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요
'22.9.23 9:52 AM
(211.234.xxx.204)
저도 해지기 시작하는 요즘
겨울이 올꺼라는 생각에 매년 이맘때가 별로에요.
2. ㅇㅇ
'22.9.23 9:53 AM
(121.183.xxx.36)
아직은 그래도 좋다~~~
맘껏 즐겨도 좋은 때같아요
아직 10월이 남았는데요
본격 쓸쓸은 10월 중순무렵 찾아오죠
그래도 지금 맘껏 즐기세요~~
근데 가을은 좋고도 슬픈 시간인건
정말 동의해요~
3. 음
'22.9.23 9:53 AM
(210.107.xxx.72)
가을밤 선선해서 산책하기 너무 좋은데 왜 쓸쓸한가요? 찬바람 불고 나무가지들이 앙상한 초겨울이 쓸쓸하죠. 괜히 우울감을 증폭시키지 마시고 좋은 날씨를 맘껏 즐기세요.
4. 원글
'22.9.23 10:00 AM
(121.137.xxx.231)
저는 마른잎 다 떨어지고 추운 계절의 쓸쓸함보다
지금 이맘때 저녁
여섯시 아직 완전히 어둠이 내리기 전에
빛이 잠깐 남아있지만 가로등을 켜야 하는 그 색에서
쓸쓸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낮동안엔 아~ 좋다. 너~~무 좋다. 하다가도
저녁되면 그냥 좀. 아깝고 슬퍼져요.
물론 여섯시 넘어 안방 베란다에 식물 살피러 갔다가
창 밖의 내리기 시작한 어둠을 보고 잠깐 쓸쓸해 하는 거지만요.
5. 네
'22.9.23 10:01 AM
(116.122.xxx.232)
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요~~~
최백호님 노래도 있잖아요.
가을에 떠나면 더 쓸쓸하다고.
연식 나오죠?ㅎ
겨울은 추워서 한해가 가면 가나보다 하는데
이렇게 좋은 날씨는 세월가는게 더 안타깝고 그래요.
6. ㅡㅡ
'22.9.23 10:06 AM
(223.38.xxx.71)
가을이 좋은데 우울하고 가을타요
허망한 마음이 한가득이고요
열심히 살다 인생이 허무하고요
흔들리는 갈대처럼 내마음도
이리저리 흔들거려요
7. 저는
'22.9.23 10:08 AM
(211.212.xxx.60)
가을 바람으로 제일 먼저 쓸쓸함이 느껴져요.
8. 저도요
'22.9.23 10:15 AM
(39.7.xxx.198)
해지기 시작하면
극도로 쓸쓸하고 우울해요.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가족없이 혼자사는데
너무나 쓸쓸해요.
엄마아빠 보고 싶고..
울면서 퇴근해요..
부모님 살아계실땐 퇴근길에
엄마 아빠 좋아하는 간식 사들고
가는게 낙이었는데...
엄마아빠가 좋아하던 간식보면
또 눈물나고..
9. 그래도
'22.9.23 10:25 AM
(39.7.xxx.4)
-
삭제된댓글
지금은 반짝거리며 늦게까지 지는 해라도 있고, 예쁜 단풍도 볼 수 있지만... 오후 5시 부터 어두워지고 앙상한 나무에 마르고 볼품없는 낙엽이 뒹구는 11월초가 제대로 우울감 폭팔이죠.
1년 중 제일 혐오하는 11월인데 게다가 아이 수능까지...
올해는 쓸쓸 우울에 비장한 각오까지 해야 하네요.
11월달 오후 5시는 그야말로 소각장에서 쓸쓸히 타들어 가는 폐휴지의 운명같이 우울하고 잔인한 시간일 듯 .
10. 저도...
'22.9.23 10:27 AM
(119.198.xxx.29)
82는 그냥 또 다른 나만의 친정 같은 곳이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 댓글은 제 맘과 같은 분들 너무 많아 눈 요렇게 뜨고 보다가 눈물 훔치면서 돋보기 주섬주섬 챙겨 간만에 로그인 했습니다.
요즘 가을 하늘 쳐다 보기도 아까울 만큼 눈부시게 이쁩니다. 그런데 그 이쁜 하늘을 보면 자꾸 눈물이 납니다. 몇해 전 가을에 떠나신 아빠가 너무 사무치게 보고싶습니다. 너무 보고 싶어서 아빠한테 나 좀 데려가면 안되냐고 묻고 있습니다. 주책입니다.
가을 그만 타야겠습니다.
11. 저두요
'22.9.23 10:29 AM
(112.151.xxx.202)
가을날밤에 쌀쌀하면 금방 겨울오겠구나
괜히 쓸쓸하고
낮에도 쾌청한 하늘이 감탄스러우면서
너무 눈부신날씨가 서글프기도하고
이거 무슨 맘일까요? 너무날씨가 좋고
하늘이 아름다운게 나이드니 서글프고
눈물나고 그러네요
12. 이 글 너무 좋음
'22.9.23 10:37 AM
(211.251.xxx.140)
가을이 너무 좋으면서 쓸쓸해서 슬프다는 원글님 말씀에 극공감합니다
괜히 싱숭생숭 하구요.. 원글과 댓글이 모두 제맘 같고 좋아서 댓글 남깁니다
13. ...
