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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작이 느린 사람은 어디가 부족해서 그런걸까요?

.. 조회수 : 3,064
작성일 : 2022-09-03 09:58:48
제가 그렇거든요.
유치원 안다니다 바로 초등입학하고 초2,3정도까진 공부 못했어요.. 초4정도부터 좀 해서 인서울 무난히 했고
뭘 배우든 남들보다 느리고 못해요. 초반에는. 그러다가 남들 좀 익숙해질때쯤이면 전 남들만큼 혹은 보통에서 조금 더 나은 정도의 수준으로 하는것 같아요. 그렇다고 월등하게 잘하진 않고요.

학창시절 중고등학교때는 무난히 적응하다가
고1때 또 제2외국어 배울때 좌절했는데
또 처음 배우는걸 배우려니 남들은 금방 습득해서
어느정도 하는데 전 초반에 고생했거든요. 익숙하지 않은건 머리속에 자리잡고 들어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듯.
여튼 남들보다 못했지만 중간고사즈음에는 저만 만점 받아서 전교1등 했어요. 당시는 과목별 석차 성적표에 나오던 시절.

나이 먹어서도 뭘하든 초급반을 두세번 배워야해요.
운전도 수영도 언어도 운동도.. 모든게 다 그래요.

이거 약간 지능의 문제가 크겠죠?
예전엔 몰랐어요. 이게 지능 문제인지는.
근데 살다보니 이게 지능때문이었구나 느끼네요


IP : 121.129.xxx.21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2.9.3 10:03 AM (120.142.xxx.17)

    지능이 아니라, 걍 타고나길 처음 접하는 것에 적응을 늦게 하는 것 같으신데요? 그래도 님은 처음에 포기 하지 않으시고 진득하게 하시는 좋은 성향도 타고나신 것 같아요. 빨리 배우고 빨리 싫증내고 다른 것 갈아타서 하나에 정착하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훨씬 나으신 것 아닌가요? 그런 성향 타고 나신 것도 복이라 생각해요.

  • 2. ...
    '22.9.3 10:05 AM (175.223.xxx.231)

    1등 받으셨는데 무슨 지능문제???

  • 3. ..
    '22.9.3 10:06 AM (121.129.xxx.217)

    윗님 포기한것도 무진장 많아요.
    학창시절엔 그냥 해야하는거구나 체념?하고 억지로 한거고 나이들어 취미로 시작하는건 남들보다 항상 못하기때문에 많이 시작만하고 관뒀죠.ㅡ

  • 4. 저도
    '22.9.3 10:08 AM (121.152.xxx.181) - 삭제된댓글

    그래요.
    이해하고 적응하는 속도가 느리더군요.
    그런데 일단 익숙해지면 다른 사람보다 성과는 더 우수해요.
    일머리가 없는건지
    이해력이 떨어지는건지 모르겠네요

  • 5. 111
    '22.9.3 10:11 AM (58.238.xxx.43)

    저도 그렇습니다
    임기응변에 엄청 취약해요
    익숙해진 일은 성실하게 잘하고요
    낯선일 낯선곳 낯선사람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 6. ...
    '22.9.3 10:27 AM (122.40.xxx.155)

    불안감 때문인거 같아요. 누구나 처음 접할땐 불안감이 있는데 남들은 3,4 수준이라면 나는 9,10정도 느끼는거죠. 그러다보니 처음은 항상 서툴고 모자라요. 그런데 반복되다 보면 불안감은 사라지고 남들보다 섬세하고 세밀하게 알아내는 부분이 생기더라구요.

  • 7. 호곡
    '22.9.3 10:29 AM (211.49.xxx.226)

    저도 그래요.. 심지어 영화볼 때 첫장면에는 낯선 사람 낯선공간이 나오잖아요? 영화 중간 가면 첫 장면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사람도 한 두번 봐서는 잘 못알아보구요..뭐든 반복 입력해야 정보가 들어가는 머리인가봐요. 업무도 처음 익히기는 힘들지만 익숙해지면 엄청 잘할 때 많구요..뭐든 하려면 처음에는 남들보다 많은 노력이 들어가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운 거 같아요.

