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잔잔한 이야기
한 20대 초반 커플이 김밥 쫄면을 시켰는데
한사람은 오른손잡이 한사람은 왼손잡이라
마주보고 앉아 각각 오른손 왼손을 꼭 잡고
나머지 손으로 식사를 하는데
굉장히 편리해보이고(?) 귀여웠어요. ㅋㅋㅋ
그리고 카페에 왔는데 제 옆자리
굉장히 댄디한 차림의 20대 추정 남자
책을 보는데 엄청 열심히 보네요.
슬쩍 보니 리처드 도킨스 - 이기적 유전자 네요.
오랜만에 카페에서 시험 공부 아닌
종이책 저렇게 열심히 보고 있는것 보니
참 보기 좋아요.
그리고 좀전엔 여기 카페가 2층인데
통유리로 복도가 보이고 커다란 유리문이 있어요.
엄청 멋쟁이 아가씨가 길다란 머리에 오프숄더 검정상의,
아이보리 미니스커트에 검정 롱부츠를 신고
도도하게 걸어오더니 세상에... 입구 문 옆 유리에
그대로 쾅 박고는 휘청휘청 쓰러질뻔 하더니
옆에 있는 문으로 머리 산발을 해서 들어오는데
(아마 옆 유리가 문인줄 착각한듯)
안에 있던 사람들이 막 더 놀라서 헉!
그래도 그냥 모른척 해주면 됐을텐데
제 옆자리 아저씨가 벌떡 일어나서
괜찮냐고 묻는 바람에 아가씨 도망가다시피
했어요.
음... 혹시 꽤 클것 같은데....
1. ..
'22.10.2 3:44 PM (122.35.xxx.158) - 삭제된댓글잔잔한 이야기 감사해요. ㅎㅎ
2. gma
'22.10.2 3:44 PM (221.143.xxx.13)잔잔하면서도 미소가 지어지는 따듯한 이야기
세번째 맛쟁이 아가씨 이야기는 재밌네요3. ..
'22.10.2 3:46 PM (59.23.xxx.218)아이쿠 저도 유리에 박은적있는데
진짜 아프던데ㅠㅠ
빨리 걸으면서 들어가던 길이라
제대로 꽝!!
안경 찌그러지고ㅠㅠ
20대들 넘 귀여워요.
우리동네 산책때 마다 만나는
수컷 강아지 키우는 20대 견주가 있는데
개가 예뻐서 사람들이 개보고
안녕~~하면
견주가 개 대신 대답해요.
네 누나~ 안녕하세요~
누나 안녕히 가세요~
누나 또 만나요~
ㅋㅋ4. 원글
'22.10.2 3:49 PM (223.38.xxx.24)방금은 아들 둘에 엄마 아빠(로 추정) 네식구
아빠는 다리에 깁스를 했는데
엄마와 두 아들만 쑥 들어오더니
문도 안열어줘서 아빠 혼자 목발 짚은채로
낑낑 거리면서 문을 밀고 들어오네요.
다른식구들은 그사이 자리로 가서 앉았고요,
음... 대체 뭘 그리 잘못했길래...5. ..
'22.10.2 3:52 PM (211.36.xxx.145) - 삭제된댓글혹시 때린 사람들이 가족? ...농담이었어요
6. ...
'22.10.2 3:52 PM (122.32.xxx.199)멋쟁이 아가씨 어떡해요...
저도 아침에 동네 마트 갔다가 남편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가씨가 좀 달라붙는 면 원피스를 입었는데 너무 딱 맞는 핏이라 그런지 치마가 자꾸 올라가서 내 앞으로 오는데 흰 속옷이 얼핏보였다가 치마를. 아래로 당기니 괜찮은데 뒷모습도 엉덩이 아래가 다 보일정도가 되는거에요. 혼자서 놀라서, 얘길 해줘야하나 생각하다 남편이 왔길래 차에서 막 얘기하니 "그럴 수도 있지, 아줌마같이 별 참견을... 아. 아줌마는 맞네" 하는데, 저는 좀 안타깝더군요.
새로 글 쓸 저신은 없어 댓글로 적어봤어요.ㅠ7. ㄹㅈ
'22.10.2 3:58 PM (106.101.xxx.225)잔잔한글 읽고 힐링이 되네요
8. 하아....
'22.10.2 3:59 PM (220.75.xxx.191)너무나도 깨끗이 닦아놓은 유리문에
정면으로 박은 경험 저도 있어요ㅜㅜ
작작 좀 닦으라할 수도 없고 ㅋ
망할누무 시력9. 전
'22.10.2 6:23 PM (223.38.xxx.34)조금 전에 비 오는데 엄마
우산 있냐고 아들한테 전화왔어요
전 우산 있었는데 전철역에서 앞에 나가던 아주머니가
우산 들고 마중 나온 남편이랑 같이 걸어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