'22.9.23 10:38 AM
(211.205.xxx.216)
저도 오늘따라 돌아가신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요. 세상사가 너무 힘들수록 아빠가 더 간절히 생각나는건 뭘까요.. 이놈의 먹고 사는걱정 너무 힘이 듭니다. 낼 모레 오십인데, 먹고사는걱정은 죽을때가 되서야 끝나려나요. 남들처럼 안정적인 직업도 없고, 다들 머해서 먹고 사느라 저리 잘사는지 신기합니다..
에미처럼 되지말라고. 너는 공부열심히 해서 안정적인 전문직 하라고 매번 말하는데
안들리겠죠 지금은. 그때의 나처럼.
나같은 인생 살게될까봐 두렵습니다
파랗던 하늘이 금새 어두워졌네요. 마치 제 마음같아요.
요새 계속 눈부시게 화창할땐 배신감과 서운함마저 들었다죠.
난 이리 힘들고 먹구름 낀것같은데 왜 바깥세상만 이리 눈부신가..
이리 눈부신날에도 만날 사람 하나없는 난, 왜 이리 혼자 외롭고 쓸쓸한가..
근데 지금 이순간 흐린 하늘은 딱 제 처지같네요.
전생이 있다면, 저와 우리 아빠는 무슨 큰 죄를 지었나봐요.
아빠도 평생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게 사셧는데,
무슨 죄를 지으셨길래 자식들까지 이렇게 힘들까요.
내 인생은 과연 펴긴 할까요?
반백년이 됐는데 언제 펼까요 대체..
이대로 시들까요..
14. ㅇㅇ
'22.9.23 10:50 AM
(110.9.xxx.132)
저는 가을 아니어도 원글님이 말하신 그 시간대에 형언할 수 없이 쓸쓸했어요. 웃긴게 다섯 살 무렵에도 그랬네요
그 땐 그 감정이 주체가 안되서 칭얼칭얼하다 떼쓰기도 하다 그랬어요.
초등학교 들어가선 혼자 추스르고요. 지금도 딱 그 때쯤 되면 쓸쓸해요
초고학년~중딩 때도 가족끼리 주말에 놀러나가서 신나게 잘 놀고 차에서 잠들었다가 깨면 아빠는 운전하시고 나머지는 다 자고 저만 깨 있는데 그 때 그 느낌이 팍 들어오면 또 너무 쓸쓸해서 잠 안 깬척 해지는 거 바라보고 그랬어요.
어른되서도 신혼초 퇴근한 남편이랑 이야기 잘 하다가 해지는 거 보면서
"아 쓸쓸하다 외롭다" 하면 남편이 놀라곤 했어요. 지금은 또 저러는구나...합니다. 저보고 어린왕자냐고 맨날 노을 보며 쓸쓸하다 한다고 ㅋㅋ
"어린왕자는 쓸쓸함을 달래려고 노을 보는 거고 나는 노을 때문에 쓸쓸해진다고!! 왜 그걸 몰라" 하면 모르더라구요. 자긴 노을질 때 쓸쓸해본 적이 없대요.
요즘엔 한 해 한 해 나이먹는 것까지 더해져서 더더더 미어집니다. 또 한 해가 가는구나..+내추럴본 쓸쓸함까지...
동지들 반가워서 댓글 길게 달아봐요. 전 그 느낌 너무너무 이해합니다.
15. 원그
'22.9.23 10:53 AM
(121.137.xxx.231)
...님 워~워~
깊은 우울감은 잠시 넣어두세요.
맛있는 차 한잔 하시고요
저도 이런저런 사연 좀 많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잖아요
아픈 곳 없고 건강하다는 거
지금 이것만으로도 다행이고 행복이다 생각하세요
오늘은 우울한 거 느끼지 말기~!
16. 맞아요
'22.9.23 12:15 PM
(124.5.xxx.117)
원글님 말에 정말 공감 합니다
저만 그런게 아닌것에 위로 받고 갑니다
형언할수 없는 그 쓸쓸함과 슬픔...
17. 생강
'22.9.23 2:10 PM
(222.117.xxx.132)
-
삭제된댓글
찌찌뽕!
원글과 댓글에 깊은 공감을 느끼며...
이 글과 댓글을보며 공감하시는 분들 모두,
부시게 아름다운 오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8. 생강
'22.9.23 2:11 PM
(222.117.xxx.132)
찌찌뽕!
원글과 댓글에 깊은 공감을 느끼며...
이 글과 댓글을보며 공감하시는 분들 모두,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9. 공감
'22.9.23 4:17 PM
(223.62.xxx.135)
-
삭제된댓글
원글과 댓글 읽고 창밖 가을하늘을 올려다 봤더니
하늘과 하얀 구름이 정말 예뻐요
오늘은 바람속 공기가 어제 보다 좀 더 차가워
져서 가을이 성큼 다가 왔나 봐요
오늘이 가장 젊고 아름다운 날이라고 혼잣말 했어요
20. ㅠ
'22.9.23 4:28 PM
(112.152.xxx.59)
공감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