  • 8. ..
    '22.9.3 10:36 AM (121.162.xxx.214) - 삭제된댓글

    저도 딱 그런데 (공부, 운동, 취미 다 그래요)
    익숙해지면 끈기있게 하니까 결론은 우수한 편인데

    마흔 넘어가니 그냥 스스로 알겠어요.
    나는 좀 덜 똑똑한데 끈기로 버티는 걸.

  • 9. ㅡㅡ
    '22.9.3 10:37 AM (27.167.xxx.70)

    그래서 저는 순발력있는 사람이
    부러워요
    맨날 뒤북이나 치니요

  • 10. ..
    '22.9.3 10:38 AM (121.129.xxx.217)

    불안감요? 아,, 생각지 못한 부분이네요.
    그러고보니 항상 뭔가를 시작할때 불안감이 있었어요.
    전 제가 남들보다 못하니까 불안한건지 알았는데.
    그러니 같이 배우는 사람들에게 무시 당하며 시작하니까 그걸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좀 더 에너지를 그쪽으로 분배하고.. 그런 패턴인지 알았는데 애초에 불안의 수치가 남들보다 높은것일수도 있군요. 와. 생각지 못한 부분이에요.

  • 11. tnsqkffur
    '22.9.3 10:39 AM (220.117.xxx.61)

    순발력 문제죠
    시작 느려도 끝까지 잘하는 사람 있어요.

  • 12. ..
    '22.9.3 10:44 AM (121.129.xxx.217)

    순발력을 요하는건 전부 못했죠.ㅎ
    단거리 뛰기, 말싸움 등등

  • 13. 사람이
    '22.9.3 10:46 AM (223.62.xxx.1)

    다 제각각인데
    심지어 눈코입 다 달렸어도
    모양 크기 기능성 모두 제각각인데
    비교해서 뭐해요

  • 14. ..
    '22.9.3 10:54 AM (121.129.xxx.217)

    비교하고 죄절하고싶은건 아니고 원인 정도는 알고싶어서요. 원인을 알면 남은 인생 사는데 좀 신경쓰고 보완하고 불가필할땐 피하고..

  • 15. 82회원
    '22.9.3 10:59 AM (118.235.xxx.121)

    맞아 맞아 그러면서 댓글 읽고있네요

  • 16. 정반대
    '22.9.3 11:16 AM (58.225.xxx.189)

    저랑은 딱 반대시군요
    전 오히려 님같은 그런 꾸준하고 섬세한 성향이 부러워요
    뭐든지 시작하면 어렵지 않게 입문하고,
    칭찬받으며 앞서가지만 노력, 끈기가 없어서
    결과가 시작만큼 좋지 않아요
    시작이 좋은게 오히려 독입니다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거 같으면 관둬버리거든요
    지능, 성격, 순발력 다 합쳐진 결과겠지요
    두가지가 다 되면 스카이
    아님 인서울인가요ㅎㅎ
    고3때까지 놀다가 마지막 석달 미친듯이 공부해서
    인서울 중상위대학 들어가고 끝. 이후공부를 안해요 제가..
    재수없게 들릴지 모르지만 능력에 못미치는 삶을 산다는
    생각이 늘 들어 평생이 만족스럽지가 않아요
    뭔가에 푹 빠져 미친듯이 꾸준해지고 싶어요
    어느 한 분야라도...

  • 17. ..
    '22.9.3 11:31 AM (121.129.xxx.217)

    윗님 반대인분. 저는 읽으니 부럽기만한데요?
    특히 칭찬받으며 앞서가며 시작하는게..
    일단 능력치는 되고 나머지는 본인의 의지문제라는게
    저같은 케이스보다는 훨씬 낫잖아요.

