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뜰장터 옷산 이야기
열렸어요.
근데 하필이면 결혼식이 있어서
잠깐 구경만 하고 셔츠 몇개 개당 5천원에
사고 떠나야했어요.
싸게 팔던 주민분이 전화번호를 주면서
나중에 집으로 직접 안입는옷 사러오래요.
사실 제가 옷이 별로 없어요.
없는집 장남 맏며느리로 시동생들 대학공부 다 시키고
사느라 힘들게 살았지요.
새옷 사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며칠뒤 전화 받고 같은 아파트 주민댁을
방문했어요.
코로나이후 찐살을 다이어트 해서
옷이 다 헐렁해졌데요.
이제 안입을옷 다 꺼내주셨어요.
전 입는 족족 다 잘맞고 잘어울렸어요.
갈때 작은 선물 가져갔는데
그것도 맘에 들었나봐요.
결국 다 제가 사기로 하고 큰코스트코 가방 4개 가득
옷을 받아들고 왔어요.
저는 옷보는 눈이 없어서 절대 못살옷들
제평옷이 많았고요. 홈쇼핑 옷도 있었어요.
전속 코디가 옷을 골라준듯 다 잘어울리고 이뻤어요.
자켓몇개 코트 2개 조끼2개 가디건3개 바지 10개
쉐타.티셔츠 10개 트랜치코트 1개 등등
엄청 큰선물을 받은 기분으로 집으로 왔어요.
제가 준 돈은 20만원
서로 행복한 거래였어요.
저는 싸게 좋은옷들 선물 받았고
그분은 이사전 옷장 정리 잘 끝냈다고 좋아했어요.
이쁜옷 선물해줘서 고맙다고 다시한번 인사하고 싶었어요
1. 포로리
'22.10.14 10:35 PM (222.101.xxx.189)우와 멋져요 ㅎ 너무 기분 좋으시겠어요
2. 글만 봐도
'22.10.14 10:38 PM (112.157.xxx.141) - 삭제된댓글뿌듯하고 홀가분하고 서로 만족스러운 거래하셨네요.
3. ㅇㅇ
'22.10.14 10:51 PM (133.32.xxx.15)옷입은거 보고싶어요 유투브 해주세요 ㅎㅎ
4. 어우
'22.10.14 11:02 PM (211.209.xxx.224) - 삭제된댓글제가 다 대리만족 되네요 ㅎㅎ 기분좋아요
5. ...
'22.10.14 11:09 PM (58.142.xxx.188)제가 절대 안샀을 옷들
근데 기가막히게 어울리는 옷들
바지는 약간 작아서
저도 저녁좀 적게 먹어야 할것 같아요.6. 기분좋은글
'22.10.14 11:17 PM (121.175.xxx.142)득템 하셨네요
왠지 제가 기분이 좋네요
새옷입고 좋은일만 생기시길~~~7. ...
'22.10.14 11:20 PM (112.147.xxx.62)20만원...ㅎㅎㅎ
8. 와우
'22.10.15 12:10 AM (211.212.xxx.60)얼마나 가분 좋을셨을지
저도 괜히 신나네요.
두 손은 무거운데 발걸음은 룰루랄라.^^9. 사는분
'22.10.15 12:25 AM (58.224.xxx.149)사는분보다 파는분이 더 득템하셨어요
10. ...
'22.10.15 12:58 AM (58.142.xxx.188)몇만원 깍아달라 부탁할까 하다가 그냥 부른 가격 다 줬어요. 왠지 그렇게하고 싶었어요.
처음 샀을때 가격은 몇백이었을것 같았어요.
옷도 어제 산옷처럼 반짝반짝했어요.
옷을 진심 좋아하고 갈무리 잘하는 사람
그런옷을 사면서 깍는건 아닌것 같았어요11. 글
'22.10.15 1:16 AM (223.38.xxx.163)글 잘 쓰시네요
12. ...
'22.10.15 1:23 AM (112.147.xxx.62)제평옷도 은근 비싸요
마음에 들고 잘 어울린다니
아끼지 말고 예쁘게 입으세요13. 서로
'22.10.15 1:43 AM (112.145.xxx.195)쿨거래 하셨네요. ㅎㅎ
서로 좋은일이죠~~14. ㅇㅇ
'22.10.15 2:28 AM (39.7.xxx.4)당근에서 옷을 산 적이 있어요
문고리 거래라고 해서 엘베 타고 현관 앞에 올라갔는데
판매자가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인사하고 계좌 입금하고 오려는데
괜찮으시면 다른 자기 옷들 보고 마음에 들면
그냥 가져가라고 조심스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당근에 옷 올리는 것도 힘들어서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려고 하는데 그것도 귀찮다고 하면서요..
그러면서 전실에서 다른 옷들을 보여주는 거예요
제 취향 옷들만 휘리릭 골라서 가져왔는데
(마음 같아서는 다 갖고 오고 싶었지만
그러면 넘 없어보일 것 같아서... ㅎㅎ)
집에 와서 입어봤는데
돈 주고 사온 옷보다 그 옷들이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ㅎㅎ15. ㆍ
'22.10.15 2:47 AM (14.44.xxx.60) - 삭제된댓글저도 11월부터 2월까지 제일 많이 입고 다니는 옷이 10년전
구청마당에서 열린 아나바다장에서 산 만원짜리 패딩
웬 키 큰 아가씨가 팔던 택도 안 뗀 롯백 영플라자 브랜드껀데
물세탁 가능하고 가볍고 따뜻하고 구김 안가고
나중에 그 브랜드 가서 몇 개 더 산 기억이 있네요16. 남입던
'22.10.15 10:08 AM (58.224.xxx.149)남 입던 옷이라는게
이게 어떤사람이 입었던옷인지 그게 찜찜한건데
님같은 경우는 직접 그집에서 정말 득템하신거맞아요17. 저는
'22.10.15 12:13 PM (121.162.xxx.252)도우미인데 의뢰인 분이 이사를 앞두고 집 정리를 해야 하는데
옷이 엄청 많았어요
제가 집안 전체 정리를 도와드렸는데
옷 100리터 비닐 10개 정도를 버리는데 제 사이즈 옷들이 대부분
질 좋은 옷들 10벌 이상 계절별로 득템했어요
옷 사는 게 취미고 독신이고 능력 있어서 꾸준히 사시더라구요
방2개에 옷이 수백벌 될거예요
그 후로도 이분 콜 하시면 제가 왠만하면
스캐쥴 맟춰서 일 갑니다
정리 청소 못하셔서 다른 도우미 부르면
엄청 투덜거리고 일도 잘 못하면서 웃돈 요구하는데
저는 그런 거 없이 다 해 드려요18. ...윗분글
'22.10.15 2:23 PM (211.234.xxx.138)윗분글 공감하면서 다시 댓글 씁니다.
제게 옷 파신분은 진심 옷 좋아하고 많이 산분이었어요. 3개짜리 홈쇼핑 바지는 세트로 입지도 않고 제게 주었고 마임 타임 한벌짜리 옷은 30년전 산옷인데 이제 딸이 입고 있다고 보여주기까지 했어요.
진짜 옷 좋아하고 옷 많이 사고 잘입고 다니고 했던분
옷이라 옷이 새것처럼 좋았어요.
저한테 어울리기도 했구요.
전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잘입을려구요19. ㅁㅁ
'22.10.15 10:44 PM (61.85.xxx.153)훈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