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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랫만에 만난 대학동기

친구 조회수 : 3,872
작성일 : 2022-10-27 13:46:32
오늘 대학 때 같은 하숙집에 살던 친구를 만났어요.
그리 친하지 않았는데, 같은 서울하늘아래 피붙이도 없고,, 어찌어찌 연락이 닿았어요...
오랫동안 해외에서 무보수 봉사를 하다가 한국에 들어왔는데 직업구하는게 어렵고, 
부모님이 갑자기 크게 아프시고 해서,, 
보험을 시작했는데 힘든 것 같아서 어차피 저도 필요해서 만났는데,,
음식을 너무 많이 시켜서,, 
나 많이 못먹으니 하나 빼자... 조금만 시켜라.. 잔소리를 해댔더니,,
자기가 너무 배고프고 맛있어 보여서 많이 시켜서 같이 먹고 싶다고,,
밥을 사고,,  커피도 사겠다고...
밥은 니가 샀으니 커피는 내가 살께.. 했더니,,

커피를 사주고 싶은 친구가 있어서 좋고,
내 돈으로 커피 살 수 있어서 좋고,
돈을 쓸 수 있을 때 쓸 수 있어서 좋다고...

기쁘게 사주고 싶다고...

어려운 거 뻔히 알고, 영업하는게 적성에 맞지도 않는 친구인데,,
계산하는 친구 뒷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나는 남들에게 커피살 때 저런 마음이었던 적이 있었나 싶어요...

가고나서 문자 왔네요.
믿고 해줘서 고맙고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괜히 눈물이 핑...


IP : 211.253.xxx.15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2.10.27 1:49 PM (222.120.xxx.60)

    덩당아 눈물이 핑...ㅠㅠ

  • 2. 에고.
    '22.10.27 1:57 PM (221.147.xxx.153)

    따뜻하면서 짠한 마음이 드는 이야기네요. 원글님도 친구분도 행복하시길

  • 3. 에궁
    '22.10.27 2:11 PM (210.94.xxx.89)

    문득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동창이라고 그렇게 연이 닿았을 때 나도 반가워해줄 수 있을까

    원글님 따순 글 고마워요

  • 4. 뭉클
    '22.10.27 2:31 PM (175.223.xxx.149)

    마음 한구석에서 모락모락 따스함이 일어나는 글.
    두 분 행복하셔요

  • 5. ..
    '22.10.27 2:57 PM (58.232.xxx.148)

    저도 눈물이 그렁...
    그 친구분 어려운 형편일거 같은데 부디 마음 많이 다치지 말고 행복하게 사셨음 좋겠네요

  • 6.
    '22.10.27 2:58 PM (116.37.xxx.176)

    친구분이 해외오지선교 다녀오셨나요?

  • 7. 강동파괴자 ㅠ
    '22.10.27 3:24 PM (39.123.xxx.168) - 삭제된댓글

    보험 하나 들면 얼마나 벌죠?
    일년인가 가져가나요?
    두달 가져가나요?

  • 8. 윗님아
    '22.10.27 3:32 PM (211.215.xxx.144)

    그걸 보험든 사람이 어떻게 알아요 39.123 쯧

  • 9. 원글
    '22.10.27 3:40 PM (211.253.xxx.159)

    해외오지선교? 그런건지는 모르겠고,, 필리핀의 무슨 불도 안들어오는 곳? 그런곳에서 목사님부부와 농사짓고 애들 가르키고? 뭐 그런거 했다고 들은 것 같아요.. 전 종교인이 아니어서 잘 기억이 안나네요..

    하나 들면 얼마 가져가는지 저도 잘 몰라요ㅎㅎㅎ
    윗님 아시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 ㅎㅎㅎ

  • 10. 너무
    '22.10.27 5:09 PM (223.38.xxx.244)

    따뜻한 내용이네요
    오래된 내 친구 만난 것 같은 맘

    그리고 감동파괴자같은 댓글러들!!
    그러지 좀 마요!!

  • 11. 좋은분
    '22.10.27 6:42 PM (116.32.xxx.22)

    커피를 사주고 싶은 친구가 있어서 좋고,
    내 돈으로 커피 살 수 있어서 좋고,
    돈을 쓸 수 있을 때 쓸 수 있어서 좋다고...
    기쁘게 사주고 싶다고...
    어려운 거 뻔히 알고, 영업하는게 적성에 맞지도 않는 친구인데

    좋은 사람이네요.

  • 12.
    '22.10.27 8:05 PM (221.143.xxx.199) - 삭제된댓글

    저도 눈물 핑 돌았어요.원글님 좋은 분이시네요
    친구분 잘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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