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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하고 말하다 보면 꼭 끝엔 다툼으로 마무리..

황소에고 조회수 : 3,252
작성일 : 2022-10-10 20:39:23
남편이 아는것도 많지만 딱 남 가르치기 좋아하는 성격에 논리로 못이겨요.
저도 똑똑하다면 남 부럽지 않을 만큼 되도 부부간이라 져주고 들어주려 노력하거든요.
그런데 어떤 주제에 관해 남편과 대화를 하다보면 남편은 일방적으로 본인이 주장하는 것과 논리를 100% 의도대로 관철시켜야만 직성이 풀리고

제가 조금이라도 근거를 내세워 반박하거나 다른관점을 옹호한다 싶으면 갑자기 화를 크게 내거나 내 의견이 터무니 없거나 논점에서 벗어나 대응 가치도 없는 냥 깎아내리기 일수예요. 그러다 보니 꼭 마무리는 갈등과 다툼으로 입닫고 각자방에 문닫고 들어가는걸로 끝남.

정말 나이들수록 더더욱 말이 하기 싫어져요.
부부가 살아가면서 머리 맏대고 의견 모아야 할때가 정말 수도없이 많은데 이건 뭐 그냥 독불장군에 정서적 폭군..

여태까진 아이 양육 걸려 어찌어찌 참고 살아왔는데 정말 이젠 애들 성인되면 졸혼하고 싶을 정도로 지긋지긋해요
IP : 175.213.xxx.3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22.10.10 8:41 PM (112.147.xxx.62)

    가르치기 좋아하고
    내 말만 맞다는 사람이랑 대화하면
    피곤하거나 싸움나요

    멀리하는게 상책

  • 2. 어휴
    '22.10.10 8:43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저런 사람 아무도 안 좋아해요.

    원글님 나쁜 사람 아니고요. 바깥에서도 저 훈장질 못놨으면 주변에 사람 남아나지 않죠.

    저런 사람이랑은요, 아예 얘기를 하지 마세요.

    대화의 목적같은 건 아예 생각도 안해요. 그냥 내가 최고고 내 말이 맞아!!! 이걸 관철시키려고 의미없는 시간 낭비만 할 뿐.

    저는 저런 사람을 겪으면서 한참 시달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이거 진짜 시간낭비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얘기를 아예 안했어요. 딱 훈장질 시작하려 하면 바로 자리 떠버리구요. 그랬더니 어느날은 이건 이렇지 않아?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씨는 어차피 본인 생각이 다 맞잖아요. 왜 물어요? 하니 그때의 그 울그락불그락한 얼굴 아직도 기억나요.

    저는 직장동료였으니 이정도로 해결되었지 같이 사는 사람은 해결될리도 없고요. 그냥 아예 얘기하지마세요. 그게 원글님 마음의 평화를 지킬 유일한 방법....

  • 3. 궁금
    '22.10.10 8:51 PM (175.223.xxx.38)

    사회생활은 잘 하나요?
    상하관계에서 아랫사람 있다면
    참....괴롭겠어요

  • 4. ..
    '22.10.10 9:11 PM (118.235.xxx.42)

    근데 저런 남편이 꼭 아내땜에 싸우게 된다고 남탓하는게 문제죠..

  • 5. 해피
    '22.10.10 9:13 PM (125.132.xxx.71)

    내가 쓴 글인줄 ㅠㅠ
    저는 결국 말안하는 중.
    불행한건 60넘어도 못고치는 훈장질.

  • 6. 저도
    '22.10.10 9:23 PM (58.227.xxx.29)

    결국엔 4년째 입닫고 사네요.저도 졸혼이 희망입니다.

