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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결혼할 때 시어머니가 갱년기였을까요

.. 조회수 : 4,760
작성일 : 2022-10-10 17:43:31
저 결혼 시, 시어머니 50대 후반이었는데요. 

결혼해서 거의 10년 넘게 걸핏하면 울며 불며 
당신 시집살이 당한 것,  모진 남편(시아버지), 
정없는 딸(시누), 아들(제 남편) 욕하면서 거의 10년을 보냈어요. .
들어줄 사람 없으니 저한테만 미친듯 했고 
저는 들어주느라 죽을 맛이었죠. 
애 앞에서 시아버지에게 상욕하며 혼자 흥분하며 싸우고요. 

급기야, 저랑 시누이가 친한데 시누이 집에 와서는 
제 욕을 그렇게 했다는 말에 정이 뚝 떨어지더군요. 
거짓 없이 담백한 시누이예요. 
자기 엄마를 너무나 싫어해서 명절, 생신도 오지 않는. 
근데 이해가 됐어요. 

암튼, 이후 배신감에 저도 명절 생신만 보고 만남은 최소로 했고요. 
그러기를 10여년 흐르고
지금은 팔순인데 전혀 그런 모습이 없어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몇 년 전부터 
성격도 온화해지고 울고불고 하소연도 않고요. 
연락 뜸한 후 만나도 다정하고 고맙다 연발하고요. 
진심으로 마음의 평화가 온 듯 보여요. 

당시 시어머니가 갱년기였을까요. 

지금은 제가 갱년기라 당시 들어주느라 힘들었던 것
저한테는 시누이 욕하면서 믿을 건 저밖에 없다던 양반이 
제 욕을 그리 했다 생각하니 불쑥불쑥 울화가 치밀고요.
많은 게 서운하고요.  




IP : 125.178.xxx.13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kr
    '22.10.10 5:44 PM (220.117.xxx.61)

    맞아요
    딱 갱년기에 며느리를 들여요
    낯선 사람 보니 그래요
    저도 지나고보니 알았어요
    이제 다 이해합니다.

  • 2. 그냥
    '22.10.10 5:47 PM (114.222.xxx.250)

    미성숙한 사람 성격이죠,
    지금은 조심하는거겠죠

  • 3. ....
    '22.10.10 5:51 PM (211.221.xxx.167)

    무슨 갱년기가 10년이나 갈까요.
    원글이 거리두니 조심하는거겠죠.
    원글도 갱년기라 불쑥불쑥 올라오는게 아니라
    그동안 쌓인게 넘치려고 그러는걸꺼에요.

  • 4. 하고 싶은데로
    '22.10.10 6:03 PM (210.100.xxx.74)

    내지르는게 갱년기 아니에요.
    유아적인 시모인거지.
    나이 먹고 그나마라도 달라지셨으니 다행이네요.

  • 5. 오냐오냐
    '22.10.10 6:05 PM (220.117.xxx.61)

    남편이 평생 오냐오냐 해준 와이프들
    기고만장 대단합니다.
    무서워요
    대화소통 안되요
    그런분이 며느리 얻으면 지옥체험

  • 6.
    '22.10.10 6:20 PM (125.178.xxx.135)

    시아버지가 오냐오냐 해준 거는 전혀 아니고요.

    말 들어보면 당신 한 많은 거 이해 돼요.
    국민학교도 졸업 못한 시어머니를 고졸인 시아부지랑 어떻게 엮어서
    결혼을 시켰는지.

    당신 시아버지의 무시와 남편의 무시
    거기다 자기 형제 밖에 모르는 시아버지 때문에
    시댁 식구들과 함께 살며 고생은 많이 했더라고요.

    그래도 그렇지 10년을 넘게 어쩜 그런 모습을 보였는지.
    자식들, 손주들이 다 혀를 내두르고 싫어합니다.

    저는 얘기 듣고 인생이 가여워서 들어줬는데
    그러면 안 되는 거였어요. 쌓이고 쌓여 화병이 생긴 듯요.

  • 7. dlf
    '22.10.10 6:25 PM (180.69.xxx.74)

    갱년기라고 남에게 다 그러지 않죠
    며느리 사위는 남인데 왜 그리 함부로 할까요

  • 8. ㅇㅇ
    '22.10.10 6:58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만만하니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쓴거같네요.

  • 9. 인성문제 예요
    '22.10.10 7:04 PM (115.21.xxx.164)

    갱년기라고 그러지 않아요 귀한 내자식의 배우자인데 잘해주죠. 잘해주면 만만하게 보는 사람은 곁에 두지 마세요

  • 10. ...
    '22.10.10 7:39 PM (93.22.xxx.184) - 삭제된댓글

    나이,갱년기,우울증 뒤에 숨어 자기 하고싶은대로 질러놓고 상대가 다 받아주길 바라는 유아적인 인간들..

    전 엄마한테 그랬어요
    엄만 30대때도 자기밖에 몰랐다고.

    뭐 본인이 대단한 인격이이라고 세월과 주변사람이 망가뜨린 양
    자기연민에 빠진 인간들 친부모라도 멀리하고 살려고요

    원글 시모는 죽을때가 되어 힘빠지니 혼자 평화주의자된거죠
    기억상실이 아니라면 그때 내가 그래서 미안했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평화단계로 나가야 진짜 어른이 아닐까요
    자기 과거 언행은 고스란히 상대방 기억에 남아있는데
    혼자 인생살이 깨우친듯 고즈넉한 노인네들 역합니다

  • 11. ..
    '22.10.10 8:08 PM (116.40.xxx.27)

    저같은경우 시어머니가 나르시시스트인듯해요. 결혼25년이넘도록 왜이렇게힘들었나 생각이많았는데 요즘 읽은것중 딱 나르시시스트... 자기생각이 다맞고 가족들 간섭하고 통제하려고하고..입만열면 이사람 저사람욕에 이간질에.. 너무힘들었어요. 85세인 지금도 만나면 누구욕하고싶어 입이근질근질.. 지금은 자주연락안하고 거리두기하고있어요. 기본적으로 따뜻한모성애가 없대요..어찌보면 가엾기도하지만 주위사람힘들게하죠.

  • 12.
    '22.10.10 8:15 PM (118.235.xxx.243)

    50되니 사람들에게 안참긴해요
    예전같으면 넘어갈일들이 다 바로입으로나가요
    주위언니들이 그런걸봐와서 근데 저자신도 감정다스리기가힘드레요

  • 13. ..
    '22.10.10 8:21 PM (123.215.xxx.214)

    저두 결혼식앞두고 시어머니와 하루 지낸 적 있는데, 좀 얘기 안하고 있다고 본인 집에 갈거라고 홀대받는다고 정말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한 어른의 모습을 보이시더라구요. 아 만만찮은 시어머니자리인가보다 싶었는데, 갱년기였던 듯 싶더라구요.
    본인도 민망하셨는지 그 이후로 그런 모습 본 적은 없었어요. 그 본성의 모습이 기억에 남으니 알아서? 조심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마저도 요즘 생각하니 참 그래요.

  • 14. 원래
    '22.10.10 9:27 PM (211.200.xxx.116)

    시모들이란 그런 종자.

  • 15. ...
    '22.10.10 9:36 PM (221.151.xxx.109)

    엄마를 너무나 싫어해서 명절, 생신도 오지 않는 딸이었으면
    갱년기가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요...

  • 16. ㅇㅇ
    '22.10.10 11:02 PM (133.32.xxx.15)

    며느리를 만만히 우습게 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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