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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불안하다던 사람입니다..

오늘은 조회수 : 2,565
작성일 : 2022-09-06 10:24:01
네 오늘은 기분이 좀 괜찮아졌어요

어제 관공서에 갈 일이 있었는데
가기전에 너무 두려웠거든요
그런데 댓글 읽고 용기내어서 다녀왔어요

그전에 무료 세무 상담 받았는데
제가 엄하게 불안해하고 있었고
그분이 안정된 에너지로 저를 대해주셔서
용기낼 수 있었어요

세무서가니까 또 두려워지고
직원분이 제가 우려하던 질문을 하는데..
잠시 패닉이 될 뻔 했지만
그냥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밀고 나갔어요

죄를 지은게 전혀 아닌데도
누가 자꾸 닥달하고 다그치면
그게 너무 무서웠어요

어제 느낀건 실은 어릴적 아버지한테
아버지 퇴근전에 조마조마하게 아버지를 기다리던 심정과
참 비슷하다는걸 느꼈습니다.
억울하게 꼬투리잡혀서 많이 혼났는데
그게 늘 공포였거든요

아무리 착해지고 잘하고 완벽해지려고 죽도록 노력해도
그냥 꼬투리 잡히는건 피할수없었고
밤새 잠도 못자고 혼나야 했어요
새벽까지 엎드려뻐쳐 하고 있거나 무릎 꿇고서
잘못했다고 빌어야 했어요

혼나는거보다 더 무서운게
뭘로 그렇게 밤새 시달리며 혼나게 될지 몰라서
벌벌떨며 아버지 퇴근을 기다리던 그 심정.
바로 그 심정이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점점 더 아버지 비위를 맞추고
자기표현 자기 의견없이 무조건 노예처럼 따르고
그랬던거 같아요

그렇게 매일 벌벌떨며 살면서 한번씩 뒤지게 혼자면
밤새 맞으며 벌서면서 빌거나..
미칠거 같은 날에는 밤새 반항했죠
잘못했다는 말 없이 반항의 눈빛으로
그냥 때리셔라.. 하고 때리시면그냥 맞았어요

아무튼 그때와 관련이 있는 불안이라는걸
어제 알겠더라구요

그렇게 아버지와의 사이는 한평생 갈등이다가
중년까지 계속 갈등이다가 지금은 조금 나아요
그런데 이런 깊은 상처가 제 인생을 제 발목을 잡고 있네요
난데없이 옛날 얘기 꺼낼수도 없고.. 참..


아무튼 어제 집에서도 관공서에서도 극도의 불안감을
잘 맞섰다고나 할까요?

비는 엄청 왔지만 다니는 사람도 없고
관공서도 텅텅 비었더라구요

어쨌거나 해야 할일을 하고나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어요

오늘은 아침부터 일을 만들어서 지금 나왔는데
하늘이 참 맑네요
날씨가 너무 밝고 맑아요

책 가져왔고 이쁜 까페가서 즐거운책 읽으려구요
닥터도티의 마술가게.
어느 까페에서 화사한 원피스입고 여자혼자 이 책 읽는거 보시면
저라는걸 아실거예요
혹시 괜찮으시면 윙크 한번 날리셔도 좋습니다
맞윙크 해드릴께요ㅎㅎ

휴 불안감이 가신건 아니고
위기를 넘긴 기분이예요
저 위의 깊은 상처가 아물어야 좀 나아지겠지요
아니면 이렇게 반복하면서 낫는걸까요?

오늘은 책 읽고 놀다가
다이소가서 청소용품 사서 집 청소도 하고
구직활동도 할겁니다.
오늘은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어제 댓글로 위로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오늘 행복한 하루들 보내셔요♡
IP : 175.223.xxx.17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 하셨어요
    '22.9.6 10:30 AM (106.101.xxx.71) - 삭제된댓글

    어제글은 읽지 않았지만 문턱하나 넘은거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하나씩 넘다보면 점점 좋아지실거예요
    화이팅~~

  • 2. ...
    '22.9.6 10:55 AM (125.190.xxx.212)

    잘해내셨어요. 토닥토닥,

  • 3. ..
    '22.9.6 11:36 AM (106.101.xxx.194) - 삭제된댓글

    잘하셨어요. 기운내세요!
    날씨 좋은데 반짝반짝한 오후보내시길요

  • 4. ...
    '22.9.6 11:40 AM (122.35.xxx.179)

    멋져요 짱

  • 5. ----
    '22.9.6 11:52 AM (121.133.xxx.174)

    잘해내셨네요..
    상담도 한번 받아보세요.
    원글은 금방 좋아지실것 같아요.

  • 6.
    '22.9.6 2:17 PM (122.36.xxx.160)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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