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입니다.
이번에 아빠 칠순이라 제가 짧게 편지를 썼어요.
오타는 없는지, 문맥이 매끄러운지 소리내서 읽다가 절반도 읽지 못하고 울컥해서 눈물이 그렁그렁하네요..
내용이 딱히 슬프진 않구요.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신 아빠에게 감사하는 그런 내용이고...
얼마전에는 신랑이랑 이런저런 사는얘기 하는데 맞벌이의 고충
(먹고 사느라 서로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숨가쁜 상황을 얘기함)을 서로 얘기하다가
신랑이나 저나.. 둘 다 너무 안쓰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번달에는 코로나로 2년 넘게 못뵌 아흔이 넘은 외할머니 뵈러 갔는데 얼굴 보자마자 눈물이 또 줄줄....
요즘에 슬프거나 행복하거나.. 수시로 울컥하는 상황들이 너무 많아요.
우울증초기에 이런 증상이 있을까요?
남들은 충분히 덤덤하게 넘기는 기쁘고 슬프고 먹먹한 상황에 저는 왜 눈물이 먼저 나오는지ㅠㅠ
목소리도 파르르 떨리고... 나이들어서 너무 바보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