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트에서 일하시는 어르신 알바를 봤어요.

.. 조회수 : 3,188
작성일 : 2022-10-25 15:39:03

제 처지에 누가 불쌍하다 누가 딱하다 그럴 처지가 아닌데
알바인데 어르신인 분이 새로 오셨나 봐요. 근데 저희 일행이
가격을 몇 만원에 맞추고 또 법인이라서 계산 과정이 좀 복잡해요.
사장이 어르신 알바에게 그걸 설명해주는데
귀찮다. 어르신이 알바로 와서 탐탁치 않다.
그냥 마음에 안 든다 이런 식으로 너무 귀찮다는 듯이
설명을 해요. 물론 인생의 다른 짜증이 섞여 있긴 했어요.
근데 어르신 알바분은 이제 시작한 일이니까 다녀야 하니까
웃으면서 어린 선배의 말에 웃으면 넘기시더라구요.

제 입장에 그랬거든요. 중고로 쓸 수 없을 것 같은 신입인데
들어와서 첨에 어려움이 많았고 최근까지도 누가 위아래인지
확실하게 하려는 어린 선배랑 사이가 안 좋았네요. 서로 으르렁거리다가
저는 이곳에 왔고 걔는 다른 곳에 갔구요. 저는 남보다 많이
늦어서 노후에도 남일이든 제 일이든 더 하고 싶어요.
밥을 먹어도 나가서 사먹고 집에서 먹더라도 제가 만들어
먹을 거예요. 40년 공직생활한 우리 삼촌은 인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어는 회계법인데 또 들어가서 일하신대요.

저도 일을 계속 하고싶고 뭔가 출근하며 살고 싶은데
진짜 최소한의 존엄을 유지하고 기분 나쁜 일상을
피하고 싶으면 자격증 뭐라도 남다른 거 하나 따야겠어요.
아니면 내 회사를 차리거나. 사장이 나쁜년이라는 것도
아니고 어르신이 무슨 피해자라고 하는 말씀이 아닌 걸
다들 아시죠? 그냥 시장경제 구조, 노동구조가 그렇다구요.
게다가 저성장 초초초초초초초고령화라서 … 어쩔 수 없지만요.

정신 차리게 되네요…
IP : 211.36.xxx.22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2.10.25 4:37 PM (125.142.xxx.212)

    그렇네요. 예전보다 요즘 세상이 훨씬 심해졌어요. 노인에 대한 공경심이나 존중이 약해지는 것 같아 나이 먹는 것도 두려워져요.
    그런 어르신들이 잘 존중받기만 해도 훨씬 일을 잘할 수도 있을 텐데 대우가 나쁘니 주눅이 들어 더 버벅거리게 되는 거죠.
    물론 원글님에도 동의하지만 사회적으로 윗사람에 대한 공경과 존중도 더 필요하다고 봐요.

  • 2. 사장이
    '22.10.25 4:37 PM (183.103.xxx.161) - 삭제된댓글

    어르신을 뽑은거 아닌가요?
    뽛아놓고 탐탁치 읺다구요?
    어르신이 글쓴이 아니구요?
    잘 못알아 듣겠어요?

  • 3. 레ㅇㅇ
    '22.10.25 5:49 PM (182.219.xxx.238)

    그 분 능력을 넘어선 일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4650 미용실 하시는 분들..유감 14 물론 2022/11/28 7,049
1414649 이런 경우에도 산후조리 도와주시나요? 16 두아이엄마 2022/11/28 1,550
1414648 유시민 알릴레오 북스에 조국 교수님 나오시네요 11 알릴레오 2022/11/28 1,762
1414647 결혼 안하고 인생 즐기며 사는 남자 있나요? 25 .. 2022/11/28 4,820
1414646 집안에 머리카락 하나 없이 완벽하게 유지하시는 분들 15 청소강박 2022/11/28 5,350
1414645 코로나 4차 접종 1 ㅇㅇ 2022/11/28 1,018
1414644 냉동인데 왜 가격 그대로?…‘급속냉동육’ 지적에 교촌 진땀 ..... 2022/11/28 1,025
1414643 다가구 주택 집주인인데요 4 다가구 2022/11/28 2,736
1414642 아점 꽤 먹었는데 왤케 입이 심심하죠? 3 왜? 2022/11/28 983
1414641 부정출혈있고 자궁근종 4 2022/11/28 1,456
1414640 소 깐양 요리해보신분 계실까요? 3 고무줄 2022/11/28 931
1414639 과한변명은 곧 자백이다 동백아가씨를 몰라? 9 동백이 2022/11/28 1,430
1414638 오늘 82 베스트글 보니 현타오네요 8 .... 2022/11/28 5,006
1414637 이재명은 결석왕? 상임위 출석률 41%..국방위 15명 평균 9.. 13 .... 2022/11/28 773
1414636 일본-독일-스페인 조는 복잡해졌네요 5 ㅇㅇ 2022/11/28 1,836
1414635 1~2개월 근무하고 사장이 그만두라고 계약해지하는 회사 흔한가요.. 14 aa 2022/11/28 2,292
1414634 소현세자의 죽음이요. 11 129 2022/11/28 3,699
1414633 여성호르몬 드시는분요 3 .... 2022/11/28 1,586
1414632 결혼전 만남 4 상간녀? 2022/11/28 1,936
1414631 대흥성원동진 1 온수 2022/11/28 318
1414630 연어 물광주사 3회 맞았어요 9 .. 2022/11/28 4,154
1414629 새삼스럽게 식세기에서 누수가 발생할 수도 있을까요??? 11 ... 2022/11/28 2,049
1414628 제아들들 결혼안하고 자기인생 즐기며 살았음 좋겠어요. 162 흠~~~ 2022/11/28 20,843
1414627 취임 반년 지나도록 대통령 얼굴 못 봐, 이런 불통은 처음 13 qwert 2022/11/28 2,484
1414626 미국에서 사용하던 샹들리에 귀국할때 가지고 들어갈려고하는데 7 샹들리에 2022/11/28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