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갑자기 엄마 와보라고 하며 좀 덩치있는 박스를 들고 방에서 나오는거에요
뭔거 같냐고 호들갑도 떨구요 ㅋ
보니까 그 호환캡슐 많은 커피머신에 우유거품기 함께 있는 모델인데
애들이 함께 이거 사려고 돈모으고 결정하고 주문하고 기다리고 포장하고 엄마 주는 그 과정이 그려져
너무 이쁘고 대견한거에요
원래 캡슐은 그 소재땜에 ㅠ 안 산다 주의자였지만 ..환경파괴 카더라지만 치매 ㅠㅠ
애들한테 그 말 한 적이 없으니 알 길도 없었을 거고
감동파괴하고 싶지 않아
그냥 먹고 있어요 하하
먹다 보니 맛은 있네요
스탠재생캡슐 살까 하고 알아보고는 있어요
예전 수년전 모르고 미국 마트서 캡슐 사서 물에 타먹는건줄알고 암만 저어도 안 녹는걸 참 여기 사람들은 이상하게 먹는다고 하며 엄마랑 투덜거리며 마신 흑역사도 생각나구요 ㅋ
화이트 머신 화이트 토스터기 아이보리 마샬스탠모어
나란히 있으니 여기가 카페네요
갔다 돌아온지 몇년째고 축하해주는 이 애들뿐이었는데
그 애들이 이렇게 자라 엄마 취향 저격해주려고 고민한 거 생각하니
그 동안 힘들었던 거 커피향에 다 녹네요
앞으로 더 열심히 살고 애들 더 신경쓰고 우리끼리라도 더 햄볶고 살기 위해 노력할거에요
어디 자랑하기도 그렇고 여기다 풀어봐요
명절 마무리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