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애들한테 사랑을 배우다

마음의평화 조회수 : 1,655
작성일 : 2022-10-19 23:34:19
원가정에서 정서적 물리적 학대와 피바람의 가정사를 겪고 나니
가정이라는 것은 나에게 원초적 상처였어요.

결혼해서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내가 그렇게 '엄마'와 '가정'에 집착하는 사람인 줄 몰랐어요.
좋은 엄마가 못될 것 같아서 겁이 덜컥나고
엄마 자리에서 달아나고 싶을 정도 였으니
결핍과 욕구가 결합해서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나봐요.

아이들이 이제 어느정도 다 컸고,
돌아보니
아이들이 없었으면 내가 생을 부지 못했을 것도 같고
때로는 가슴 벅찬 애착의 마음,
때로는 부담과 돌덩이 같은 책임,
때로는 후회,
때로는 절망과 어리석음과 내 밑바닥에 대한 자괴감을 가진 채
엄마의 자리에 있었더군요.

죽을 수 없고 죽일 수 없어서 엄마 자리를 지킨 것도 같고요.
근데 뜻밖에 이 모든 것이 사랑의 과정이었구나 싶어요.
나를 성장시켰고요. 
지금은 아이들을 보면 고맙고 애틋한 마음이 많이 들어요.
그리고 세상의 생명에 감사하고, 매일 뜨는 해에도 감사해요.
부족한 엄마를 늘 용서해주고 바라봐주고
매일 새로운 기회를 준 아이들에게 제일 감사합니다.

애들이 없었으면 나는 사랑을 어디서 배우고 경험했을까 싶어요.

IP : 175.114.xxx.9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22.10.19 11:42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가끔 아이들때문에 힘들지만...
    저도 아이들 덕분에 인간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싶어요.
    책임감으로 단단해지기도 했고, 조건없는 사랑으로 말랑해지기도 했고...

  • 2. 매일
    '22.10.19 11:44 PM (70.65.xxx.170)

    뜨는 해에게도 감사한다는 말씀이 와닿네요.
    윗분 댓글처럼 단단해지기도 때론 말랑해지기도 하는 삶.
    감사함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9211 지금 카톡 문제있나요?? 2 ??? 2022/10/25 1,751
1389210 며느리,사위보았다는 표현도 구시대적이에요 50 2022/10/25 3,957
1389209 설교에 자기 얘기가 하나도 없는 목사 24 2022/10/25 4,052
1389208 딸이 취업 면접 망쳤다고 우네요 13 가슴이 아파.. 2022/10/25 5,672
1389207 윤석열 지지율 49.4%.. 과반 육박했다 75 ㅇㅇ 2022/10/25 17,108
1389206 월세살때 전등 안정기가 나가면 누가 고치나요? 15 ... 2022/10/25 4,134
1389205 신종플루때, 학생들 백신접종들 했었나요? 3 ?. 2022/10/25 1,157
1389204 만보걷기하는데 손얼굴이 부어요 12 2022/10/25 6,512
1389203 더탐사 대단하다 25 대박 2022/10/25 5,667
1389202 서울 강북 아파트 매매가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17 ㅇㅇ 2022/10/25 3,718
1389201 폴 바셋도 기성품(?) 커피를 파네요 10 Df 2022/10/25 3,382
1389200 윤상현은 시무룩 6 ... 2022/10/25 3,382
1389199 이재명 머리염색 13 ... 2022/10/25 3,286
1389198 더 탐사 말이 맞네-펌 10 청담동게이트.. 2022/10/25 4,945
1389197 저 정리정돈 못하는 병 정말 고친거 같아요 22 Dd 2022/10/25 8,541
1389196 만약 37인데 이직하고 바로 결혼하면 4 .. 2022/10/25 2,150
1389195 윤상현의원이 누군가 기억에 가물가물했는데 14 ㅇㅇ 2022/10/25 2,691
1389194 막스마라 코트 어떨까요 13 ... 2022/10/25 5,756
1389193 택시기사가 저 무시한거죠? 22 ... 2022/10/25 5,706
1389192 족부궤양(당뇨발) 전문 의사 12 정말 걱정입.. 2022/10/25 2,401
1389191 한달 세후 수익이 천 오백넘는다는데…. 53 ㅇㅇ 2022/10/25 23,335
1389190 강아지를 키우면 좋은점 13 .. 2022/10/25 3,320
1389189 더탐사 후속보도 후기 있나요? 10 ㅇㅇ 2022/10/25 1,950
1389188 한동훈에게 스토킹으로 고소 당한거 취재로 변론하려고 52 더탐사 모지.. 2022/10/25 4,196
1389187 지르박이 Jitterbug 영어였어요. 18 ㅎㅎ 2022/10/25 3,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