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치할때 마다 생각나는 사람

마음 조회수 : 2,722
작성일 : 2022-10-05 20:47:37
오늘 오랜만에 알타리 3단 담그면서 우리어머님이 생각났어요 매번 김치할때마다 생각납니다



시집가니 김치좋아하는 저보고 시댁에서 김치 받아 먹으라던엄마 엄마김치 엄청좋아해서 가족중 나만 김치를 그렇게 잘먹었는데 그말을 하시길래 많이 서운했어요



혼자 몇번 김치 담가봤는데 맛이 잘 안나더라구요



가을에 김장철 되서 혼자 김치하려니 막막했는데 어머님이



남편 편에 김치를 종류별로 담아 보내주셨고 해마다 그렇게 김치를 담가 보내주셨어요 너무 고맙고 감사하더라구요



김장때 가서 도와드린다고 해도 늘 혼자서 동서네랑 우리 김치를 미리 담아놓으셨어요 겉절이나 알타리김치 조금만 담가도 손많이가고 힘든데 포기김치 열무김치 깍두기 알타리 동치미 물김치 아들은 김치 잘안먹는거 아시고 며느리만 잘먹는거 아시면서 그렇게 며느리 좋아한다고 마늘도 혼자 다 까서 담가주셨어요



친정서 김치 안주는거 아시곤 더 저 좋아하는 김치 담가주셨는데 15년전 갑작스럽게 말기암으로 몇달만에 돌아가셨어요



병원에서 의식 잃어갈때도 제 생일 용돈 마지막으로 챙겨주셨는데. .오늘 유난히 몸이 힘들더라구요 저녁시간이랑 겹쳐서 바쁘고 몸도 힘들구요 마지막 양념 버무리고 김치통에 넣는데



울컥 울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은거예요



혼자서 얼마나 힘들게 김치 하셨을까 받아만 먹고 김치담글때 얼마나 힘든지 잘 몰랐어요



이제 김치 잘담그는데 어머님께 내가 한 김치 한통 못드린거



너무 후회됩니다 한동안 김치 안담그려구요 어머님 생각나서



김치 안하려구요


IP : 39.122.xxx.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22.10.5 8:49 PM (223.33.xxx.18) - 삭제된댓글

    엄마 생각나서 눈물나잖아요 ㅜㅜ

  • 2. 사람 사이에
    '22.10.5 8:53 PM (14.32.xxx.215)

    음식만큼 정들고 정떨어지고...하는게 없는것 같아요
    님은 시어머니 복이 많으셨네요
    어머니도 며느리가 계속 기억해줘서 좋아하실거에요

  • 3.
    '22.10.5 8:57 PM (39.122.xxx.3)

    부모복은 없는데 시부모님 특히 시어머님 복은 최고라 생각해요 결혼후 시어머님께 내 생일날 어른에게 처음으로 생일떡 생일 용돈 생일케익 받아봤어요

  • 4.
    '22.10.5 9:30 PM (115.136.xxx.61)

    우리 어머니 김치도 짱맛인데 ...
    봄이면 오이소박이 담아주시고
    며느리 좋아하는 반찬 해놓고 (아들은 안 먹는)
    기다리시는 분이셨는데
    딱 팔순지나니 부엌일에 손을 아예 놓으셨어요
    음식 정말 잘 하셨는데 지금은 가면 냉장고 텅 비어있음
    (제가 해가요)
    올해 여든둘이세요
    김치 요샌 ㅜㅠ 맛있는거 못먹네요

  • 5. dlf
    '22.10.5 9:41 PM (180.69.xxx.74)

    시어머니 김치.된장 생각나네요

  • 6. ㅇㅇ
    '22.10.6 1:17 AM (180.230.xxx.96)

    여기 키친토크에 올라왔던 시어머니 갑자기 아프셔서 김치 배운다는
    글 있었는데 그분 시어어니도 생각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9511 Mbc 월드컵 20주년 보는데 8 벌써 2022/11/12 1,373
1409510 세라젬 웰카페 창업비용 얼마나 들까요? 4 음음 2022/11/12 4,500
1409509 다이슨 에어랩으로 드라이하는데 미용실에서 어떤 펌을 해야할까요?.. 8 ^^ 2022/11/12 4,894
1409508 시그널 다시보기 중 궁금해요. 3 궁금 2022/11/12 1,207
1409507 낮잠 자면서 남편한테 쓱 안겼더니 28 ... 2022/11/12 32,532
1409506 주변에 사람이 많은 사람 특징 27 ㅇㅇ 2022/11/12 9,762
1409505 아니 뭔 태풍이 온 것 같아요 6 ..... 2022/11/12 4,516
1409504 그릇을 충동구매했네요 7 ㅇㅇ 2022/11/12 3,627
1409503 피자 먹고 싶은데 2 ... 2022/11/12 1,354
1409502 윗층 개가 한시간째 짖고있는데 2 오예쓰 2022/11/12 1,432
1409501 트윈 윈침대 슈퍼싱글 침대 잘 아시는분 3 침대 2022/11/12 747
1409500 후각이 마비되었나봐요;;; 1 ^^ 2022/11/12 1,246
1409499 "KAIST도 평범한 일반대 전락할 것"…과학.. 10 나라 망치기.. 2022/11/12 4,975
1409498 삼남매가 용감하게 질문이요. 9 삼남 2022/11/12 2,672
1409497 1일2팩 하면 어떨까요 8 ㅇㅇ 2022/11/12 2,759
1409496 진짜 물가...ㄷㄷㄷ 31 ㅇㅇ 2022/11/12 20,315
1409495 전업주부 용돈 글 보구요.... 6 저 밑에 2022/11/12 5,165
1409494 누룽지 생기지 않는 냄비밥은 8 냄비밥 2022/11/12 1,565
1409493 성추행 관련 문의 10 Sj 2022/11/12 2,632
1409492 돼지감자 장아찌 어떻게 만드나요? 6 요리 2022/11/12 819
1409491 운동이 재미있어졌어요 ㅎㅎ 4 2022/11/12 2,543
1409490 제가본영상중에서 제일 무서운영상이에요 (귀신주의) 19 진짜 2022/11/12 7,072
1409489 바둑하는 애들은 학교 안가나요? 7 ㅡㅡ 2022/11/12 2,016
1409488 발열 조끼 구입 팁 알고 싶습니다. 발열 조끼 2022/11/12 578
1409487 옆집 분.. 무심한 척 못된 것 같아요 94 옆집 2022/11/12 29,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