  • 7. ㅇㅇ
    '22.10.10 9:39 PM (2.58.xxx.136) - 삭제된댓글

    제가 '화'에 관한 책을 봤는데
    거기서 사견을 갖지 말라 하더라구요.
    사람이 살면서 자기 생각을 가질 순 있는데,
    남이 어떤 의견을 내세울 때 "쟤는 저렇게 생각할 수 있지"라고 넘기질 못하고
    마치 자기가 공격 당했다고 생각하고 자기만 맞다고 생각하면서 성질낼 거면
    사견을 안 갖는 게 좋을 거 같다 싶었죠.
    남편한테 화에 관한 책을 하나 선물 하든지, 사견을 갖지말란 말이 있단 얘기를 전해주시든지
    아님... 님이 그냥 님의 사견을 내세우지 마세요.
    걍 그렇구나 하고 님 남편의 말을 한 귀로 흘리세요..
    님 남편 하는짓이 사람 열받게 하는짓인데 님 선에서 님도 화 안나고 끝내시려면요.

  • 8. ㅇㅇ
    '22.10.10 9:46 PM (2.58.xxx.136) - 삭제된댓글

    말이 나왔으니 화라는 건
    자아를 내세우는 마음때문에 생긴다고 하네요.
    내가 남보다 잘났다는 생각,
    내가 남보다 못하다는 생각(이것도 어쨌든 '나'를 머리속에서 지우지 못한 거라 내세우는 거라 함),
    나랑 남이랑 똑같다는 생각(우린 똑같은 인간인데 내가 왜 참아야 해? 아 정말 열받아! 이럼 안되니까요)

    님 남편이 잘못하는 거라 님 남편이 바뀌는 게 맞지만
    위 상황에선 현명한 처사가 가능한 건 님이니까, 님 선에서 끝내려면
    어 그래 너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알겠다. 하고 멈추세요... 굳이 관심 보이지도 마시고..

  • 9. 해피
    '22.10.10 9:53 PM (125.132.xxx.71)

    위의 님 말씀대로 그렇게 계속 받아줬더니
    자기말이 진리인줄 아는 부작용.
    점점 더 심해지더군요.

  • 10. 윗댓글러임
    '22.10.10 9:57 PM (92.119.xxx.10)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 웃프네요
    그런 경우엔
    나는 내가 참는 게 현명하다 생각해서 참아왔다, 근데
    진화되긴커녕 당신의 행동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더라.... 더는 이런식의 대화방식은 거절하겠다.
    라고 하고 정리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 11. ㅇㄱ
    '22.10.10 10:35 P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사뢰생활은 온갖 예의를 갖춰 하고 실수 없이 완벽히 해요. 대신 만만하게 함부러 대하는 사람이나 자기 일 안해 남 피해주는 인간은 참지않고 이에는 이로 댓가를 알게 하는 성격
    일을 완벽히 하니 스트레스가 어미어마한대 그걸 집에서 만만한 제가 대화로 다 받아줘야 하는 것 같은데 저도 스트레스거든요
    갈수록 심해질지 노년에 고독오면 다 맞추고 살아주는 부인 귀한줄 알지 모르겠습니다. 성격 유한 남편과 사시는 분들 너무 부럽네요

  • 12. ㅇㄱ
    '22.10.10 10:38 PM (175.213.xxx.37)

    사회생활은 온갖 예의를 갖춰 하고 실수 없이 완벽히 해요. 대신 만만하게 함부러 대하는 사람이나 자기 일 안해 남 피해주는 인간은 참지않고 이에는 이로 댓가를 알게 하는 성격.

    일을 완벽히 하니 스트레스가 어미어마한데 그걸 집에서 만만한 제가 대화로 다 우쭈쭈 받아줘야 하는 것 처럼 말이죠 저도 스트레스가 심한 일인데..

    갈수록 심해질지 노년에 고독오면 다 맞추고 살아주는 부인 귀한줄 알지 모르겠습니다. 성격 유한 남편과 사시는 분들 너무 부럽네요

  • 13. 공감
    '22.10.11 12:27 AM (121.131.xxx.69)

    머리 맏대고 의견 모아야 할때가 정말 수도없이 많은데..

    ㅡㅡㅡㅡ
    진짜 아닌걸로 고집하고
    그래서 후회하면서도

    자기 생각이 옳다하며
    수렁으로 점점 빠지는 듯한..ㅠㅠ
    탈출이 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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