    저같은 경우 항상 무시당하고 위축되며 시작하기때문에 그걸 극복하기 위해 다른일은 거의 덮어두고 시작해요.
    거기에 올인해서 그나마 남들만큼 하는거죠.
    전 공대 나와서 it개발자로 있었는데 일하는 10년간 세상 어찌 돌아가는지 전혀 관심 접어두고 일만했어요. 연애고 외모 꾸미기고 전부 접고 일만해서 그나마 적당히 인정 받았지만 여기서도 일 잘하고 잘놀고 세상 돌아가는거 잘 아는 사람은 따로 존재했었죠. 그런 사람은 업계에서 나이들수록 계속 성장하는거고 저같은경우 딱 일 시켜먹기 좋은 부품에 그치는거고.

    저는 살다보니 제 능력치론 여기까지가 그나마 선방한거다 싶어요. 그러니 좋은건 불만도 적고 겸손해지는건 있어요. 남들은 대부분 나보단 낫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사니.

  • 18. ...
    '22.9.3 11:34 AM (175.196.xxx.78)

    저도 약간 그런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돌이켜보니 약한 adhd 아닌가 싶어요

  • 19. ..
    '22.9.3 11:45 AM (1.225.xxx.234)

    저도 그런데 결과는 좋아도 시작과 과정이 빡세서
    그냥 인정 해요 이젠… 머리가 나쁜 거

  • 20. ....
    '22.9.3 11:47 AM (175.117.xxx.251)

    저 지능높아요. 원글이랑 같아요. 단 적응기간 끝나면 남들 두배로 빨리 성장해요. 일이라면 처음에 계속 위축되고실수많이 하다 어느날부터 남들보다 두배 빨리끝내고 운동이라면 어리버리하다 갑자기 강사들이 깜짝 놀랄만큼 실력이 는다거나 어학이라면 a,b c,d 어버버하다 어느날 갑자기 입터진다해야하나 다들 처음을 생각하다 꼭 놀라요. 아마 원글님도 저와 비슷하게 처음이 어렵고 적응이 어려운만큼 그걸상쇄할 다른 장점이 있으실거예요. 전 위축되지 않고 그냥 난원래 오래걸려라고 자신을 받아들였어요.
    저희 아버지가 저한테 그러셨어요. 대나무 같은 사람이라고
    대나무는 땅속에서 7년을 다지고있다 땅만 뚫고나오면 짧은시간만에 미친속도로 자란다고요. 저는 그걸 소심함+ 완벽주의 때문이라 결론 내렸거든요. 소심함이 불안을가져오니 처음엔 능력치만큼 못하는것에 더하여 시작을 꼼꼼히 완벽히 습득하려는 완벽주의성향이 총체적 난국. ㅋ
    아무도 날 해치지 않아 괜찮아 다독이고 시작하세요. 느려도 괜찮아요. 끝까지 하는 집념이 더 중요해요.

  • 21. 저도
    '22.9.3 12:14 PM (211.36.xxx.108)

    저도 그래요 ㅠ
    저역시 끈기로 버티더라구요.
    불안이 높은것도 맞는말이네요 ㅜㅜ

  • 22. ...........
    '22.9.3 12:18 PM (125.133.xxx.80)

    전 님보다 더 신기해요.
    바짝 초반에 잘하다가 중반부터 힘 딸려서 못하고
    그러다가 포기하기 일쑤...
    근데, 그렇게 버티기 하면 나중엔 엄청 잘합니다.

    버티질 못해서 포기한게 많아요.
    꾸준한 사람이 젤 부럽고.

    버텨서 잘해낸 거 딱 하나로 지금 밥먹고 사네요.

  • 23.
    '22.9.3 1:40 PM (67.160.xxx.53)

    불안이라는 말에 키워드 하나를 더 얹자면, 불안 때문에 저항이 센 거에요. 새로운 것은 진입장벽이 높은 거죠. 초반에 정보가 많이 없을 때 위험파악이 안되니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 걱정 염려 초조에 에너지 쓰느라. 안되면 말고 스타일 사람들을 보고 배워서 그 초기단계에 써먹으면 좀 낫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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