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명까지 가능하다는군요.
연세의료원이 3000억원을 투자한 ‘중입자치료센터’가 지난해 임시 준공을 하고 현재 미세조정과 시험 가동이 한창이다.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중입자치료기는 ‘싱크로트론(가속기)’과 치료 장비인 ‘갠트리(치료기)’로 구성됐다. 지하 4층, 두께 2.5m 콘크리트 차폐벽으로 둘러싸인 무게 220t의 거대한 싱크로트론은 중입자치료기의 핵심 설비다. 여기서 탄소입자(중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뒤, 이때 나오는 에너지 빔을 갠트리로 보내 환자의 몸에 정밀하게(±1mm) 쬐어주면 암세포가 파괴되는 원리다.
무거운 중입자는 암세포가 받는 충격 강도가 커 기존 암 치료에 쓰이고 있는 X선에 비해 12배, 양성자 치료보다는 3배 정도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치료 횟수도 평균 12회로 절반 수준이다. 특히 암세포만 타격하기 때문에 환자가 겪는 부작용과 후유증이 적다. 치료 시간도 2분 정도로 짧고, 통증이 없어 바로 귀가가 가능하다.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이유다.
이익재 센터장은 “1호 치료는 예후가 좋은 전립선암 환자가 될 예정”이라며 “90% 이상 완치된 해외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은 중입자치료기 도입으로 5년 생존율이 30% 이하인 췌장암·폐암·간암 등 3대 난치암의 생존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