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곤로'에 대한 추억
어린시절 서울 변두리에 살았었구요
주택인데 여러 세대가 같이 살았어요
유치원 다닐 무렵이었던 것 같은데
그당시 부엌은 벽, 바닥이 작은 타일들로 돼 있었구요
엄마가 곤로에 음식해 주시던 생각이 나요
곤로 아시나요? ㅎㅎ
아마 기름 채워서 쓰셨던 것 같은데 맞나요?
곤로 하나밖에 없으니 밥부터 짓고
거기에 계란 세 개 섞은 그릇 하나 더 얹었다가
한공기는 늦게 퇴근하시는 아빠 드시도록
뚜껑 있는 주발에 담아 아랫목에 두고 이불 덮어두고
밥 푸고 남은 누룽지 긁어주시면
언니랑 저랑 남동생이랑 다섯시 반부터 시작하는 티비지만
진작에 틀어서 화면정리 시간부터 틀어놨다가
누룽지 뜯어 먹으면서 만화영화 보고
엄마가 밥이랑 같이 찐 계란찜이랑 저녁밥 먹었었죠
서로 먹겠다고 싸워서 엄마가 젓가락으로
계란찜 그릇에 선을 그어 삼등분 해주셨었어요 ㅎㅎ
무슨 사정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언니, 동생 없을 때 그 저녁에
엄마가 평소처럼 밥 푸시고 누룽지를 주셨는데
어린 마음에도 이상하게 맛이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보다 많이 부족하던 시절이었지만
따스한 곤로의 추억이에요
물론 할머니의 아궁이와 가마솥과 할머니의 음식들이
더 기억에 남긴 해요
1. ..
'22.10.22 12:53 AM (116.39.xxx.162)곤로에 후라이팬은 검정색 코딩?
양은냄비, 범량냄비(자주 사용 안 한 듯)
밥통은 마마보온밥통
그 시절엔 밥솥 따로 밥통 따로...
울집 안방에 떡하니 있던 꽃무늬 그려져 있던
마마보온밥통 강부자가 광고한 듯...
요즘은 밥 하고 자동으로 보온 되니 참 편하죠.
그리고
숯불에 구운 자반고등어가 진짜 맛있었어요.
주택이라서 여름엔 따로 부엌 밖에서 장작넣어서
밥하고 남은 숯불로 고등어 구이 했거든요.
지금은 그 맛이 안 나요.2. 70대 초반
'22.10.22 1:04 AM (211.219.xxx.56)저희 엄마가 막내라..외할아버지가 끼고 주무시고
아침에 손수 곤로에 밥지어 먹이고 자전거 태워 기차역 바래다주고
그 사랑 받은 기억을 그렇게 애잔하게 추억하시고는 해요..3. 곤로
'22.10.22 1:23 AM (122.38.xxx.14)응팔에 덕선이 엄마가
밥할때 주로 썼쥬4. 두현맘
'22.10.22 1:46 AM (222.97.xxx.39)그 곤로에 들어가는 석유 제가 사왔어요
전 고향이 시골이라 아침에 학교갈때 빈통들고가서 농협 석유파는데 뒀다가 집에올때 사왔던 기억이 나네요5. ㄴㄴ
'22.10.22 1:57 AM (49.167.xxx.50) - 삭제된댓글저는 소설에서만 읽었는데 친구에게 이야기했더니 자기 집은 썼다네요
음, 그 당시 텔레비전이 공중파밖에 없고 낮에는 그나마 쉬고 오후 늦게 다시 방송했던 건 기억이 나는 것도 같네요6. ..
'22.10.22 4:19 AM (14.35.xxx.21)곤로심지 가위로 자르셨죠
7. ..
'22.10.22 7:43 AM (218.50.xxx.219)곤로심지 나중에는 유리심지로 나와서
가위로 안잘라도 되었어요.8. 곤로
'22.10.22 8:45 AM (121.155.xxx.30)불조절 잘못하면 양은냄비에 그으름이 올라와
냄비가 시커메졌죠.. 그럼 초록색 수세미에 이쁜이
비누(분홍색 동그랗게 생긴) 묻혀서 박박닦던
엄마 모습 생각나네요 ㅎ
곤로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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