아침에 ytn뉴스보다 실소 17 2022/11/02 7,811
1395587 국제적 망신이네요 9 어휴 2022/11/02 2,884
1395586 한국 기자들 진짜 기레기네요 8 .... 2022/11/02 2,483
1395585 지금 방송 중대본 브리핑보세요 17 2022/11/02 6,506
1395584 친구가 힘든 상황인데 저도 힘들어서 받아주기힘들때? 13 ㅇㅇ 2022/11/02 2,787
1395583 샐러드 마스터 오일스킬렛 살까요 말까요? 6 ..... 2022/11/02 3,068
1395582 갱년기 불면증 멜라토닌 먹은 후기 12 ........ 2022/11/02 6,288
1395581 이시국에 죄송>군대다녀온 아들 보험 추천해주세요 7 아들보험 2022/11/02 1,100
1395580 침울한 분위기 탓인가. 지난날 남편외도 생각나서 괴롭네요 7 홧병인가 2022/11/02 2,467
1395579 저 너무 힘들어요 9 남매맘 2022/11/02 4,115
1395578 평지에서 밀어 밀어 경사도에서 밀어 밀어 큰 차이죠 8 .... 2022/11/02 1,167
1395577 프리랜서인데 여러모로 힘이 드네요. 3 esfp 2022/11/02 1,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