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 외곽이라 자차 운전이 하루 기본 3시간 가까이 됐으니 얼마나 지쳤겠어요.
정말 쌩으로 늙었어요. 실제로 이 시기에 몸이 많이 상해서 이사했는데
회사랑 집과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좋은 점은 두말할 것도 없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이사 와서 운전할 맛이 나네요.
서울 살때는 차가지고 나가는건 언감생심.
조금만 늦어져도 남쪽으로 가면 경부 서초까지 기본 1시간, 서쪽은 김포까지 기본 1시간
동쪽은 양평 이 쪽 지나려면==
동네 나와도 주차 스트레스가 싫어서_상가 빌딩 지하 주차장 싫어요ㅠ좁고 구불구불
유모차 끌고 나갈 수 있는 동네 골목만 뺑뺑이 돌고
그냥 애도 어린데 어딜 가냐 하면서 차 막히는게 싫어 안나가다시피 했거든요.
이사온 곳은 경기도에서도 시 경계를 접하는 외곽이라 도심에서 벗어난 곳이지만
인근 신도시, 꽤 큰 규모의 지하철 역사까지 자차로는 10분밖에 안걸려요.
애가 어려서 자차로 이동하다보니 밥 한끼 먹으러 나가도 차를 끌고 나가는데
식당 주차장들이 퐝퐝 넓고~~~~동네 골목가게 아닌담에야 실내 평수도 넓네요.
인기 많은 곳은 외곽이어도 사람 많지만 금방 빠지고요.
어린애 데리고 밥 먹는데 옆사람이랑 팔꿈치, 의자 닿고 하면 얼마나 짜증나요.
식당에서 밥먹는 행위가 쾌적하네요 ㅠ^ㅠ
출퇴근 때문에 평일이 더 밀려요.
주말에는 어딜가도 길이 빵빵 뚫리고요.
애가 초등 입학 무렵되면 학군지 이사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당장 지금은 운전하는 것이 너무 여유롭고 날씨 맑으면
애 태우고 커피 뽑아서 동네 마실삼아 드라이브 하면서 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