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추석때라 그런가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

옛날생각 조회수 : 1,105
작성일 : 2022-09-12 14:05:53
며칠 전 성묘 다녀와서 그런지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나요
대학교때 과외 알바를 하면
학생 어머님이 흰 봉투에 만원짜리로 혹은 수표로
과외비를 주셨거든요
그러면 할아버지 댁에 갔었어요
버스정거장 근처에 있는 빵집에서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소보로빵하고 단팥빵,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슈크림빵르 사가지고 골목길을 걸어들어가면
대문앞에 동아일보가 와 있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께 절을 하고
요즘 어떻게 지냈는지 할아버지가 물어보시면 대답하다보면
할머니가 커피를 타오세요
고모가 사다드린 코렐 커피잔 ㅋ에 인스턴트 커피와 프림 설탕을 다 넣은 커피
할머니는 커피 입에도 못대시는 분인데
할아버지 커피는 어떻게든 간을 맞춰 타시는것도 신기 ㅋㅋㅋ

할아버지가 신문을 보시면
할머니랑 동네 시장에 가서 그때그때
제철 생선을 사기도 하고
달걀도 한판 사고
정육점에서 탕수육이나 돈까스 재료로 돼지고기도 사고
귤도 한봉지 사고, 복숭아 파인애플 간스메 ㅋ 도 사고

할머니 동네 시장에서 파는 오징어 튀김, 야채 튀김 맛있었어요 호떡도요
할머니는 호떡을 좋아하셨는데
할아버지는 길에서 파는 음식은 안드셔서
눅눅한 종이 봉투에 넣어서 파는 튀김은 집에 와 저만 먹었던 것 같기도

어렸을 때인데됴
몇번의 과외비 중 한번 정도는 크게 헐어서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가서 할머니 좋아하는거 사드려야지
이런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그래봤자 지금 생각하면 얼마 안되는 돈이죠

할머니는 집에서 돈까스 카레 탕수육 다 만들어주셨어요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할아버지는 병어조림을 좋아하셨던가 .........?

제가 들고 다니던 대학교재 들춰보시면서
흡족해 하시고 대견해 하시던 할아버지랑
꼭 오랜만에 해봐서 맛이 안난다고 걱정하시는 할머니랑
(그러나 언제나 맛있음)
밥먹고 버스타고 집에 올때까지
한 대여섯시간, 한달에 한번쯤, 그랬었네요. 


IP : 122.32.xxx.11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9.12 2:17 PM (218.147.xxx.59)

    님 글 읽다보니 저도 외할이버지 생각나네요 수의사셨는데 그땐 동물병원이라고 하지 않고 가축병원이라고 했었나봐요 할아버지댁 가면 한쪽 병원에 입원해있는 강아지도 있었어요 초등 저학년때였어요
    할아버지가 저 참 이뻐하셨는데...
    설이나 추석때 내려가면 저 붙잡고 앨범 보여주시며 이런 저런 말씀하셨던거 기억도 나고요
    그립네요

  • 2. 저두요
    '22.9.12 3:43 PM (14.32.xxx.215)

    저 가면 할아버지가 롯데백화점에서 닭 사오시고
    할머니는 늙은 사람 밥먹는거 보기싫다고 제가 먹는거만 보셨어요
    통닭 무 깨물어먹으면 어쩜 씹는 소리도 예쁘냐고 ㅠ
    연세 드시니 그런거 잘 못 깨물어드셔서 그랬나봐요
    보고싶은 할머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9553 제주도3박4일 매일 숙소 다르면 힘들까요 17 제주도 2022/09/12 3,969
1379552 지인이혼글 지우셨쎄요? 같은처지 2022/09/12 2,304
1379551 기운없는데 소고기, 돼지고기? 6 .. 2022/09/12 1,876
1379550 여자 결혼 몇살에 하는게 좋나요? 28 ㅇㅇ 2022/09/12 4,433
1379549 구찌 지갑에 가방처럼 끈 달 수 있을까요? 2 .. 2022/09/12 1,506
1379548 '허리디스크' 정경심, 형집행정지 재신청 18 ㄱㅂ 2022/09/12 1,688
1379547 김호중 단독쇼 25 Sbs 2022/09/12 4,517
1379546 썬크림이 효과는 100프로 있어요. 7 신기 2022/09/12 5,494
1379545 입국시 면세점 외에 해외 구매내역 세관에서 모르나요? 7 오늘 2022/09/12 1,758
1379544 집팔고 한부모혜택 받으라는데 혜택많나요?? 30 궁금이 2022/09/12 4,427
1379543 성악 전공하신 분들 김호중의 네순도르마 어찌보시는지요 35 2022/09/12 6,410
1379542 돈까스나 김밥 먹을때 나오는 장국? 이게 쯔유인가요? 11 쯔유 2022/09/12 3,816
1379541 이즈니 생메르보다 루어팍이나 앵커 가염이 더 맛있게 느껴져요 9 마리 2022/09/12 1,637
1379540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노인.. 9 .. 2022/09/12 4,513
1379539 연옌 인스타 들락거리면서 기사 쓰는 기레기들은 3 법으로 2022/09/12 1,156
1379538 며칠전 동유럽에 혼자 사는 청년 1 111 2022/09/12 3,056
1379537 도박중독 정신과약물로 치료가능할까요? 10 궁금하다 2022/09/12 2,247
1379536 부어오른 다래끼, 약만 먹으면 금방 낫나요? 3 ㅇㅇㅇ 2022/09/12 1,207
1379535 추석에 얼마 쓰셨나요? 12 ... 2022/09/12 5,046
1379534 밀대걸레 추천 부탁드려요 6 .. 2022/09/12 1,718
1379533 논문 복사녀가 세금 낭비하며 나라 망신 시키는 게 속보 5 주작조작도 .. 2022/09/12 1,028
1379532 저번에 추석에 사촌누나들 펑~~ 1 2022/09/12 2,059
1379531 오늘 초밥집 가서 15만원 썼어요 15 lu 2022/09/12 8,973
1379530 서울시립아동병원에 기부를 하고 싶은데요.. 8 .. 2022/09/12 1,356
1379529 스브스에서 김호중 단독쇼 다시 해주네요! 22 한여름밤의꿈.. 2022/09/12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